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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11.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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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들꽃☆★

우수수 손댈 틈 없이 나무는 옷을 벗는다 예쁘지도 않으면서 알몸 누드모델이 된다 앙상한 가지마다 세상 사방으로 손을 뻗는다 죽어도 스스로 접을 줄 몰라 굳어진 그리움 수많은 엽서 손끝 하나 잡아 줄 틈 없이 바람결에 춤을 추며 외치더니 표현 없는 몸뚱어리 깊은 주름 잡아 사람 숫자만큼 호흡을 위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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