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노벨평화상 수상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이모저모

 

2010 노벨평화상 수상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이모저모

 

 

  홍콩 경찰이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석방을 위한 시위대들을 아주 가까이 감시하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평화위원회는 8일 류샤오보를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친 민주주의 운동가 시위. 친민주주의 시위대들은 홍콩에 있는 중국 외무성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1년 형을 받고 복영 중인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사오보를 석방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중국 정부는 그의 평화상 수상을 막기 위해 노르웨이와 노벨평화위원회에 압력을 넣었으나 결국 예상대로 그가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자 중국  외교부는 노벨상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논평을 내 놓았다. 그의 수상으로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이제는 정치선진화, 민주화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벨평화위원회는 류샤오보가 중국의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오랫동안 비폭력으로 투쟁을 해왔다며 그의 평화상 수상 이류를 밝혔다. 류샤오보는 작가 겸 베이징 노멀 대학 전직 교수이며 1989년 텐안먼 사태 때부터 중국 민주주의 및 인권 운동에 뛰어들자 국가기관에서의 일을 금지당했다. 그는 텐안먼 사태 이후 당시 구금된 반체제 인사들을 석방하라는 시위 등을 벌여 3년간 노동캠프에서 일해야 했다. 2009년 12월 그는 11년형을 받고 현재 수감 중에 있다.

 

류샤오보는 '08헌장(Charter 08)'에 참여 하고 인권 보호를 외치고, 중국 공산당 1당 체제를 개혁해야 하며, 언론의 자유, 학문의 자유, 시민들의 정보 접근의 자유, 정치적 발언의 자유, 감시 폐지 등을 외쳤다. 08헌장에는 1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참여했다.

 

노르웨이 노벨평화위원회 야글란 위원장이 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권 운동가인 '류샤오보'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그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발표는 베이징 당국을 뿔따구 나게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씨가 .

지난 10월 3일 베이징에서 인터뷰 중에 자기 남편의 사진을 들오보이고 있다.

 

평화상 수상자 부인 류샤가 지난 10월 3일 베이징에서 인터뷰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남편 사진을 들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007년 11월에 찍은 것.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오른쪽)는 베이징의 한 모임에서 학자인 장 시지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류샤오핑의 평화상 수상은 중국 정부의 격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노벨상은 노벨상에 모욕을 준 것이며, 노르웨이와 중국관계는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10월 8일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수상소식이 전해 진 날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건물 밖에서 그의 석방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 지지자들이 10월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 밖에서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부인 류샤

2010년 10월 4일 부인 류샤 2010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중국 공안원들이 8일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 류샤오보 부인 류샤의 집(아파트)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취재하려는 언론인들을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상 자체를 방해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압박했으나 결국 수상이 결정되자 중국 정부는 떨떠름한 입장에 처하게 됐고 수장자인 류샤오보의 국제적인 석방 압력에 골치를 앓게 됐다.

 

노벨상 수상자 부인 류샤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베이징 아파트를

중국 공안원들이 통제를 하고 있다.

 

 

AP자료사진. 오른쪽에 2010년 10월 8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지난 1989년 텐아먼 사태 때 반체제 운동으로 큰 역할을 해 중국의 역사적인 인물로 알려진 바오 준신 무덤 비석 앞에서 편지 글을 일고 있다.

 

 

 2010년 1월 25일 홍콩 주재 중국 연락사무소 밖에서 류샤오보

석방을 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잇는 홍콩 친 민주인사들.

 

 

 

 

한 인권운동가가 중국에 수감 중인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를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가 된 류샤오보와 기타 유명인을 석방하라며 중국에 압력을 넣었다. 30명의 미국 의회의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류샤오보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수년간 중국 공산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그는 2008년 중국에서의 인권 신장과 민주개혁 요구를 지지하는 수천명의 서명을 받은 ‘헌장 08’을 주도했다. 체코 반체제 인사들의 77헌장을 모델로 한 ‘헌장 08’이 공개된 후 그는 중국 당국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으며, 지난해 12월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에 투옥 중이다. 미국 의회와 국제학자 및 인권운동가들은 그의 투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기자가 언급한 그 사람은 중국 법률을 위반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노벨상의 정신과 정반대”라고 답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류샤오보의 수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를 통해 그동안 인권 탄압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중국에 민주화 개혁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등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벨상위원회의 야글란 위원장은 이날 류샤오보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류샤오보는 중국 내 인권 개선을 위한 투쟁의 상징"이라면서 "중국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부문에서도 대국으로 성장했고 대국으로 성장하면 당연히 비판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데서도 중국 견제의 심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노벨상위원회의 설명은 사실상 중국에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부문에서도 민주화 개혁에 나서라는 압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0년을 전후해 2차대전 종전 이후 지속돼 오던 냉전 체제가 무너지면서 옛 소련과 동유럽 등 많은 공산국가들이 민주화 국가로 돌아섰지만 중국은 중국식 사회주의를 고집하며 이에의 동참을 거부해 왔다.

  

198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는 "노벨 위원회의 결정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며, 우리는 중국을 존중해야 하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존중되는 가치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에 근거를 둔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노벨 평화상이 류샤오보와 다른 중국 인사들이 하고 있는 `기본적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 부각시키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 류샤(劉霞)는 8일 남편의 수상 소식에 "매우 흥분된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샤는 이날 AFP 통신과 통화에서 "노벨 위원회와 바츨라프 하벨(전 체코 대통령), 달라이 라마, 그리고 류샤오보를 지지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힌 뒤 "류샤오보를 석방할 것을 중국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