입 근처에 생식기 있는 물고기 발견됐다
베트남 메콩강 서식, 생식기와 항문이 목 아래 붙어
톱날로 암컷 붙들고 체내수정, 암컷은 수정란 낳아
일본 나가오 자연환경재단의 어류학자 고이치 시부카와는 2009년 베트남의 삼각주에서 베트남 연구자들과 함께 어류조사를 하고 있었다. 수초가 가득한 탁한 물이 서서히 흐르고 있었는데, 물 표면에 처음 보는 조그만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 독특한 생식기로 유명한 팔로스테티과의 신종이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이번까지 21종이 발견된 팔로스테티과 물고기는 동남아에만 서식하는 길이 2~3㎝에 거의 투명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물고기이다.
9갈래의 메콩강 지류가 바다로 흘러드는 구룡 삼각주의 이름을 따 '팔로스테투스 쿠우롱'이란 학명을 얻은 이 물고기는 턱밑에 근육질의 기관이 달려있다. 놀랍게도 이 기관에는 생식기와 항문이 붙어있어, 목구멍을 넘어간 음식물은 소화되면서 유턴을 해 다시 입 근처로 돌아온다.
특히 생식기의 모습이 독특한데 기다란 막대 형태의 생식기와 암컷을 붙들 때 쓰는 톱니 모양의 기관이 달려있다. 이런 생식기관은 포유류의 음경과는 다르며 배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가 변형된 것이다.
이 물고기는 수컷이 체내수정을 통해 암컷에게 정자를 전달하고 암컷은 수정된 알을 낳는다. 팔로스테티과의 물고기가 왜 목 근처에 생식기를 갖게 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주택사>에 실렸다.
백만 배 확대한 벌레 사진 (0) | 2012.10.25 |
---|---|
여우 사냥 나선 독수리…올해 최고의 야생 사진은? (0) | 2012.10.19 |
창녕서 '행운의 황금 미꾸라지' 잡혀 화제 (0) | 2012.10.18 |
강원도 정선에 전설의 '흰까마귀' 등장 (0) | 2012.10.18 |
멸종위기 흰 코뿔소 `2세 탄생 (0) | 201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