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사진=홈페이지 캡처)
대한수학회는 올해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수학자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세계수학자대회(ICM)를 열어 새로운 수학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학자 최대 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노벨 수학상'이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한편에서는 노벨상은 매년 시상하며 공동 수상이 많은 반면, 필즈상은 4년마다 최대 4명까지만 시상하고 공동 수상이 불가, 여기에 나이 제한까지 있어 노벨상보다 받기 더 어려운 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세계수학자대회 126년의 역사에서 한국계 수학자 역대 최초로 필즈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허준이 교수는 올해 만 39세로 미국에서 출생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모두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및 물리천문학부 복수전공을 하고, 같은 대학에서 수학 석사를 마쳤다. 이어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리드 추측' 등 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조합론 분야에서 다수의 난제를 해결하고 대수기하학의 새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 업적들은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 등 여러 응용 분야의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
금종해 대한수학회 회장(현 고등과학원 교수)는 "허 교수 연구의 많은 부분이 고등과학원에서 이뤄졌다"며 "허 교수가 수학자 최고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월 1일 국제수학연맹이 한국 수학의 국가등급을 최고등급인 5그룹으로 상향한 것에 이은 한국 수학의 쾌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기초과학이 필즈상을 수상했으니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수학연맹 5그룹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2개국이다.
일본인 역대 필즈상 수상자는 총 3명(1954년 고다이라, 1970년 히로나까, 1990년 모리)이다. 일본인 역대 노벨상은 1949년에 유까와(물리학상)를 시작으로 총 29명이 받았다.
한편 대한수학회는 고등과학원과 공동 주최로 2022 필즈상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브리핑을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브리핑은 헬싱키 현지에 있는 금종해 회장과 허준이 교수를 영상으로 연결해 회견하고, 현장에서는 고등과학원 최재경 원장과 허 교수의 지도교수였던 서울대 김영훈 교수가 참석해 추가적인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금종해 회장은 오는 7일 오전 11시에 핀에어 041편을 통해, 허 교수는 7월 8일 오전 9시 45분에 루프트한자 718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출처 :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필즈상 메달.
초상은 아르키메데스
세계수학자대회에서 4년마다 수여하는 수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1]
매 4년 마다 두 명에서 최대 네 명까지 수상할 수 있으므로, 평균적으로 1년에 단 1명만 수상할 수 있다.
수상 분야는 당연히 수학 분야. 필즈상은 오로지 수학자들에게만 수여되고 있으며 예외가 있다면 이론물리학자 에드워드 위튼.[2] 그러나 원래 수학과 물리학은 통하는 부분이 많거니와, 위튼 외에도 이론물리에 가까운 분야에서 (특히 역학계 관련 연구에서) 수상자가 여럿 있었다.
필즈상 시상식은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는 국가의 국가원수가 필즈상 메달을 수상자에게 시상한다.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 및 필즈상 수상식은 서울에서 열렸으며 이 때 최초로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참고로 개최년도는 동계올림픽, FIFA 월드컵,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은 해에 개최한다.
다른 상과 대비되는 특이한 제한 조건이 하나 있는데, 40세 미만만 수상 가능하다. 정확히는 시상식이 개최되는 해의 1월 1일에 만 40세 미만이어야 자격이 되는 것으로, 생일을 고려하지 않은 연도 계산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40세 '이하'라고 보면 된다. 노벨상 과학분야가 평생을 학계에 공헌한 나이 지긋한 학자를 꼽는 성향이 있는 것과 대조된다. 참고로 40세를 넘지 않아야만 업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준다 운운은 사실이 아니다.[3] 필즈 본인은 이걸 "상은 이미 이루어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주지만, 이와 동시에 장래에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내도록 장려하는 의미로 준다"라고 밝혔다. 사실 필즈 본인은 앞으로 더 좋은 연구를 하기 위해 독려한다고 했지, '40세'라는 기준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40세라는 기준이 생긴 내막은 필즈상 선정위원회 사이 알력 다툼과 관련 있다. 1950년 필즈상 수상자로 유력했던 프랑스의 수학자 앙드레 베유에게 상을 주지 않기 위해 40세라는 기준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당시 베유는 44세였는데, 당시 선정 위원이었던 해럴드 보어[4]는 베유가 상을 받지 못하게 하고자 40세 미만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했다는 것.
이 40세 조건과 4명 조건을 둘 다 깨버린 사람이 딱 한 명 있는데, 바로 어릴 적 꿈이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을 성공한 앤드루 와일스다. 만 41세가 되는 1994년에 상을 받았는데, 이미 수상자로 예정된 4명 이외에 별도로 '특별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최대 4명까지 수상되는데 이미 정식 수상자 4명이 있으므로 와일스 교수는 정식 필즈상 수상자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 반대로 와일스 교수에게 필즈상을 넘어선 특별한 필즈상을 수여했다고 해석함이 타당할 것이다. 이 때문에 나이 제한에 대한 말이 좀 많았다.[5]
상금은 노벨상보다 적은 15,000 캐나다 달러이다.
수상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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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지역
|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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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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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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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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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 |
라르스 발레리안 알포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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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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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형 함수 및 리만 면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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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더글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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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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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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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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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임브리지 |
프랑스
|
일반화된 함수(분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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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 셀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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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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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리의 초등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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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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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일본
|
고다이라 매장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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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스펙트럼 열을 통한 초구의 호모토피군의 계산, 대수적 연접층 이론, 가가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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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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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 |
클라우스 프리드리히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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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
로스의 정리
|
프랑스
|
코보디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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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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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
라르스 발테르 회르만데르
|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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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편미분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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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러드 밀너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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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
소련
모스크바 |
영국
|
위상수학적 K-이론
|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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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메일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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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국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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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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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
영국
|
초월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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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나카 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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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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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서울대 석좌교수. 위수 0인 체 상에서 정의된 대수다양체의 특이점 해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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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페트로비치 노비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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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
코보디즘 이론, K-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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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릭스 톰슨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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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론의 본좌로 파이트와 함께 홀수 위수 정리를 증명했으며 2008년 아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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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
캐나다
밴쿠버 |
엔리코 봄비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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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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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론, 대수기하학,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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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라이언트 멈퍼드
|
미국
|
대수기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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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
핀란드
헬싱키 |
피에르 들리뉴
|
벨기에
|
베이유 가설, 혼합 호지 이론
|
찰스 루이스 페퍼먼
|
미국
|
해석학
|
||
그리고리 마르굴리스[12]
|
소련
|
리 군의 격자점에 대한 업적과 에르고드 이론을 디오판틴 근사에 응용
|
||
대니얼 퀼런
|
미국
|
고차 대수 K-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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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13]
|
폴란드
바르샤바 |
알랭 콘
|
프랑스
|
|
윌리엄 폴 서스턴
|
미국
|
서스턴 기하화 가설
|
||
야우씽퉁
|
무국적[14]
|
미분방정식, 대수기하학의 칼라비 가설, 일반상대론의 양수 에너지 정리, 몽주-앙페르 방정식
|
||
1986
|
미국
버클리 |
사이먼 커원 도널드슨
|
영국
|
instanton을 사용하여 4차원 유클리드 공간 위의 이국적 구조를 발견
|
게르트 팔팅스
|
서독
|
모델 가설의 증명. 이제 이 가설은 더이상 모델 가설이 아닌 팔팅스의 증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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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하틀리 프리드먼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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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
일본
교토 |
블라디미르 게르쇼노비치 드린펠트
|
소련
|
양자 군에 대한 업적
|
본 프레더릭 랜들 존스
|
뉴질랜드
|
폰 노이만 대수, 매듭 다항식, 콘포멀 장 이론, 존스 다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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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시게후미
|
일본
|
|||
미국
|
양수 에너지 정리의 간단한 증명법 제시
|
|||
1994
|
스위스
취리히 |
예핌 이사코비치 젤마노프
|
제한된 번사이드 문제 해결
|
|
피에르 루이 리옹
|
프랑스
|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
|
||
장 부르갱
|
벨기에
|
바나흐 공간의 기하학, 에르고드 이론 등
|
||
장 크리스토프 요코즈
|
프랑스
|
동역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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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
|
독일
베를린 |
리처드 이원 보처즈
|
영국
|
콘웨이-노턴 가설 증명
|
윌리엄 티머시 가워스
|
영국
|
함수 해석, 조합론
|
||
막심 르보비치 콘체비치
|
러시아[18]
|
포와송 다양체에서의 변형 양자화에 대한 수학 정리
|
||
커티스 맥멀린
|
미국
|
쌍곡기하학과 타이히뮐러 이론, 마리암 미르자하니의 지도교수
|
||
특별상
앤드루 와일스 |
영국
|
|||
2002
|
중국
베이징 |
로랑 라포르그
|
프랑스
|
랑글란즈 프로그램
|
블라디미르 보예보츠키[21]
|
러시아
|
모티빅 코호몰로지
|
||
2006
|
스페인
마드리드 |
안드레이 오쿤코프
|
러시아
|
대수기하학, 고전 통계 역학
|
러시아
|
||||
호주
|
||||
벤델린 베르너
|
프랑스
|
무작위 걸음, 슈람-로우너 진화
|
||
2010
|
인도
하이데라바드 |
스타니슬라프 콘스탄티노비치 스미르노프
|
러시아
|
복소해석학, 역학계, 확률론
|
엘론 린덴스트라우스
|
이스라엘
|
에르고드 이론
|
||
베트남/프랑스
|
자기동형구조에 관한 근본 보조정리의 증명
|
|||
프랑스
|
볼츠만 수송 방정식, 기체 분자 운동론, 최적수송
|
|||
2014
|
대한민국
서울 |
아르투르 아빌라
|
브라질/프랑스
|
동역학계 고수, 구간변환 역학계
|
만줄 바르가바
|
캐나다/미국[23]
|
|||
마르틴 하이러
|
오스트리아
|
워릭 대학교(영국)
확률편미분방정식 |
||
이란[25]
|
||||
2018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알레시오 피갈리
|
이탈리아
|
|
페터 숄체
|
독일
|
본 대학교
퍼펙토이드 공간, P진수 해석기하학 |
||
코체르 비르카르
|
이란
|
|||
호주[26]
|
||||
2022
|
핀란드
헬싱키[27] |
미국[28]
|
로타 추측 증명
한국계 수학자 최초 수상 |
|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
우크라이나
|
8, 12차원 케플러의 추측 해결에 기여
역대 2번째 여성 수상자 |
||
위고 뒤미닐코팽
|
프랑스
|
상전이의 확률이론에 관한 3, 4차원 격자모형 난제 해결
|
||
제임스 메이나드
|
영국
|
쌍둥이 소수 추측 등 소수 문제 해결에 기여
|
기관명
|
국가
|
수상자 수
|
미국
|
8회
|
|
미국
|
6회
|
|
프랑스
|
4회
|
|
영국
|
4회
|
|
영국
|
3회
|
|
프랑스
|
3회
|
|
일본
|
2회
|
|
러시아
|
2회
|
|
미국
|
2회
|
|
미국
|
2회
|
|
미국
|
2회
|
|
제네바 대학교
|
스위스
|
2회
|
파리 제11대학교
|
프랑스
|
2회
|
본 대학교
|
독일
|
2회
|
Fields Medals in Mathematics Won by Four Under Age 40
The prize has gone to a woman for the second time in its history. One recipient didn’t start working on complex math problems until he was 23.
www.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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