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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法華經)

종교학(宗敎學)

by 巡禮者 2010. 8. 18. 19:09

본문

 

법화경(法華經) 개요


목차 

 

1. 경의 이름

2. 구성

3. 내용 (제 1품 ~ 제 28품)

4. 법화경의 배경

5. 법화경은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초월한다.

6. 대승불교와 법화경

7. 법화경 바탕을 흐르는 것

8. 한국?중국의 천태종

9. 법화경과 일승사상

10. 우리나라의 법화경

11. 참고문헌

 

 

1. 경의 이름

 

『법화경』의 원 제목은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 pundarika sutra)』이다. 「삿다르마」는 「바른 법,(正法 진리)」, 푼다리카는 「백련 꽃」, 「수트라」는 「경」이라는 의미이며 전체로서는 `백련 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 이라는 의미가 된다. 법화경은 산스크리트 원본이 있으며, 19세기의 전반에 이르러 『법화경』의 원전이 네팔에서 발견된 이래 중앙아시아와 카시밀에서도 몇몇의 원전 사본이 발견되었다. 기원 1세기 초부터 적어도 네 번의 과정을 거치면서 2세기 말까지는 완성된 경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법화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묘법연화경>을 가리키게 된다. 경제의 이해에 묘법연화경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것을 중심으로 했다.


왜 이 백련을 들어 이름했는가 하면, 백련은 더러운 흙탕물(번뇌) 속에서 피되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뿐더러 나아가 꽃의 수명은 짧지만, 즉 꽃은 머지 않아서 지고 말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움과 동시에 그 속에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아름다운 꽃잎을 '현상(현상)'으로 함과 동시에 '열매(실재)'도 함께 갖추고 있는 꽃이기에, 여기에 비유한 것이다.


20세기로 들어와서는 원전의 교정본도 두세 가지 출판되었다. 극히 최근까지도 여러 계통의 사본 출판이 이어져 법화경의 원전 연구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중국어 역으로서는 『정법화경』, 『묘법연화경』,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連華經)』이 현존하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구마라습 역인 『묘법연화경』은 명역이란 평을 받아 왔으며 후세의 법화사상의 전개는 전적으로 이 번역에서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대승불교 권에서는 『법화경』이라고 하면 대체로 이 『묘법연화경』을 가리킨다. 또 중국어 외에 티베트어 역도 있다. 『법화경』의 원전과 역서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관본행남, 암본유(岩本裕) 역주 『법화경』상을 참고하면 된다.


다른 대승경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법화경』의 성립연대도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기원 전후에 성립되었다고 하는 설이 일반적이며 그리고 그 성립시기를 3기로 나누어서 제1기는 기원후 50년경, 제2기는 100년경, 제3기는 150년경으로 추정한다.


『법화경』도 산문과 시구로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산문과 시구의 내용이 흡사하다. 즉 시구는 산문 내용의 반복이 많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법화경』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커다란 두 개의 장이 있는데 하나는 제2장 방편품, 다른 하나는 제16장 여래수량품 이다.


전편을 통해 『법화경』은 보살, 비구, 비구니, 사람들에게 성불을 예언하고 그러기 위해 일불승을 삼승으로 나누어 설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성불수기를 주는 부처님은 구원실성의 본불 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법화경』의 독송과 수지(受持), 해설과 서사(書寫)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법화경』의 신앙은 중국에서 천태학(天台學)으로 발전해 중국불교의 중요한 기능이 되었다. 천태대사 지의(智義 : 538~597)에 의해 확립된 천태학은 한국, 일본에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의천(義天 : 1055~1101)에 의해 천태종이 개창 되었다. 일본에서는 최징(最澄 : 762~822)이 히예산에서 천태교학을 크게 선양했으며 일연(日連)등은 『법화경』에 귀의하는 하나의 강력한 종파를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구성


법화경은 원래 2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구마라습의 묘법연화경 이외의 법화경은 2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이유는 다른 한역본은 물론 산스크릿트어본 법화경에서 데바닷다품 제12가 견보탑품 제11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어느 경이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법화경도 단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서 증보되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서는 28품을 기준으로 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법화경은 살펴볼 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迹門(적문)과 本門(본문)으로 나누어서 고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다. 본문이란 본지 즉, 본래부터의 것이란 뜻이며 적문이란 수적 즉, 본래의 것으로부터 잠시 파생된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는 중심이 되고 주제가 되는 것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한 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법화경의 경우, 적문은 제 1서품부터 제15 종지용출품의 전반까지이며 그 후반부터 제28 보현보살권발품까지가 본문에 속한다. 적문의 중심은 제 2방편품이며, 본문의 중심은 제16 여래수량품이라고 한다. 법화경의 구성에는 두 요점이 있다. 서품(序品)에서 시작하여 제14분인 안락행품(安樂行品)까지가 그 하나이고, 다음에 제15분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부터 그 이후가 또 하나의 중점이다.


앞 부분을 적문이라 하고 뒷 부분을 본문이라고 구분한 것은 천태대사인데, 천태대 사는 법화경에 대한 주석과 사상적인 것을 탐구하여 법화문구. 법화현의. 마하지관이라는 책을 남겼다. 법화경의 전반의 중심 주제를 적문이라 하여 부처님께 자취를 보이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 신 것을 말씀한 부분과 뒷 부분의 중심 주제를 분문이라 하여 원래의 부처님에 관하여 말씀하신 부분과를 명확하게 나눈 것은 천태사의 오랜 전통이 되는데 이것은 천태대사 이전부터 일러온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새로운 불교학의 입장에서 볼 때 분명히 두 부분으로 되어 있지만, 그 14분과 15분에서 구분하느니 보다 제 9분 수학무학인기품과 제 10분 법사품 사이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 9분까지는 성문을 성불시키기 위하여 말씀한 것이고 제 10품사이부터 제 22품 이하는 여러 보살의 활동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 22품 이하는 여러 보살들의 자비행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으므로 작품별로 독립된장이 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이 부분은 본래의 법화경과 좀 성질이 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촉루품이란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법을 제자들에게 이것을 널리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바란다고 흥법을 위탁하는 부분이므로 최후에 두어야 할 부분인데 이것이 법화경에는 가운데에 나온다.


이런 점으로 보아 법화경은 촉루품까지가 옛 모습이고 최후의 약왕보살본사품이하는 뛰어난 덕을 지닌 보살들이 부처님 대신 사람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을 말한 부분이 되어 있으므로 본래의 일반된 입장에서는 좀 다른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3. 내용


법화경의 구성을 도표화하면 다음 페이지와 같다. 서분이란 머리말, 정종분이란 중심이 되는 내용 유통분이란 중심이 되는 사상을 나도 믿고 남에게도 권유한다는 뜻인데, 법화경에 있어서 적문.본문의 두 부분이 모두 이 체제를 갖추고 있어 각각 독립된 경의 형태로 보고 이것을 2문 6단이라고 한다. 적문이란 본문을 설하기 위한 존입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각 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서품(序品) 제1


법화경의 머리말, 영축산에 모인 모습, 부처님의 모습, 희유한 부처님의 깨달음, 법화경을 설하는 연유


부처님께서 왕사성기사굴산 중에 계실 때 아라한인 비구 만이천인과 하늘에서, 땅속에서, 大海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천룡, 야차, 아수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 부처님께서 무량의경을 설하시자 하늘에서 아름다운 꽃비가 내리고 부처님의 미간에서 백호광명이 동방세계를 비추는 신비한 모습. 이러한 희유한 모습을 미륵보살이 게송으로 표현하고 문수사리보살이 아득한 옛적 일월등명불이 설했던 모습과 동일함을 설하고 묘법연화경은 보살을 교화하는 높은 설법이며 항시 부처님께서 마음에 품었던 경이라. 문수사리 보살은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다.

 

2 방편품(方便品) 제2


제법실상(諸法實相), 삼지삼청(三止三請), 십여시(十如是),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개시오입(開是悟入), 일불승(一佛乘),


세존께서 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불에게 여래의 미증유(未曾有)한 법과 방편과 지견(知見)의 바라밀을 성취함을 설명하였다. 이 참다운 모습(諸法實相)은 십여시(十如是)임을 설하였다. 이 때 1천2백인인 의심하며, 사리불은 세번 부처님은 세번 거절한 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인 개시오입을 설하였으며 이것은 보살을 교화(但敎化菩薩)하는 법이며 삼승이 아닌 일불승 임을 설하였다.

 

3 비유품(譬喩品) 제3


사리불의 깨달음, 수기(受記), 화택문(火宅門)의 비유, 일승(一乘)의 진리


기쁜 사리불은 세존께 수기(受記)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며 이구라는 땅에 화광여래(華光如來)로 태어난다고 하셨다. 사리불이 학.무학인들의 나라는 소견을 없애줄 것을 세존께 요청하고 세존은 화택문(火宅門)의 비유(譬喩)를 들어 설명하시다.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를 넘어 대백우거(大白牛車)를 주다. 일불승(一佛乘)에서 분별하여 방편으로서 삼승(三乘)을 설했노라.

 

4 신해품(信海品) 제4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 소승을 좋아하지만 일불승을 설하노라


고해중생을 구제하는 설법을 들은 수보리, 가전연, 가섭, 목건련은 그들이 늙었음으므로 보리를 구하지 않았음을 참회하고 세존의 설하신 뜻을 장자궁자(長者窮者)의 비유로서 밝혔다. 부자인 아버지(長者)가 가난한 아들(窮者)을 깨우쳐주기 위한 희유한 방편을 쓰는 것을 부처님의 방편과 비유하였다.


"세존(長者)께서는 소승을 좋아하는 저희들(窮者)에게 방편으로 소승을 설하였는데 이 경에서는 일불승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라고 하고 마하가섭은 게송으로 부처님의 뜻을 펴다.


●천태지자대사는 신해품의 장자궁자의 비유에 근거하여 오시(五時)의 교상판석(敎相判釋)을 하게된다.


① 화엄시(華嚴時) - 방추(傍追) - 遣傍人하여 急追將還이라..

사람을 보내 쫓아가 급히 데려오도록 하였다.


② 아함시(阿含時) - 이유(二誘) - 將欲誘引其子하여..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오라고 두사람을 보냈다.


③ 방등시(方等時) - 체신(體信) - 心相體信하고 出入無難이라..

서로 알고 믿어 허물없이 드나들다.


④ 반야시(般若時) - 위지(委知) - 領知衆物이라..

여러 재물이 있음을 알았다.


⑤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 부업(付業) - 此實我子요 我實其父라..

정말 나의 아들이며, 나는 그의 아버지 노라.

 

5. 약초유품(藥草喩品) 제5


비 한번(一相一味) 내리지만 초목, 숲, 약초는 다양함, 대기설법(對機說法)


가섭등 4인의 성문제자가 장자궁자를 비유함에 부처님은 훌륭하다고 칭찬하신다. 비유하면 삼천 세계의 초목 숲과 약초가 갖가지라도 큰비가 흡족히 내리면 모두 성질과 모양에 따라 각각 차별이 있다고 비유한다. 말하자면 모든 초목들이 서로의 상중하를 알지 못하지만, 여래는 일상일미(一相一味)임을 아신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중생들의 근기에 알맞게 설한다.


●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


소초(小草) - 인천(人天)

중초(中草) - 성문연각(聲聞緣覺)

대초(大草) - 소승교의 보살

소수(小樹) - 반야경의 보살

대수(大樹) - 화엄경의 보살

 

6. 수기품(授記品) 제6


부처가 될 것이라는 예언(predict), 미래여래의 수명, 탑의 크기, 보석의 장식


나의 제자인 마하가섭은 오는 세상에서 3백만억 부처님을 공양하다가 성불하리니 이름은 광명여래(光明如來),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라 하리라. 수보리는 미래 보생(寶生)세계에서 명상여래(名相如來)가, 가전연은 미래세상에 금광여래(金光如來)가, 목건련은 미래 의락국(意樂國)에서 전단향여래가 될것이라는 수기를 내린다.

 

●10대제자 


① 두타(頭陀)제일 가섭존자

② 다문(多聞)제일 아난존자

③ 지혜(智慧)제일 사리불존자

④ 해공(解空)제일 수보리존자

⑤ 설법(說法)제일 부루나존자

⑥ 신통(神通)제일 목련존자

⑦ 논의(論議)제일 가전연존자

⑧ 천안(天眼)제일 아나율존자

⑨ 지계(持戒)제일 우발리존자

⑩ 밀행(密行)제일 라후라존자

 

7 화성유품(化城喩品) 제7


아득히 먼 과거(久遠實成), 고된 여행에서 쉼터를 마련한 후 다시 출발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전에 대통지승(大通智勝)여래가 있었는데, 출가하시기 전에 16왕자가 있었다. 그 16왕자도 따라서 출가하였는데 마지막 16번째 왕자가 사바세계에 오신 석가모니불이다. 이어서 화성(化城)의 비유가 설해진다. 옛날 보물성을 찾아가는 한 무리가 있었는데 길은 멀고 매우 험난하였다. 그 중 지혜롭고 길을 잘 아는 이가 있었다. 가는 도중 길이 험난하므로 몸은 지쳐서 더 이상 갈 수 없어서 보물성을 포기하려는 일이 생겼다. 지혜로운이가 한 곳에 신통으로 성을 만들어 충분히 쉬게 한 다음 보물섬까지 무사히 인도하였다. 지혜로운이는 부처님이요 무리는 중생들이다. 중간에서 성을 만들어 쉬게 한 것은 방편이다.


●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전에 대통지승불이 계셨노라


삼천진접겁 - 삼천대천세계의 땅을 모두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동쪽으로 가면서 천나라를 지나 가루 하나를 떨어뜨려 그 가루가 다했을 때가 1겁이며, 삼천번이 지나야 삼천진점겁이 되므로 무량한 세월을 말한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원하옵나니 이 공덕 일체에 두루하여 우리 모두 함께 성불하여지이다.


●12인연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

 

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8


내 옷 속의 보석을 왜 몰랐던가, 우리에게도 수기(授記)를


부루나 존자가 부처님의 설법이 제자들의 근기에 맞추어 설함과 수기함을 알고 부처님을 찬탄한다. 부처님은 부루나존자를 칭찬한 후 부루나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도왔으며, 불법을 통달하고 지켜 왔으며, 미래에는 법명(法明)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내리신다. 이어서 교진여등 1천2백여 아라한들에게도 수기를 내리며, 우루빌라가섭을 비롯한 5백아라한에게도 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여기에 5백제자들이 수기를 기뻐하면서 옷속의 보배(衣珠)를 비유한다. 술에 취한 친구의 옷속에 보배를 넣어주고 먼길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옷속의 보배를 알지 못하고 고생하는 못하는 모습이 곧 중생들이 우리의 몸속의 보배를 모르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다.

 

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9


아난과 라후라를 비롯하여 2천의 학(學).무학(無學)의 성문제자들에게 수 기


제자인 아난과 라후라가 합장공경하고 수기를 원하고 다시 학.무학인 2천의 성문제자들도 수기를 소원하고 있다. 여기에 부처님은 모든 제자들에게 부처가 될 것을 예언하신다.

 

●수학무학인기품 - 학인(學人) 무학인(無學人)에게 수기(授記)를 주다


○학인(學人) - 소승(성문)四果인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과를 배우는 사람들

○무학인(無學人) - 아라한과를 얻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

 

10. 법사품(法師品) 제10


약왕보살을 비롯한 8만 보살을 향하여, 법화경을 공경하는 공덕, 법화경 을 비난하는 죄악


법화경의 한 귀절이라도 들어 기쁘다면 곧 부처되리라. 하물며 수지. 독송. 서사하고 공양을 올리거나 공경하는 사람임이라. 이는 과거 10만억 부처님께 공양 올린 보살들이다. 부처님 입멸후 법화경 한귀절만이라도 남에게 설한다면 그는 부처님의 사자(使者)이다. 그러나 법화경을 독송하는 사람을 욕하거나 훼방하는 사람이야 말로 부처님을 욕하는 죄보다 더 무겁다.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은 한량없는 천만억인데, 그 가운데 법화경이 가장 수승하느니라. 제불이 수호하는 것으로서 옛부터 한 번도 드러나게 말하지 않았다. 여래가 있을 때도 원망과 질시가 있었거늘 하물며 열반한 뒤엘까 보다.


● 홍교삼궤(弘敎三軌): 법사(法師)가 법화경을 설할 때 마음가짐의 요법.

①여래실(如來室) - 중생들에게 고르게 기쁨을 나눠주는 부처님의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

②여래의(如來衣) - 아무리 어렵더라도 큰 목적을 위해 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③여래좌(如來座) -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의 진리인 무아로서 법공(法空)사상임을 알아야 한다.

 

11.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1


땅속에서 다보탑이 솟아올라 법신불이 다보여래와 화신불인 석가여래가 같음을 알린다.


갑자기 땅속으로부터 칠보로 된 찬란한 탑이 솟아올랐다. 하늘 중생들이 꽃과 향기로 그 탑을 장엄하였다. 천만억 아승지 전에 보정세계에서 성불한 다보여래가 법화경을 설하는 어느 곳이건 그 탑이 경전을 듣기 위해 솟아올라 그 설법을 증명한다. 다보여래의 모습이 보이려면 시방세계에서 설하는 분신(分身)부처님이 모두 모여야 한다. 순간 미간의 백호상으로 한 광명을 놓으니 모든 분신부처님이 모였다. 석가여래께서 허공에 올라 다보탑의 문을 여니 보탑안에 다보여래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청하여 함께 앉았다. 이것이 이불병좌(二佛竝座)로 법신과 화신이 같음을 증명한다.

 

●육난구이(六難九易):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여섯가지 어려움과 아홉가지 쉬움.


6난(六難) 


① 설경난(說經難) - 이 경을 비방하거나 방해하는데서 설하기 어렵다.

② 서지난(書持難) - 계속 쓰고 마음에 지니기 어렵다.

③ 잠독난(暫讀難) - 잠깐 읽는 것이 어렵다. 믿음과 실천이 따르는 읽음이 어렵다.

④ 설법난(說法難) - 글자나 문장이 아닌 참 뜻을 설명하기 어렵다.

⑤ 청수난(聽受難) - 최고의 경전인 법화경을 듣고 이해하기 어렵다.

⑥봉지난(奉持難) - 자신의 생명처럼 받들어 지니기 어렵다.

 

9이(九易) 


① 경전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해도.....법화경을 설하는 것 보다 쉽다.

② 수미산을 다른 국토에 던지는 일이 어렵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 보다 쉽다.

③ 발가락으로 대천세계를 다른 국토로 던진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일보다 쉽다.

④ 유정천(有頂天)에 서서 무량경을 설하는 일이 어렵다 해도.....법화경 설하는 것 보다 쉽다.

⑤ 손으로 모든 허공을 휘어잡는 일이 어려워도.....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 보다 쉽다.

⑥ 대지를 발톱 위에 올려놓고 하늘에 오르는 것이 어려워도.....법화경 설함보다 쉽다.

⑦ 세상을 태우는 불더미속에 짚을 지고 들어감이 어려워도.....법화경을 펴는 일 보다 쉽다.

⑧ 8만4천 법장과 12부경을 설하여 중생에게 6신통을 얻게 하는 것이 어려워도.....법화경을 널리 펴는 것 보다 쉽다.

⑨ 법을 설하여 항하사 같은 중생들이 아라한이 되게 하는 것이 어렵다 해도.....법화경을 널리 알리는 것보다 쉽다.

 

12 제바달다품(堤婆達多品) 제12


악인성불, 축생(畜生)여인성불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제바달다는 전생에 아사선(阿私仙)이라는 선인이었는데, 그 국토에서 6바라밀을 수행하던 임금이 있어서 아사선의 인연으로 법화경을 설함을 얻어 성불하기에 이르렀었다. 그 제바달다는 미래에 천왕여래가 될 것을 예언하다. 악인도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다. 다보여래를 따라온 지적보살이 돌아가려하자 부처님은 문수보살과 토론하고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문수보살이 용궁으로부터 돌아와 한량없는 바다중생들을 법화경으로 구제하였다고 하였다. 문수보살은 법화경을 들으면 잠깐동안에 성불한다고 하자 지적보살은 석가여래는 한량없는 세월동안에 겨우 보리를 얻었는데 어찌 여인이 잠깐동안에 성불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묻는 사이 용궁으로부터 용녀가 나타나 잠깐동안에 남자의 몸으로 변하여 성불하여 남방 무구(無垢)세계로 가서 중생들을 교화하다. 축생이며 여인이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무량심(四無量心): 자심(慈心), 비심(悲心) ,희심(喜心), 사심(捨心)으로 중생을 어여삐여기는 마음이다.


●사무소위(四無所畏): 부처님이 설법할 때 4가지 두려움이 없는 지력(智力)

 

13 권지품(勸持品) 제13


비구니에게도 수기를, 말세에 법화경을 전법하는 마음의 자세


세존의 양모인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와 부인이었던 야소다라 비구니에게도 수기를 내려 모두 법화경을 널리 연설할 것을 서원하다. 80만억 나유타 보살마하살들도 법화경을 널리 선포할 것을 선포하다. 게송부분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법화경을 세상에 펼치겠다는 숭고한 전법사의 정신을 다짐하고 있다.

 

14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4


4가지의 안락행, 말법세상에서 법화경을 선포하는 방법, 상투 속의 진주


미래 나쁜 세상에서 법화경을 설할 때 방법을 알려주시다. 국왕이나 관원, 외도, 여자들을 조심해야 하며, 경전이나 다른 성문들의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하며, 대중들에게 대승법을 설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하라. 비유하면 전륜성왕이 여러장수와 함께 마왕을 물리치고 공을 세운 장수들에게 갖가지로 상(賞)을 내리지만 가장 큰 마구니를 무찌른 장수에게 상투 속의 진귀한 진주를 내리듯, 묘법연화경이 바로 상투 속의 진주이다.


● 법화경을 설하는 4안락행법


① 신안락행(身安樂行) - 제법실상의 진리를 깨달아 인내와 부드러움으로 설할 것.

② 구안락행(口安樂行) - 경전이나 다른 법사를 헐뜯지 아니하며 즐거움으로 대승으로 교화할 것.

③ 의안락행(意安樂行) - 거짓, 성내는 마음, 경멸하는 마음을 버리고 평등히 설법할 것.

④ 서원안락행(誓願安樂行) - 일체중생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시킬 것.

 

15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15


아득한 구원실성(久遠實成), 땅에서 솟은 무수한 금빛의 지용보살들.


다른 국토에서 온 수많은 보살들이 법화경을 널리 전법 하겠노라고 신청하자 부처님은 너희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바세계에는 본래 6만 항하사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이 있어 이 경을 널리 설한다고 말씀하자 곧 대지가 갈라지면서 땅속으로부터 솟아오른(終止湧出) 수많은 권속을 지닌 6만의 우두머리 보살들이 다보여래와 석가여래를 예배하고 물러나는데 50소겁이 걸렸지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한나절 걸린 것처럼 생각된다. 이 가운데 도사(導師)인 상행(上行),무변행(無邊行),정행(淨行),안립행(安立行)보살이 부처님을 문안한다. 이렇듯 미증유의 놀라운 모습을 본 미륵보살과 8천의 항하사보살들은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은 구원겁전에 이미 성불하여 보살들을 교화하였으니 여기의 지용(地涌)보살들이며 땅밑 허공에서 법화경을 사유하고 지혜를 구하는 보살들이라 이른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수미산을 중심으로 사대주가 있으므로 1세계. 1세계가 천세계와 합하면 1중천세계. 1중천세계가 다시 천중천세계와 합하면 1대천세계. 1대천세계에는 3가지 천이 있으므로 삼천대천세계이다.


●지용보살들이 법화경을 널리 펴리라....법화불교운동을 전개한 사람들은 지용보살로 표현하였다. 전통의 불교에서 진실한 가르침을 찾지 못한 불교의 혁신운동가들은 기존의 교단으로부터 질시와 박해를 받으면서 눈물겨운 개척의 발걸음을 옮긴 역경을 땅밑에서 솟아오른 보살로 비유한 것이다.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


영원한 불타, 8相成道는 방편으로 보인 것일뿐, 의사아들의 비유


선 남자들아 여래의 진실한 말을 믿으라 - 3번, 저희는 부처님 말씀을 믿고 지니겠나이다 - 3번 4계4청(四戒四請)으로 위대한 법문임을 암시한다. 종지용출품의 의심에 대한 대답으로 전개. 부처님이 성불한 것은 백천만억나유타겁전의 일이다. 그것은 비유하면 어떤 훌륭한 의사의 아들들이 독약을 먹고 신음할 때 돌아와서 심하지 않은 아들을 회복시켰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약을 먹으려 하지 않는 아들을 위하여 다시 외국으로 나가 사람을 보내어 아버지가 죽었다고 전하라고 하자 그제서야 독이 심한 아들들이 정신을 차리고 약을 먹고 회복하였다. 의사는 석가여래이며, 심하지 않은 아들들은 상법시대의 중생들이며, 독이 퍼져 심한 아들들은 말법시대의 중생들로 비유된다. 좋은 약은 곧 훌륭한 설법이며, 의사가 다른 나라에 가서 돌아가셨다고 전한 것은 방편으로 보인 열반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전갈한 사람들이 바로 땅속에서 솟아오른 지용보살들이다. 병이 나았다는 것은 번뇌를 벗어나 불도에 든 것을 말한다.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 -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를 가루로 만들어 오백천만억 나유타의 한량없이 많은 나라를 지날 때마다 그가루 하나씩 떨어뜨리고, 그 가루가 다 되었을 때 지나온 나라들을 다시 모두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그 가루 하나를 1겁으로 계산한 전체수의 오백진점겁이다.


●나유타(나유타) - 아유타를 100배한 1천억,


●아승지(아승지) - 무한한 수


●미진(微塵) - 쇠털 끝을 7가닥으로 나눈 것이 양털, 양털을 7가닥으로 나눈 것이 토끼털, 토끼털을 7가닥 나눈 것이 양진, 이 양진을 7분(分)하면 수진(水塵), 수진을 7번 나누면 금진(金塵)이다. 금진을 7분하면 미진(微塵)이다. *****!!!!!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17


아득한 옛날 수많은 보살제도, 如來壽量을 아는 공덕, 법화경을 전하는 공덕


부처님이 구원(久遠)전에 수많은 보살들을 제도하여 이익을 얻게 했으며, 누구든 부처님의 수명이 장구하며 이익을 주는 분이라 믿으면 그 공덕은 한량 없으며 위없는 여래의 지혜를 일으키리라. 하물며 수지, 독송, 해의하는 사람일까보냐. 똑 꽃과 향과 번기와 등불을 공양하는 사람일까 보냐. 이러한 사람은 영산회상(靈山會相)을 보게 될 것이니 심신해(深信解)의 모습이다. 믿음은 불도수행의 원천이며 사신(四信)과 오품(五品)의 요체이다.

 

●부처님 계실 때의 사신(四信)

일념신해(一念信解) - 여래를 믿으면 5바라밀을 행한 것 보다 공덕이 크다.

약해언취(略解言趣) - 여래수명을 듣고 이해하면 부처님의 지혜를 낳는다.

광위타설(廣爲他說) - 법화경을 타인에게 전하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는다.

심신관성(深信觀成) - 여래수량을 믿으면 영산회상과 정토를 볼 수 있다.


●부처님 열반 후의 오품(五品)

초수희품(初隨喜品) - 법화경을 수희하면 믿음과 이해를 얻으리라.

독송품(讀誦品) - 수지독송하면 이마에 부처님을 모신다.

설법품(說法品) - 남에게 설법하면 재보시할 필요없다.

겸행육도(兼行六度) - 법화경을 수지하고 6바라밀을 행하면 일체종지에 이른다.

정행육도(正行六度) -수지. 독송. 서사하며 6바라밀 행하면 정각을 거의 이룬 사람.

 

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18


법화경을 수희하는 공덕, 법화경은 전하여 50번째 사람에 이르면... 법화경을 환희심으로 듣고 타인에게 설하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이에게 전하여 50번째 사람에게 이르면 그 공덕은 무량하다. 대시주가 80년 동안 온갖 중생들에게 온갖 보시를 하는 공덕도 법화경을 50번째 전하는 공덕의 백천억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법화경을 들으려 승방에 앉거나, 다른 사람을 권하여 강론하는 처소로 가게 하거나, 함께 가서 듣자고 해도 그 공덕은 엄청나니라.

 

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19


법화경을 受持讀誦하면 6근(根)이 청정하리니..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눈의 8백공덕을 받아 하늘과 지옥까지 보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귀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삼천 대천의 소리를 들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코의 8백공덕을 받아 세상의 모든 향기를 맡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혀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어떤 물건도 좋은 맛이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몸의 8백공덕을 받아 청정한 몸을 받으리라.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면....뜻의 천이백공덕을 받아 한량없는 이치에 통달 하니라.

 

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20


난세의 인간예배, 비록 사람들이 거칠더라도 법화경을...


여래의 열반후 증상만인들이 많을 때 법화경을 전하는 상불경 보살을 욕하고 경멸하더라도 모두가 성불할 것을 믿고 4부대중을 예배하고 찬탄하였다. 목숨을 마친 후 2천억 부처님을 만났으며 운자재왕(雲自在王)이시라. 그러나 성내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화경을 천시하면 2백억겁동안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고 아비지옥에서 큰 고통을 받으리라.

 

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21


여래의 불가사의한 신통, 지용보살들이여 법화경을 펴라. 별부촉(別付囑)


땅속 허공에서 솟아올라온 지용보살들이 부처님 열반후에 법화경을 널리 설하리라고 서원하자 부처님은 그들에게 부촉하려고 대중들 앞에서 10가지 신통력을 보인다. 그리고 나서 법화경의 엄청난 공덕을 밝히고 있다. 여래의 모든 법(如來一切所有之法)과 여래의 모든 자재한 신통력(如來一切自在神力)과 여래의 모든 비밀법장(如來一切秘要之藏)과 여래의 모든 깊은 일들(如來一切甚深之事)이 법화경에 밝히노라


① 출광장설(出廣長舌) - 세존이 긴 혀를 내밀자 다른 부처님들도 긴혀를 내 밀었으므로 모든 부처님의 혀로부터 나오는 설법은 같다. (二門信一)

② 모공방광(毛孔放光) - 털구멍에서 빛이 발하다. 법화경의 본문과 적문을 막론하고 전체는 하나이다.(二門理一)

③ 일시경해(一時 咳) - 기침소리 즉 가르침을 널리 편다. (二門敎一)

④ 구공탄지(俱共彈指) - 손가락 퉁겨서 소리를 내다. 법화경은 하나.(二門人一)

⑤ 6종지동(六種地動) - 땅이 6가지로 진동. 움직이는 행동이 하나.(二門行一)

⑥ 보견대회(普見大會) - 10계 모든 중생들이 영산회상을 본다. 사람은 근기가 다르지만 인연이 도래하면 모두 정법에 귀의한다.(未來機一)

⑦ 공중창성(空中唱聲) - 사바세계에서 석가불이 법화경을 설하니 가르침은 하나로 돌아간다.(未來敎一)

⑧ 함개귀명(咸皆歸命) - 미래에 모두 불교신자되고 법화신자가 될 것.(未來人一)

⑨ 요산제물(遙散諸物) - 멀리 있는 물건을 움직인다.(未來行一)

⑩ 통일불토(통일불토) - 시방불토가 하나가 된다.(未來理一)

 

22 촉루품(囑累品) 제22


보살마하살들이여 법화경을 널리 펼 것을 부촉하노라. 총부촉(總付囑)


여래신력품에 이어서 지용보살 뿐만 아니라 보살마하살들에게도 정수리를 만져주시며 법화경을 널리 펼것을 당부하자 보살들은 그러하겠노라고 세번 큰소리로 말하다. 그리고 시방에서 오신 모든 분신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하다. 다보여래는 그대로 계시도록 한다. 이로써 견보탑품으로부터 시작된 허공회(虛空會)가 끝난다.

 

 

 

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23

 


일체중생희견보살의 소신공양(燒身供養), 모든 가운데 법화경이 최고

 


약왕보살의 전생담(前生譚), 즉 본사(本事)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로서 일월정명덕여래에게서 법화경을 듣고 고행정진하여 온갖모양을 나타내는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었다. 이는 법화경의 법문을 들은 공덕이므로 법화경에 공양하기 우하여 온갖 최고의 향을 바르고 먹고 하여 소신공양을 올린다. 다시 그 국토의 정덕왕의 아들로 태어나 다시 화생한 일제중생희견보살은 부처님으로부터 불법을 부촉받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자 사리를 장엄한 탑에 모시는 감동적인 설법을 하신다. 설법후에 법화경의 최고와 법화경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비유하신다.

 


법화경을 수지하고 공양하는 공덕은 ①냇물, 강물, 호수가운데 바다가 제일 크듯 ②모든 산 가운데 수미산이 제일 높듯 ③별들 가운데 달이 제일 크듯 ④어둠을 밝히는데 해가 제일이듯 ⑤임금 가운데 전륜성왕이 제일이듯 ⑥33천 가운데 제석천이 제일이듯 ⑦중생가운데 대범천이 제일이듯 ⑧범부가운데 아라한과 벽지불이 제일이듯 ⑨성문과 벽지불가운데 보살이 제일이듯 ⑩부처가 제법의 왕인것과 같다.

 


법화경이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것은①갈증나는 사람에게 맑은 물을 주듯 ②추위에 불을 얻는 것과 같고 ③헐벗은 사람이 옷을 받는 것과 같고 ④장사하는 사람이 인도자를 만남과 같고 ⑤자식이 잃었던 어머님을 만남과 같고 ⑥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고 ⑦환자가 의사를 만남과 같고 ⑧어둠에서 등불을 얻음과 같고 ⑨가난한 사람이 보배얻음과 같고 ⑩백성이 임금을 얻음과 같고 ⑪상인이 좋은 배를 얻음과 같고 ⑫횃불이 어둠을 없내는 것과 같다.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24

 


묘음보살의 중생제도

 


석가불이 미간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아 동쪽 8만억 나유타항하사의 세계를 지나 또 한 세계까지 비추니 정광장엄세계이며 정화수왕지여래 밑에 묘음보살이 있어 그 국토로부터 여기 사바세계까지 와서 석가불과 다보여래께 영락보배와 풍류로 공양한 다음, 문수보살을 만나고 본국으로 돌아가다. 묘음보살은 과거 운뢰음왕 아래서 한없는 공양을 올리고 신통의 힘 을 얻었으니 갖가지의 몸으로 나투어 법화경을 설한다.

 


묘음보살이 부처님을 공양하고 얻은 16가지 지혜삼매

☆묘당상(妙幢相)삼매 ☆법화(法華)삼매 ☆정덕(淨德)삼매

☆수왕희(宿王戱)삼매 ☆무연(無緣)삼매 ☆지인(智印)삼매

☆청정(淸淨)삼매 ☆신통유희(神通遊戱)삼매 ☆혜구(慧矩)삼매

☆장엄왕(莊嚴往)삼매 ☆정광명(淨光明)삼매 ☆정장(淨藏)삼매

☆불공(不共)삼매 ☆일선(日旋)삼매 ☆집일체공덕(集一切功德)삼매

☆해일체중생어언(解一切衆生語言)삼매 

 


묘음보살은 동방세계에서 34신(身)으로 나툴 수 있다.

 


(1)범왕(梵王) (2)제석(帝釋) (3)자재천(自在天) (4)대자재천(大自在天) (5)천대장군(天大將軍) (6)비사문천왕(毗沙門天王) (7)전륜성왕(轉輪聖王) (8)소왕(小王) (9)장자(長者) (10)거사(居士) (11)재관(宰官) (12)바라문(婆羅門) (13)비구(比丘) (14)비구니(比丘尼) (15)우바새(優婆塞) (16)우바이(優婆夷) (17)장자부녀(長者婦女) (18)거사부녀(居士婦女) (19)재관부녀(宰官婦女) (20)바라문부녀(婆羅門婦女) (21)동남(童男) (22)동녀(童女) (23)천(天) (24)룡(龍) (25)야차(夜叉) (26)건달바(乾 婆) (27)아수라(阿修羅) (28)가루라(迦樓羅) (29)긴나라(緊那羅) (30)마후라가(摩 羅伽) (31)지옥(地獄) (32)아귀(餓鬼) (33)축생(畜生) (34)후궁녀(後宮女)

 

 

 

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25

 


보문시현(普門示現)관세음보살, 33가지로 나투심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을 받을 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그 소리를 듣고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불에 타지도 않고, 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며,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며, 칼과 몽둥이에 잘리지 않으며, 귀신에게도 괴로움을 당하지 않는다. 관세음보살을 예배하고 공양하면 소구소원을 이룬다.

 


●33應身 

① 삼성신(三聖身) - 불신(佛身), 벽지불신, 성문신

② 6천신(六天身) -범천신, 제석신, 자재천신, 대자재천신, 천대장군신, 비사문신

③ 5인신(五人身) - 소왕신, 장자신, 거사신, 재관신, 바라문신

④ 사부중신(四部衆身) - 비구신, 비구니신, 우바새신, 우바이신

⑤ 사부여신(四部女身) - 장자부녀신, 거사부녀신, 재관부녀신, 바라문부녀신

⑥ 이동신(二童身) - 동남신, 동녀신

⑦ 8부신(八部身) - 천신, 용신, 야차신, 건달바신, 아수라신, 가루라신, 긴나라신, 마후라가신

⑧ 집금강신(執金剛身)

 

 

 

26 다라니품(陀羅尼品) 제26

 


다라니는 법화경을 펼치는 법사를 보호한다.

 


두보살, 두천왕, 10나찰녀가 다라니를 외워 법화경을 펼치는 법사를 보호하겠노라고 서원한다.

 


● 다라니의 힘

① 병을 치료하는 힘.

② 법을 보호하는 힘.

③ 죄를 소멸시키는 힘.

④ 깨달음을 얻게 하는 힘.

 


● 5종불번 - 다라니를 번역하지 않는 이유.

① 비밀고(秘密故) - 비밀어이므로 번역하면 신비성과 미묘성이 줄어들기 때문.

② 다함고(多含故) -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③ 차방무고(此方無故) - 인도 고유의 것이기 때문.

④ 순고고(順古故) - 번역하지 않아도 뜻을 알 수 있기 때문.

⑤ 존중고(尊重故) - 번역하면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

 

 

 

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27

 


우리 가족을 부처님전에 인도하자, 가정의 좋은 종교신앙을 위하여.

 


아득한 옛날 운뢰음수왕화지불(雲雷音宿王華智佛)이 계실 때 외도를 믿던 묘장엄왕(妙莊嚴王)이 정덕(淨德)부인과 두 아들 정장(淨藏)과 정안(淨眼)에 감화를 받아 부처님께 귀의한 본사(本事, 전생이야기).

 

 

 

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28

 


불멸후 법화경을 널리 펴자 그러면 보현보살이 코끼를 타고 오시네

 


자재한 신통의 힘과 위덕을 겸비한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불멸후의 법화경의 만남과 수지독송을 서원한다. 어지러운 세상에 법화경을 받아 지니면 보현보살이 흰코끼를 타고 와서 수호한다. 다만 수지하거나 쓰거나 하여도 온갖 공덕이 있다.

 


● 불멸후 법화경을 만나려거나 공부하려면 4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①부처님이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즉 부처님의 가피력속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②여러 덕을 근본으로 삼아 착한 마음을 일으키고 행동해야 한다.

③인간에는 3가지 무리가 있는데 정정취에 들어야 한다. 정정취(正定聚)는 성불할 소질이 있으며, 사정취(邪定聚)는 성불할 수 없는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부정취(不定聚)는 인연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다.

④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 법화경을 수지독송하는 3가지 공덕

① 보현보살의 몸이 될 수 있는 공덕

② 과거에도 법화경과 인연이 있어 신심이 요지부동한 공덕.

③ 부처님께서 친히 머리를 만져주신다.

 


이 중에서 방편품은 諸法實相(제법실상)을 설한 것인데, 여기서 제법실상은 법화경의 중심 사상이나 다름없다. 서품 제1에서 부처님이 瑞光(서광)을 비추어 중생들이 다른 세계에 있는 일체중생의 行相(행상)을 다 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즉, 서광으로 인하여 靈山會上(영산회상)의 대중들이 그 자리에 앉은채로 此士(차사), 後士(후사)의 모든 세간을 보셨다 하는데, 이 서광이 부처님이 상근기의 중생을 위하여 설하신 방편이고 서광으로 보여진 세간의 모습 그대로가 바로 中道實相(중도실상)이라 한다. 그러나 서광으로 가르침을 알리는 것에 실패한 부처님은 삼매에서 스스로 일어나시어 如來(여래)의 지견이 심오하고 미묘하여 오직 여래만이 능히 제법의 실상을 알 수 있다고 찬탄한다. 그러자 智慧第一(지혜제일)이라고 불리운 舍利弗(사리불)이 스스로의 지혜로는 부처님의 뜻을 알기가 어려워 가르침을 청하게 된다. 이때 부처님이 여래의 지혜를 찬탄하는 뜻을 중생은 알 수 없으며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진실상을 알 수 있다고 하면서 十如是(십여시)의 제법실상을 말한다.

 


법화경신주에 나타난 제법실상의 설명을 살펴보면,

 


"是相如(시상여), 是性如(시성여)등으로 읽는 것은 열가지가 모두 如가 되는 것이므로 空義(공의)이다. 여시상, 여시성등으로 읽는 것은 相性(상성)이 空(공)함을 가르키나 명자로 시설한 것으로 작의에 의해 읽는 것이다. 상여시, 성여시등으로 읽는 것은 중도실상의 是(시)이므로 中義(중의)로 읽는 것이다. 분별하여 이해하기 쉽게 한다. 그러므로 空假中(공가중)을 밝혀 뜻을 얻는 것으로 말하니 공은 가중에 卽(즉)함이다. 공은 밝히는데 一空이 一切空에 의하고, 相(상)을 밝히는데 一假가 一切假을 가르키니 中을 논함에도 一假이면 一切假이다. 一二三이 아니면서 일이삼이고, 縱(종)도 아니고 橫(횡)도 아닌 것을 실상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설명한다면 제법이라 함은 공한 것으로 고(괴로움), 공, 무상(머무름이 업다), 무아를 제법실사이라 하며 이치의 진실된 지혜를 알면 열반에 들수 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을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그에 대한 집착을 버려 공을 깨닫는 것이 열반이라 하겠다. 또 여래수량품 같은 경우 부처의 생명의 관해 설한 것으로서 구원실성이라고 일쓻는 시간론의 전개이다. 구원실성이란 문자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원은 뜻하며 세존의 생명이 구원함을 설함으로써 우리도 또한 세존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범부즉불신론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4. 법화경의 배경

 


법화경은 반야경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라고 일러 온다. 그러나 방대한 반야경의 사상을 전 하는 말은 사뭇 적이므로 과연 반야경이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지가 않다.

 


부처님 재세시에는 제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부처님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므로 언젠가는 열반경지에 도달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정진했는데,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시간이 흘러 가면서 차차 부처님의 위대하심과 자기능력의 부족을 느끼게 되었다.여기서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 넘기 어려운 절대적 차이가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수행하는 석문 제자들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번뇌가 다한 아라한의 지위까지는 이를 수 있지만 그 위에 대자대비의 큰 활동을 발휘할 부처님이 되 수 없다는 생각이 소승불교라는 불교도 사이에 믿어져 왔다. 이런 전통적 계통인 소승학파에 설일체유부 라는 큰 교단이 있었다. 이 교단의 교학을 정돈한 것이 대비바사론인데 여기에는 교학적으로 석문수행에 든 자는 부처님이 되는 코스에로 전향할수 없다고 되어있다.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대승불교에 의해서 불교를 이해하는 우리들로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반야경에서는 이러한 석문의 생각을 철저하게 비판한다. 유마경에서도 역시 그렇다. 유마경에서는 기성교단의 전문비구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고루한 생각으로는 부처님께서 가르친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소승불교 승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보살은 대승의 주역자가 되는데 소승의 경우에는 보살은 부처님이 될 특별한 후보자로서 전재가 인정이 되어있었다. 보살이란 원래는 부처님이 출가하여 오도하실 때까지를 이른 말인데, 이 보살에서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깨달음의 지혜와 일체중생을 건지시는 자비가 혼연일체가 되어 위대한 인격자가 되시고 제자들을 인도하셨다.

 

 

 

5. 법화경은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초월한다.

 


'一時,佛,王舍城의 기사굴산중에 주하시어........'

 


법화경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하여, 언제, 어디서라는 의문점을 밝히고 있다. 좀더 자세히 생각해 보자. 일시란<어느 때>의 뜻이다. 옛날 이야기를 시작할 때 <옛날, 옛날에......>하고 시작하듯, 서양의 이야기책들은하고 시작하여 <어느 때>를 가리키듯, 법화경의<일시>도 이와같은 때를 말하는 것이다. 법화경의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까닭도 바로 이 <어느 때>라는 말 때문인 것이다. 부처란 세존을 말하다. 왕사성이란 부처님 당시에 있던 마가다국의 도성 이름이며 현 인도의 비하르주 라디길이 바로 그 유적이 있던 곳이다. 세존께서 태어나셨을 무렵 인도는 전국시대였는데,동인도의 유력한 패자였던 마가다국은 세존께서 태어난 카비라국과는 꽤 멀리 떨어져 있으나 전국시대의 패자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도시였으며 갖가지 종교가들도 모여들었다. 세존께서 수행하고 賁달음을 얻은 곳도 바로 이나라의 왕사성 근처였다. 이 지역이 보기드문 지형이어서, 수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수련장이기도 했다. 그것도 지금도 남아있는 성벽과 산마루에 세워진 사원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지금도 참배하러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정치.종교의 중심지에서 법화경이 설해졌다는 것은, 바른 가르침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종교적인 명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일시>란 현실적인 기간이 아니라고 하면서 왕사성은 지금도 눈으로 유적을 볼 수 있는 역사 현실적인 성이라고 한다면 좀 오류가 있는 듯 하지만 법화경에는 이 기사굴산위에서 불제자들과 보살을 비롯하여 제석천, 월천자, 범천왕, 8대 용왕, 아수라들이 전부 모여있었다고 설해져 있다. 그런데 실지로 그 산정은 2백사람만 모여도 빽*할 정도로 작고 모이는 사람을 추정해 본다면 위의 그들(제석천, 월천자, 8대용왕, 아수라들)을 빼고 그들에 딸린 사람들을 포함한다면 10만은 족히 넘는다니 그 장소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말이 맞지않다. 하지만 좁은 장소에 이토록 많은사람, 귀신, 영혼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갖가지의 사람, 많은사람의 갖가지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6. 대승불교와 법화경

 


법화경의 연구가 점점 진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사본이 읽혀지고 있다. 법화경의 사본에는 네팔계와 캐시미르계 그리고 중앙아시아계 등 세 본이 잇다. 중앙아시아계에서 제일 큰 것은 제정러시아때 캐슈가르 총영사가 1903년에 입수한 것으로 페트로우스키본이 있는데 이에 의하면 불지혜가 대부분 불승으로 기술되어 있다. 또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병렬하고 있는 데도 있다. 그러나 불지가 불승으로 쓰여지면서 삼승 중에 하나로 기술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 본의 '화성유품'정도일 것이다. 화성유품에서 장자는 대증을 이끌어 보물이 있는곳을 향해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기진맥진하여 보물찾는 것을 포기하고 쓰러져가는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도중에 가상의 호나성을 만들어 놓는다. 이 가상의 성은 중간 후게소인 성문지, 연각지이며 보물이 있는곳이 네팔계의 케른본에서는 불지혜, 중앙아시아계의 페트로우스키본에는 불승으로 되어 있으므로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페트로우스키본의 화성유품을 제외하고는 과외에 있어 삼승 중에 하나를 불승으로 칭하는 용례는 없고 보살승이라고 한다. 여기서 페트로우스키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옛날에는 중앙아시아 사본이 가장 오랜 것으로 추정된 듯하나 최근에는 페트로우스키본에는 첨가한 부분이 많다든가 원문을 개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본에 개변이 있다고 한다면 본래 법화경에는 乘(승)이라고 하는 명칭도 삼승을 병렬할 때는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이며 일승이라고 할 때는 불승인 것이다. 즉 일불승이라는 말은 있어도 일보살승이라는 말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페트로우스키본에는 불지를 불승으로 치환시킨 것은 큰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불승이란 과위예 있어 불지혜라는 점과 적어도 인위에서의 보살지는 아니라는 점이 여기서 명확히 밝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승과 보살승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불과 보살을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나 적어도 법화경에는 구별하여 보아야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 '제불의 지혜는 심심무량하며, 그 지혜의 문은 난해난입하다. 일체 성문, 벽지불이 알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이 이승의 지와 불지혜를 대비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대응하는 偈文(게문)에서는 이승 이외에 보살지도 추가하고 있다. 즉 부처님의 지혜는 성문.연각의 이승뿐 아니라 보살의 지혜도 초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보살승과 불승을 단순한 의미에서 동일시하는 것은 법화경의 사고방식에 맞지 않다고 볼수 있다. 그러면 법화경이 일승에 의해 여러 가지 불교의 가르침을 통일시키고자 하면서 왜 보살승이라는 말을 <아함경>또는 <아비달마대비바사론> 등의 경우에는 삼승이 성문승.연각승.불승으로 되어 있다. 즉 보살승이라고는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보살승이라는 말이 대승으로부터 쓰여졌다고 한다면, 불승이라는 말이 먼저이고 대승이 된후부터 보살승이라는 말로 환치되었다고 생각된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아함경>이나 아비달마 등에서 보살승이라 말하지 않고 불승이라고 부를 경우의 불승이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 <대비바사론> 등을 보면 역시 보살은 부처님이 되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불교에서는 일체 중생이 곧 대승보살이라는 대승불교의 입장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이 있을수 없다. 아비달마에서 보살이란 대개 부처님 전생을 가리키며 일체 중생이 보살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 같다. 불승이라 했을때의 보살이 어떤 의미의 보살이냐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 경우 이중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대비바사론>시대에는 대승이 성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승 쪽에서 본다면 불승은 석가보살이 부처님이 되는 길을 설한 것이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이 된다는 보살승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불승을 소승의 바깥 쪽에 있는 대승측에서 본다면 일체중생이 부처님이 된다는 보살승과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승은 이같은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소승아비달마에서 쓰여졌다고 생각되므로 어쨌든 불승이 바탕이 되어 거기서 보살승이 발달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승이야말로 대승불교 발달의 원점이며 법화경은 그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하겠다. 출가자의 부파교단에서 볼 때 불탑은 어디까지나 포교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을 수 있으며, 불탑의 가치를 승원의 중심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부속적인 하나의 포교수단으로 간주했었다. 즉 출가교단은 학문을 중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교라는 한 단계 낮은 수단에 아무런 통제도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불탑이라는 장소를 매개로 하여 자유스런 활동이 행해졌으며 이윽고 부파로부터 분리되어 대승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탑은 대승과 소승을 잇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법화경을 살펴보면 그것도 불탑숭배에 바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보탑품'의 서술에 의하면 대지가 갈라지고 거기서 백두산의 몇배나 되는 다보탑이라는 탑이 공중에 솟아오른다. 이는 현실적.물질적인 불탑은 아니며 정신적 의미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불탑신앙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초월하려고 했던 데서 대승불교는 발전했으며 <법화경>의 가르침은 불승을 기점으로 삼승을 통일하는데 있었다. 통상 삼승은 성문.연각.보살이라는 세 가지 형태의 순위로 되어 있으나 어느 쪽도 불제자라는 점에서 본다면 삼승에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삼승 모두 부처님이 대한 신앙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위치에 있으며 그러한 사람들이 부처님에 대한 신앙에 의해 통일된다는 점을 <법화경>은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7. 법화경 바탕을 흐르는 것

 


법화경 가운데서 어느 점이 핵심이라고 할 것인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나, 신앙적 입장에서 본다면 역시 여래수량풍이 중심이라 할 것이다. 부처님은 먼 옛날에 이미 성불하셨지만 중생을 위하여 거짓 이 세상에 몸을 나투시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을 주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을 떠나 학문적 입장에서 보면 방편품을 중심으로 하는 성문 성불쪽이 법화경의 중심이라고 보는 편이 유력하다. 그 방편품에는, 부처님이 이 세간에 나타나신 것은 사람들에게 불지혜를 알리고 불지혜로 인도하여 깨닫게 하고자 하는 일 때문이라고 역설하신 것처럼 법화경 전체를 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흘러 내려오고 사람들에게 간절한 마음을 일으키기 위하여 80세에 입멸하신 뒤에도 부처님 보기를 원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간절히 신행한다면, 부처님은 항상 그 앞에 모습을 나타내어 구원의 손을 펴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내가 멸도에 든 것을 신복하여 질직하고 유연한 마음이 되어 일심으로 부처님을 보고자 하여 신명을 아끼지 않으면 그때에 내가 대중과 함께 영취산에 나타나리라.」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법화경은 부처님의 대자비 위에 성립된 신앙경전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싸늘한 우주의 진리가 아니라 위대한 부처님의 생명의 흐림이 영원한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다시 미래로 흐르고 있고 그 가운데 우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법화경의 많은 부분에 어떠한 고난이라도 무릅쓰고 부처님 진리에 이르도록 정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법화경을 널리 펴기 위하여는 모두를 희생하고 자기 몸마저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반복 설하고 있다.

 


이 점에서 흑자는 법화경이 광신을 설하는 기묘한 경전이라 하든가 또는 거기서 어떤 저항감을 품는 사람도 있으나 당시의 인도에서 보면 만인의 성불과 평등을 말하는 법화경은 대단한 이단 사상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큰 반발도 있었을 것이다. 이 점은 법화경뿐만 아니라 반야경에도 처음에는 마설 이라고 생각된 때도 있었고 또한 반야바라밀을 구하는 보살들이 신명을 버려 노력하는 것도 역설되어 있다. 신명을 아끼지 않고 진리를 구하며 가르침을 널리펴는 것은 대승 경전 전반에 통하는 보살의 이상인 것이다.

 


법화경의 근본은 부처님의 절대적인 자비심과 그것을 신뢰하고 신앙하는 사람들 사이의 너그러운 마음의 교통을 설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8. 한국?중국의 천태종

 


1) 한국의 천태종

 


우리나라의 천태종은 고려 숙종 2년(1097)에 대각국사께서 개경(開京)에 창건한 국청사(國淸寺)에서 천태교관을 강의한 것을 개종(開宗)의 기원으로 삼으나, 천태교의는 이미 그 이전인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어 활발히 유포되었다.

 


신라의 현광(玄光)법사는 중국에 건너가서 남악(南岳) 혜사대사(慧思大師)의 가르침을 받고 법화삼매를 증득하고서 귀국하여 대중을 모아놓고 소증(所證)의 법문을 전해서 그 문하에 깨달은 자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고구려의 파야(波若)법사는 수(隋)의 개황(開皇) 16년(596) 법을 구해 중국에 들어가 천태지자대사를 모시고 공부하여 얼마 안되어서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으며, 그리고 지자대사의 지시로 천태산 화정봉(華頂峯)에 올라가서 16년 동안 수행하고 대업(大業) 9년(613) 2월에 비로소 하산하여 불롱사(佛 寺)에 머물다가 곧 국청사(國淸寺)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

 


그 뒤에 신라의 연광(緣光)법사가 지자대사의 강하에서 수학하였고, 법융(法融) 이응(理應) 순영(純英) 등 3인이 중국 천태 제 5 조인 좌계현랑(左溪玄朗)대사의 강하에서 연찬하고 당의 개원(開元) 18년(730)에 세사람이 함께 법을 전지하여 본국에 돌아와서 전법 하였다고 한다.

 


음에 제관(諦觀)법사는 국내에서보다 송(宋)에 들어가 활동하였다. 그 당시 중국 불교 사정은 당무종(唐武宗)의 폐불(廢佛)과 주세종(周世宗)의 배불(排佛) 등의 법난을 겪고 또 5대의 병란 때문에 불전(佛典)은 분실되고 사탑(寺塔)은 파괴되었다. 특히 천태장소가 흩어져 없어짐으로써 강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천태교학이 쇠미하였다. 그래서 이를 개탄한 누계의적(螺溪義寂)대사의 권유로 오월왕전숙(吳越王錢澁)이 사신을 고려에 보내어 천태전적(天台典籍)을 구하였다.

 


고려 광종(光宗) 11년(960)에 제관법사가 왕명을 받들어 많은 천태종 문헌을 가지고 송나라에 들어가 전해주었다. 이것이 송나라 천태종 부흥의 계기가 되었다. 제관법사는 중국에서 머문 지 10년, 유명한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1권을 남기고 그곳에서 입적하셨다. 천태사교의는 천태교의의 강요(綱要)를 가르쳐보인 천태종의 입문서로서 중국*한국*일본 천태종에서는 필수교재로 사용되어 왔다.

 

 

 

2) 중국의 천태종

 


중국천태종 중흥에 기여하신 보운의통스님(242)

 


천태종 제16조 보운의통 (寶雲義通)스님은 우리나라 분이다. 중국에 건너가 명성을 떨친 우리나라 스님은 적지 않지만 한 종단의 조사가 된 예는 스님을 제외하고는 없다. 이런 점에서 천태종은 우리 민족하고는 더욱 각별하다. 의통스님은 천태 부흥조 담연존자 이후 천태를 부흥시킨 분이다. 스님이 활동하던 당시는 회창 폐불의 여파와 당말 오대의 혼란으로 선종을 제외한 불교계 전반이 침체에 빠져 있었던 때였다. 이러한 때 외국에서 유학온 의통스님이 다시 교학을 연구하고 지관을 수행하여 천태종을 다시금 중흥시킨 것이다. 의통스님은 진나라 년 간에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먼저 법안종 덕소국사가 주석하고 있는 천태산 운거사 (雲居寺)에서 깨달음을 구하였으나, 이어 천태 제15조 나계의정 (螺溪義寂) 문하에 들어가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이치를 배웠다. 그리고는 "원돈의 교학이 여기에 다 있구나"하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어느 날 스님은 일심삼관의 도를 조국에서 펴고자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났으나, 도중에 군수를 맡고 있던 태사 (太師) 전유치 (錢惟治)를 만나 귀국 포기 종용을 받고 중국땅에 그대로 머무르게 되었다. 송나라 개보 (開寶) 원년(968), 조사 (漕使)직을 맡고 있는 고승휘 (高乘徽)가 스님의 가르침을 여러 차례 받은 뒤 자신의 집을 전교원 (傳敎院)으로 희사하여 스님께 머물기를 청하였다. 이때에는 뒷날 천태 17조가 되는 법지지례 (法智知禮)가 스님의 문하로 들어왔다. 태평흥국 7년에는 보운선원 (寶雲禪院)이라는 사액을 하사 받았는데, 천태종 증흥도량인 보운원 이라는 절 이름이 여기서 비롯된다. 뒷날 법지지례와 같이 천태종을 이끈 자운준식 (滋雲遵式)도 이때에 제자가 된다. 의통스님이 이곳에서 천태교관을 세상에 편지 20여년, 단공 (端控) 원년(988) 10월21일에 오른쪽으로 누워 입적하시니 세수가 예순 둘이었다. 다비를 하니 사리가 뼈 속에 가득차 있었다. 이 사리는 아육왕사 (阿育王寺) 북서쪽에 안치되었다. 아육왕사는 중국 절강성에 있는데, 아육왕이 전한 사리탑이 있다. 이 절의 스님들이 평소 의통스님을 청해 법문을 듣는 일이 많았으므로 이곳에 안장한 것이다. 나중에 오석산으로 옮겨진 이 사리는 오색 광채가 영통하고 두드리면 옥과 쇠가 부딪치는 맑은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의통스님은 평소 사람을 부릴 때 "고향사람(鄕人)"이라고 하였다. 누가 그 까닭을 물으니 "나는 정토를 고향으로 삼는데 사람들이 다 이곳에 왕생할 것이기에 모두 나의 고향 사람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의통스님에게는 관경소기 (觀經疏記)와 광명현찬석 (光明玄贊釋) 등 여러 저서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스님의 사상은 제자 사명지례로 이어져 많은 저술을 낳게 한다. 의통스님의 또 하나의 제자인 자운준식은 스님을 이렇게 평하였다. "장안존자는 이미 돌아가셨고 형계스님도 떠나신 마당에 의통스님이 태어나시어 그 빛을 계승하였다. 우리 천태 일가의 큰 가르침이 이 세 현인에게 다 모여 있다"고 하고, 또 "의통스님은 천태 일가의 가르침 중 형계스님이 기록하지 못한 것을 다 기록하였고 사람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사종삼매를 다 실천하였다"고 찬탄하였다. 스님께서 천태교관을 중흥시킨 데에는 스승 의적스님의 전적 수집과 제관법사의 저술 그리고 지례, 준식 등 뛰어난 제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국으로 귀국치 않고 이역 만리에서 천태중흥을 위해 매진한 스님이 계셨길래 가능하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9. 법화경과 일승사상

 


부처님의 본래 정신은 일반 민중을 구제하는 것이고 그 정신을 민중 가운데 살려가는 것이 이상이었다. 그러므로 부처님에 대한 절대적 찬양이 생기게 되고 신앙이 두터워 갔던 것이다. 이러한 사상에서 전문가에 의한 출가 불교를 소승이라고 비판하고 일반 민중을 지도하는 새로운 불교를 대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소승인 성문과 연각은 성불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던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이처럼 소승인을 제외해 버리는 것도 또한 본래의 부처님의 뜻과는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일어난다. 이런 생각을 대표한 것이 법화경이다. 성문 연각을 포함한 모두가 성불한다고 하는 것이 본래 불교라는 말이다. 그래서 모두가 성불한다는 일승사상이 나타나 2승, 3승이라는 구별을 넘어서 통일된 입장에서 깨달음을 구해가자는 것이다.

 


법화경 서품에서 제9분 수학무학인기품까지는 성문이 등장하여 지금까지의 가르침은 과정의 가르침이고 참된 가르침은 누구나 성불하는 일불승의 가르침이라고 하였다. 거기에는 성문제자들을 차례로 불러 이제까지의 성문수행에서 보살 수행을 함으로써 부처가 된다고 보증을 하였다. 수기란 부처님이 미리 성불을 보증하는 것으로서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 절대적 신뢰가 없으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은 성불의 근본이라고 생각되어온 지혜를 얻는 일 이 신앙의 확립이라는 형태로 바뀐 것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문 성불이라는 것이 법화경의 중심사상의 하나라고 말하게 되고 부처님이 모든 사람을 성불시킨다는 자비심과 그것을 절대적 신뢰하는 제자와의 마음의 교통이 그 바탕에 있어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다음에 부처님의 대자비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이 성불하는 가르침을 어떻게 사바세계에 넓혀가느냐 하는 것이 하나의 안목으로 되어 있어 부처님의 사자로서 사바세계에 그 가르침을 넓혀 가는 보살의 활약상을 반복하여 말씀하고 있다.

 


다시 나아가 견보탑품에는 부처님께서 성문이 성불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시자 별안간 땅에서 거대한 탑이 솟아 오른 것을 말하고 있다. 그 탑 가운데 다보여래가 계셔서 석가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이라고 큰 목소리로 증거하신다. 다보여래는 과거 먼 옛날부터 좌선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영원한 부처님 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이 다보여래의 권을 따라 석가 부처님이 그 곁에 앉으시니 이것을 이불병좌라 한다. 이것은 영원한 부처님과 현세에 인격적으로 완성하여 성불한 사람이 하나가 된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해석되고 있다. 즉 영원한 이법을 의미하는 법신과 우리들과 함께 살며 자기 완성을 한 석가모니불이 된 사람이 일체가 됐다는 것으로서 이것은 또한 석가불이 진리의 모습으로서 이 세계에 오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가르침은 「견보탑품」에서 「종지용지품」,「여래수량품」에로 이어져 설명되고 있다.

 

 

 

10. 우리나라의 법화경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에 중국의 스님 순도에 의해 불교가 전래된 뒤 고구려의 혜자스님이 일본에 건너가 당시 일본왕의 태자였던 성덕에게 법화경을 가르쳤으며, 백제의 현광대사는 중국의 남악혜사대사로부터 법화경안락행문을 전수 받고 당시 백제 땅이었던 웅주 옹산에서 법화경을 폈고 또 신라의 원효대사는 법화경종요를 지어내고 會三歸一一佛乘(회삼귀일일불승)사상으로 삼국을 통일하는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조선조에 들어와서는 유교를 받들고 불교를 배척하기도 했으나, 천태종의 조구화상을 국사로 삼았으며, 세조는 간경도감을 두어 한글로 법화경을 인출하면서 신미대사와 함께 직접 법화경을 언해하였다. 한편 생육신의 한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은 법화경별찬을 지었는데 이것은 제1서품부터 제28품까지 모두를 찬양한 것이다. 특히 우리가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은 고려 고종 23년 (1236-1876)부터 조선조 고종 13년까지 약 640년간에 제일 많이 인출된 경전이 법화경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법호경이 수없이 번역되고 수지. 독송. 해설. 서사 되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법화경이 삼승을 모아서 일승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석가모니께서 가야성을 떠나 6년 고행 끝에 도를 얻으신 것이 아니라 구원한 옛적부터 이미 부처님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또 석가여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 일체 중생이 모두 다 법화경으로 성불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겨리 내용에 따라 상하만민이 신앙으로 융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종파를 가리지 않고 대승경전인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고 있다.

 


법화경은 이처럼 우리 민족의 얼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불교사상의 정수라 할수 있다.

 

 

 

11. 참고 문헌

 


이 경전에 대한 주석으로는 楕의 天台大師가 저술한 法華三大部만큼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주석서는 없다.

 


《법화현의》《法華文句》《마하지관》이 그것인데, 이것들의 저술을 통해 법화경을 주석했다기보다는 天台의 사상을 구성하는 재료로서 법화경을 사용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주석서들은 아직까지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洪庭植 박사의 논문 〈法華佛敎硏究〉(1974)가 법화경의 역사 및 사상을 잘 정리하고 있다. 근래에 일본에서 발간된 문헌으로는 Shoko Watanabe《Saddharmapu**a **ika Manuscripts found in Gilgit 》(Tokyo : The Reiyukai, 1975)와 中央公論社에서 발행한 《法華經》Ⅰ,Ⅱ《大乘佛典》4,5,19,79,1976)가 있다. 법화경에 대한 최근의 연구서로는 春秋社에서 발행한 《法華思想》《講座?大乘佛敎》제3,1983)가 여러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있다.

 

 

출처 : 법화경 오종 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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