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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무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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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12. 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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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무는 노을
 


  

  

  

  

  

  

  

  

  

  

  

  

  

  

  

 

  

  

 

  

 

  

 

  

  

송년시             

                             이해인 수녀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이 바람 한 번 스치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I Understand / Hermans Her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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