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서 '행운의 황금 미꾸라지' 잡혀 화제
안지율 기자 = 예부터 희귀한 어종으로 행운을 몰고 온다는 '황금 미꾸라지'가 한 지역에서 두차례나 잡혀 화제다.
16일 오전 8시05분께 경남 창녕군 장마면 봉화마을 앞 농수로에서 미꾸라지를 잡던 박상훈(36)씨에게 18cm가량의 황금 미꾸라지가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박씨는 장맛비가 거치자 마을 인근 농수로로 미꾸라지를 잡으러 나갔다 통발질로 이 미꾸라지를 잡았다. 길이18㎝가량의 몸통은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뼈와 내장이 다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진한 황금 빛깔이다.
난생처음 황금 미꾸라지를 잡은 박씨는 "20여 년 동안 미꾸라지를 잡았지만, 색깔이 너무나 달라 이상하기도 하고 희귀한 황금 미꾸라지인 만큼 잡은 곳에 방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7년 7월30일 부곡하와이 직원 정순자(47·여)씨가 식물원 안쪽 수생관에서 열대어 먹이를 주던 중 길이가 20여cm의 황금 미꾸라지를 발견해 보금자리로 다시 방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황금 미꾸라지는 황쏘가리나 백사처럼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노 현상으로 매우 특이한 돌연변이 개체라고 말했다.
한편 보통의 흑갈색 미꾸라지와 다르게 황금빛을 두른 이 미꾸라지는 평생에 한번 잡기도 어려운 희귀종으로 황금색이 길(吉)하다는 이유로 '행운의 물고기'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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