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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퉁퉁마디)

동물식물자료/약용식물

by 巡禮者 2010. 8.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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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퉁퉁마디)

함초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해안지대의 염전이나 바다를 막아 조성된 간석지 등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해안선 내륙에서만 자라므로 당연 해초가 아닌 육상 식물이며 학명은 퉁퉁마디(Salicornia herbacea L.)라고 한다.


일정한 염분이 유지되는 짠 토양에서만 자라는 염생 식물의 함초는 줄기에 마디가 많고 가지가1~2번 갈라지며 키는 10~30cm로 자란다. 잎과 가지의 구별이 없으며, 마디가 굵고 통통하고 토실토실한 함초는 봄에 싹이 터 여름 내내 진녹색으로 성장하면서 8월에 연녹색의 아주 작은 꽃이 피우고 곧 열매를 맺는다.

 

 

(염전 수로에서 바닷물을 흡수하며 자생하는 함초/6월 초)

 

 화피는 주머니 모양에 다육질이며 꽃이 핀 후 가장자리가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되는데 9월부터 머금은 수분이 증발되면서 10월에는 온통 붉은 색으로 단풍이 들어 잎과 마디에 씨로 무장, 둥글납작한 난형의 작은 씨로 번식한다.


함초 자생지의 환경은 반드시 바닷물이나 염분 그리고 민물이 있어야 한다. 민물에 의해서만 싹이 트는 함초는 바닷물을 흡수, 햇빛에 수분을 증발시키며 자라지만 보염성이 강한 칠면초와는 달리 바닷물이나 민물에 잠기면 고사해 버린다.

 

 

 

(꽃 피운 최고 성장기의 함초/8월 중순)

 

 그렇기 때문에 바다 쪽 개펄에는 함초가 생육할 수가 없으며, 바다를 막아 조성된 간석지에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 2~3년 동안 군락을 이루며 자라다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일정한 염분이 유지되지 못하면 자연 도태해 버리며, 그 뒤를 이어 나문재, 해홍채, 갯능쟁이 등과 띠풀, 갈대 순으로 자연 식물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짠 풀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함초는 지역에 따라 행자, 행여대, 거정개, 월경초 등으로 불려 지며 해안가 극히 일부지역에서 일을 많이 하고 땀을 흘릴 때나 배가 아플 때 함초를 뜯어서 섭취하기도 했지만 염전주인들에게는 소금생산에 방해가 되는 귀찮은 존재였다.

 

 

 

(단풍이 들며 열매를 잉태하는 함초/10월 중순)

 

농가에서도 짠 풀은 소도 먹지 않는다 하여 천덕꾸러기의 풀로 여겨 왔던 함초는 일본 고대(古代)의 의서(醫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짠 풀이라는 이름의 함초(鹹草)라고 기록되었으며 “대화본초(大和本草)”에도 함초(鹹草), 염초(鹽草), 복초(福草), 사에쿠사(三枝)라고 기록되었다.


1891년 일본 북해도 아케시 만(厚岸灣)에 있는 작은 섬에서 발견되어 그 아름다움과 희소가치 때문에 1921년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천황이 함초의 군락지인 아케시 만을 직접 방문한 이후 관광지로  더욱 유명해 졌다는 일본의 함초는  지역의 이름을 따 아케시초(厚岸草)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일부에서는 신선초라고도 하며 산호를 닮았다하여 산호초라고 하는 등 함초의 아름다움과 그 쓰임새만큼이나 이름 또한 다양하다.

 

 

 

(일본 북해도 함초 군락지와 고 의서에 기록된 함초)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함초가 국어사전에도 실리지 않은 대명사이자, 그 유명한 동의보감(東醫譜監)에도 어떠한 기록이 없었고, 한국식물도감(李永魯 著)에 퉁퉁마디라고 간략하게 소개되었을 뿐 함초의 연구 자료가 전무한 상태였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면서 민간요법의 약초로 이용되었던 점들이 구전으로 전해지고 일본에서 연구된 함초의 자료가 국내에 알려지며 식품업계와 학계, 연구소 등에서 성분분석과 동물실험 등을 거쳐 2001년 식품공전(식의약품 안전청)에 식품의 주원료 군으로 등록됨으로서 함초가 기능성 건강식품과 각종 요리, 장류식품 등으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함초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일본 난병연구소 이토오 소장의 함초 식양효과를 기술한 일본 저서)

 

 함초의 특징은 식물이 소금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닷물이나 개펄 속에 녹아 있는 소금기를 비롯하여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여러 유익한 성분들을 흡수하며 생육하는 함초는 염 스트레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광합성 작용을 통해 나쁜 성분들을 걸러내고 좋은 성분만을 간직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거운 식물이자 미네랄의 보고 식물인 함초는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각종 영양소를 다량으로 농축하고 있는 것이다.

 

 

 

(염분이 강한 염전 둑에서 왕성하게 성장한 함초/8월 말)

 

국립수산과학원(위생가공실/이두석, 민진기 박사)의 함초 성분분석 자료에 의하면 칼슘(생초 100g/237mg)은 우유의 6배, 철분(생초 100g/40mg)은 김이나 다시마에 비해 10배가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식이섬유, 다당체 등 수 십종의 원소들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해양대학교(해양환경 생명과학부/서영완 교수)에서는 함초에서 사포닌 성분 추출에 성공했으며, 한국식품연구원(자원이용연구본부/이창호 박사)에서는 함초를 이용한 발효음료와 근력 강화제를 연구, 언론에 발표하는 등 함초의 유용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함초가 웰빙 식품의 소재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본인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일본을 방문하여 수집한 함초 연구 자료와 한국수산 과학원,한국식품개발원, 해양대학교의 연구 자료를 인용하여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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