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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의미·진행과정

주교회의 소식

by 巡禮者 2011. 7.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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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의미·진행과정

보편교회 올바른 사목 방향 교황에 자문/ 2차 바티칸공의회서 언급 … 교황 바오로 6세 제정/ 교황과 주교단 일치 드러내고 신앙 옹호·발전 논의/ 13차 주제 ‘새 복음화’ … 한국교회는 의견 수렴 중


 
▲ 2008년 제12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교황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모인 주교들이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주교대의원회의(Synodus Episcoporum : 주교 시노드)란?

교황과 주교들 사이의 밀접한 연합을 촉진하고 또한 신앙과 도덕의 옹호와 발전 및 교회의 규율 준수와 강화를 위해 교황에게 자문으로 보필하며, 더불어 세상에서의 교회 행동에 관한 문제들을 숙고하기 위해 세계의 각 지역교회에서 선발된 주교들이 정해진 시기에 함께 모이는 회합을 말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처음 언급되고 제정되었다.

공의회가 전 세계 주교단 이름으로 그 대표자들이 교황과 함께 보편교회를 위한 안건을 결정하는 의결 기구인 반면, 주교대의원회는 지역교회 대표 주교들이 교황을 보필하기 위해 함께 모여 교회 안건들을 논의하고 그 결론을 교황께 건의하는 자문기구 성격이 강하다.

(용어상 공의회(concilium)와 시노드(synodus)는 각기 라틴 말과 희랍 말에 기원을 둔 '교회 회의'를 지칭하는 말이다.)

신설 배경 -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황이 교황� 보필을 받는 것 외에 교황과 주교단의 일치를 드러내고 신앙과 도덕을 옹호·발전시키며 아울러 교회의 활동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상설 자문기구 설치를 희망했다.

중요한 결정들이 한 번 나온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모색하고 촉진하며, 새롭게 나타나는 현대세계의 변화에 대해 주교들의 연대와 공동책임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교황 바오로 6세는 공의회 회기중인 1965년 9월 15일 자의교서 「사도적 염려」를 반포, '주교대의원회의'를 신설했고 1967년 제1차 회의가 개최됐다.

■ 진행과정

준비단계 - 교황은 우선 교황청 각 부서장들을 비롯, 각국 주교회의, 수도회 대표, 동방 가톨릭교회 주교들에게 자문을 구해 주교대의원회의 주제를 선정하고 이후 선정된 주제에 따라 주교대의원회의에서 다뤄야할 사안들에 대해 주교들의 의견을 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주교대의원회의 상설 사무처는 주제를 개략적으로 설명한 '의제개요(Lineamenta)'를 각 주교들에게 보내 의견을 구한다. 의견 수렴 후에는 본회의에서 다룰 안건을 정리한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마련한다. 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은 의안집을 보면서 본회의에서 다루게될 안건들을 숙지하고 준비를 한다.

내년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로마에서 열리게될 제13차 세계 주교대의원회의의 주제는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로 선정됐고, 의제개요가 구성돼 이미 각국 주교들에게 보내진 상태다.

한국 주교회의에서는 지난 3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를 통해 한국 주교회의 차원의 답변서 작성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에서 전담토록 결정, 준비에 돌입했고 연구소는 지난 6월 27~28일 설문 답변서 작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한국교회 의견 수렴의 첫 작업을 시작했다.

본회의 단계 - 본회의가 열리면 대의원들은 주교대의원회의 주제에 따른 자기 교회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전반적 상황이 파악되면 대의원들은 언어권별 소그룹으로 나눠 논의를 심화시킨다.

이런 단계를 통해 제안된 내용은 전체 회의를 통해 다시 표결에 부쳐져 채택되고 이후 교황에게 제출될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진다.

대의원들은 회의를 마치면서 최종보고서를 교황에게 제출하고 최종 메시지를 발표한다.

한국 주교회의는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위해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를 대표로 선출했으며 교체 대표로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를 선발한 바 있다.

대개 본회의에서의 진행은 개막미사-논의전 보고-전체회의-논의후 보고-소그룹 회의-제안들의 선별과 확정-폐막미사 등으로 이뤄진다.

후속단계 - 본회의가 끝나면 교황은 대의원들이 표결하고 건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통 1년 이내에 주교 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문헌을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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