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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스 파트리크 모니아노

노벨상(Nobel)

by 巡禮者 2014. 10.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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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스 파트리크 모니아노


프랑스 작가 1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

[헤럴드경제]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리크 모디아노(69)에게 돌아갔다.

유대인 아버지를 둔 모디아노는 나치의 파리 점령기 시절을 토대로 정체성과 기억, 망각 등의 주제에 천착해 작품활동을 해온 소설가로 이미 공쿠르상 등 주요 상을 휩쓴 바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모디아노를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나치 점령 당시의 생활세계를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페테르 엥글룬드 한림원 사무총장은 “모디아노는 이 시대의 ‘마르셀 프루스트’”라며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루스트에 빗댔다.

모디아노는 23세였던 1968년 크노의 소개로 문학 전문인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데뷔작 ‘에투알 광장’을 내 주목받은 뒤 기억과 망각, 정체성, 죄의식 등과 같은 주제에 천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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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노벨 문학상에 프랑스 작가인 파트릭 모디아노(69)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모디아노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우아하고 절제된 문체로 기억과 정체성, 상실이라는 주제에 주목한 작가다.

 

9일(현지시각) 스웨덴 학술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모디아니로를 꼽으며 “기억이라는 주제를 천착함으로써 붙잡으려야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환기시키고, 나치 점령 하의 파리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그렸다”고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모디아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매우 기쁘지만 좀 의아하다”며 “과거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생각해 봤을 때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스웨덴 한림원에서 왜 나를 뽑았는지 빨리 그 이유를 듣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아노는 1945년 7월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3세 때 '에투알 광장'으로 데뷔했으며, 1978년 발표한 여섯 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모디아노를 사로잡은 주제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상실, 나치의 점령, 지난 100년 동안 변화해온 파리의 모습 등이다. 특히 데뷔작인 ‘에투알 광장’은 독일 강점기 나치에 부역한 유대인에 관한 이야기다.

모디아노의 주요 저작으로는 ‘잃어버린 거리’ ‘8월의 일요일들’ ‘도라 브루더’ ‘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 등이 있다. 또한 모디아노는 1974년 개봉된 영화 ‘라콤 루시앙(Lacombe, Lucien)’ 시나리오 집필을 했으며, 라울 루이스 감독이 연출한 1997년작 ‘범죄의 계보’에 카메오로 출연한 경력도 있다.

▲1945년 7월30일 프랑스 볼로뉴 비앙쿠르 출생

▲1955년 형제 루디 질병으로 사망

▲1968년 첫 소설 '에투알 광장(La Place de l’Étoile)'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 수상

▲1969년 '야간순찰대' 출간

▲1970년 도미니크 제퓌스와 결혼

▲1972년 세번째 작품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

▲1973년 루이스 말레 감독의 '라콤 루시앙(Lacome Lucien)'의 각본 공동 집필

▲1975년 '우울한 별'로 리브레리상 수상

▲1978년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 수상

▲1985년 '잃어버린 거리' 출간

▲1988년 '카트린 세르티투드' 출간

▲1981년 '어떤 젊은 여인' 출간

▲1991년 '폐허의 꽃들' 출간

▲1997년 '도라 부르더' 출간

▲ 2001년 '작은 보석'(La Petite Bijou) 출간

▲ 2003년 '한밤의 사고'(Accident nocturne) 출간

▲ 2005년 '혈통'(Un pedigree) 출간

▲ 2007년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Dans le cafe de la jeunesse perdue) 출간

▲ 2010년 '지평선'(L'horizon) 발표

▲2012년 오스트리아 국가상 유럽 문학 부문 수상


나치의 파리 점령기를 포함해 자신의 자전적 경험에서 소설의 소재를 끌어왔으며 때로는 신문 기사나 인터뷰, 개인적 기록 등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1978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는 등 40권 이상의 작품을 내며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피에르 드 모나코상 등의 상을 잇따라 거머쥐었다.

1997년에는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된 파리의 15세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 ‘도라 브루더’를 냈다. 2005년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가장 많이 넣은 작품 ‘혈통’을 내기도 했다.

파리에 살고 있는 모디아노는 올해도 신작 ‘네가 그곳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을 내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언론에 모습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비롯해 ‘도라 브루더’, ‘한밤의 사고’, ‘슬픈 빌라’, ‘혈통’ 등 여러 작품이 번역돼 있다. 영어권에도 주요 작품이 다수 번역 출간됐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상금 800만 크로네(한화 약 12억원)를 받는다. 시상식은 노벨상의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한편 프랑스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이번이 15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파트릭 모디아노를 선정하며 “손에 잡히지 않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나치의 파리) 점령기 생활상을 폭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이후 6년 만이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유대인 혈통의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히, 파트릭 모디아노는 나치 점령 아래 유대인들이 겪은 정체성 상실에 주목해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그 외 주요 저작으로 ‘잃어버린 거리’ ‘8월의 일요일들’ ‘도라 브루더’ ‘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 등이 있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이번 수상으로 800만 크로나(약 1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국내에는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비롯해 ‘신원 미상 여자’ ‘혈통’ 등 10여 편이 출간됐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 선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팔리는 소리 들리네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 프랑스 문학은 여전하네”,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는 갑자기 돈벼락”, “노벨 문학상 수상자, 불문과 학생들의 고통받는 소리 들리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는 모디아노를 포함해 앙드레 지드, 알베르 카뮈 등 지금까지 모두 15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韓, 노벨문학상 수상 염원 이루려면?
"번역지원 받은 국내작품, 30개 언어 975종에 불과"
"번역전문인력·전업작가·독서인구 확대해야"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한국은 올해도 노벨문학상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9일 발표된 2014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의 전업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69)에게 돌아갔다. 모디아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기의 생활 세계를 드러내고, 불가사의한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디아노가 노벨문학상을 탄 건 프랑스인 작가로 11번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작가로서는 14번째이며, 프랑스 국적으로는 15번째다. 국적별 노벨문학상 수상 횟수는 프랑스에 이어 미국(12명)과 영국(10명)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언어별로는 영어가 27명으로 가장 많다. 프랑스어에 이어 독일 13명, 스페인어 11명, 스웨덴어 7명, 이탈리아어 6명 등 유럽 지역 언어를 쓰는 작가들이 강세다. 프랑스 남부 지역 언어인 프로방스어(Occitan) 작가도 1명이다.
 
동아시아 언어를 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은 중국어 2명, 일본어 2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와 오에 겐자부로(1994)가 수상했고, 중국의 경우 지난 2000년 가오싱젠이 수상했으나, 그는 지난 1988년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다. 모옌(2012)이 유일한 중국인 수상 작가다. 이밖에 터키어, 아랍어, 이스라엘어, 히브리어 작가는 각각 1명씩 수상했다. 
 
◇한국문학 번역출간 현황.(자료=한국문학번역원)
 
◇번역 출간 많아야?.."번역의 질을 높여라"
 
이처럼 지난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111명 대부분이 영어와 프랑스어 등 유럽 지역 언어를 쓰는 작가가 휩쓸고 있다. 특히 한국인 작가가 상을 받으려면 번역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10년 이상 거론됐고, 황석영 작가도 언급됐으나 올해도 비켜갔다. 고은 시인의 작품은 18개 언어권에 73종이 번역됐고, 황석영 작가의 경우 16개 언어권에 59종이 소개됐다. 이번에 수상한 모디아노의 소설은 36개 언어로 번역됐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언어 문제 탓만은 아니지만 그것의 영향이 전혀 없진 않다"며 "노벨 문학상을 받으려면 영어로 번역한 것과 노벨상을 결정하는 스웨덴 언어로 된 게 있을 때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문학 작품은 원작의 언어가 담은 정서를 최대한 온전히 옮겨야 감동을 다른 언어 사용자에게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번역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작품을 번역한 사례는 양적인 측면에서도 부족한 형편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을 지원한 사례는 올해 현재 30개 언어권 975종이고, 출판지원의 경우 28개 언어권 693종에 불과하다. 김윤진 번역원 번역출판본부장은 "일본에 번역 문학 작품 수를 문의해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번역출간 종수를 따질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중국도 일본과 비슷하게 외국 독자층이 넓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번역 관련 예산만 봐도 초라한 실정이다. 김 본부장은 "번역 관련 연간 예산은 40억원이 안 된다"며 "번역원의 번역 전문인력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러시아어권에 걸쳐 15명이지만, 이는 내년부터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번역자가 한국을 잘 알고 작가도 잘 알아야 좋은 번역을 할 수 있으나, 그런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없다"며 "일본의 경우 국가가 양질의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전업작가 생존 시스템 만들어야"
 
국내 문학작품의 번역 출간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업작가 양성, 독서 인구 확대 등 독서문화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적 문학작품이 탄생하려면 작가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작가를 양성하고 세계 시장에 책을 유통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는 것. 모디아노도 40여 년간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정우영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예술은 보호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되기 쉬운데 문학은 그런 측면에서 지원이 없으면 도태되기 딱 좋은 분야다. 연간 지원액이 100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는 부산 국제영화제 행사 한 번에 지원되는 금액보다 적다"며 "사람들이 사는 게 너무 힘드니 문학 쪽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백원근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려면 문학적 탁월성과 완성도를 갖춘 전업작가들이 다수 존재해야 하는데 전업작가가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생업에 종사하면서 글을 쓰는 게 현실이다. 이래선 좋은 작품이 탄생하기 어렵다"며 "프랑스의 경우 문학상을 받은 자국 작품을 고등학생들이 읽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이런 노력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노벨문학상은 대중 작가가 받기도 하고 프랑스의 사르트르는 수상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우리와 평가하는 개념이나 시각과는 조금 다르다"면서도 "지금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스포츠 분야도 많은 발전을 이뤄왔는데도 문학의 성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없다는 게 우리로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노벨 문학상이 한 나라의 문학적 성과를 절대적으로 반영하는 상징은 아니다. 하지만 문학은 많은 예술 분야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문학 시장의 내적 성숙을 우선 추구해야 세계적인 작가가 한국에서도 탄생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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