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형 사람은 세상 밖으로의 여행을 즐기고, 내향형 사람은 내면 속으로의 여행을 즐긴다. 이때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이 바로 불행의 시작인 것이다.
[외향 - 내향 TEST]
다음의 글을 읽으면서 A와 B 중 자신에게 더 가까운 쪽을 표시하시오.
오늘은 배우자의 고교 동창회 부부 동반 모임일이 1년에 한 번 정도 있는 정기 모임을 당신이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처음에는 갈까 말까 망설였으나 배우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모임에는 안면 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모임은 저녁 6시에 시작돼, 지금은 저녁 7시 정도 되었다.
질문 1 당신은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어울리는 것이 더 편합니까?
A 일단 모임이 시작되고 난 후 스스로 나를 소개하는 편이다.
B 일단 모임에 참석하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소개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파티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무르익었다. 사람들끼리 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신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다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질문 2 당신은 주로 누구와 대화를 나눕니까?
A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은 물론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B 주로 이전에 알고 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낯선 사람에게는 내가 먼저 이야기를 걸지 않는 편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모임이 끝날 때가 되었다. 새로운 사람도 많이 알게 되었으며, 이미 많은 대화를 나눈 상태이다. 다들 아쉬움을 남기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질문 3 당신에게 누군가 2차를 가자고 권유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A 파티의 여흥이 남아 있던 차에 흔쾌히 응하며, 다름 사람들도 함께 가자고 권유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한다.
B 익숙한 사람들과의 조용한 2차는 가겠지만, 낯선 사람들과의 떠들썩한 2차는 부담스럽다.
A가 많으면 외향형(E), B가 많으면 내향형(I)
외향형 vs 내향형
사람들 간의 다름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차이는 세상에 대한 태도로,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나 판단을 우선시하며 자신의 내적 세계를 중시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나를 둘러싸여있는 주변 환경과 같은 이적 세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자신의 내적 세계에 더 만은 관심을 두고 심리적 에너지를 투자하는 사람을 내향형 성격의 사람이라고 하며, 자신의 외적 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외적 세계와의 상호 작용이나 교류에 더 관심을 두고 심리적 에너지를 투자하는 사람을 외향형 성격의 사람이라고 한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주요한 두 가지 세계 중 어떤 세계에 더 관심을 두고 심리적 에너지를 투자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외향형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의 교류, 즉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무언가 활동을 하면서 상호 작용을 할 때 가장 즐겁고 활력이 넘친다. 반면에 내향형 사람들은 자신의 내적 세계에 초점을 맞출 때, 즉 혼자 음악을 듣거나 차분하게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보충한다.
따라서 앞서 예로 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사교적인 모임은 외향형에게는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교류하는 좋은 환경인 반면, 내향형에게는 익숙하거나 친숙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면 에너지를 상당히 소모하는 일이 된다. 또한 사람들과의 교류 측면에서도 외향형은 자신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이를 감당할 만한 실제적인 대인관계 기술이 발달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내향형은 굳이 자신이 스스로를 소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낮선 사람과의 적극적인 교류보다는 친숙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편안하게 지각한다.
외향형과 내향형은 의사소통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외향형은 주변 사람들과 교류할 때 표현적인 특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반면, 내향형은 자신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내적인 세계에서 검증이 끝난 후에 표현하기 때문에 대체로 말수가 적으며 정리된 결과 중심으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상호 간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수용하지 못한다면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내가 가지지 못한 '다름'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나의 특성이나 업무 스타일, 그리고 대인관계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행동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타인들이 항상 나와 동일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조화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건강한 조직이 되는 반면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감각형과 직관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서로의 약점은 강한 장점으로 변할 것이다.
[감각 - 직관 TEST]
다음의 글을 읽으면서 A와 B 중 자신에게 가까운 쪽에 표시하시오.
당신은 H대학교 신입생이다. H대학교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관심 가는 대로 자유롭게 자신의 수강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이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수강 신청을 할 때가 왔다. 이제 당신은 스스로 선택한 과목들을 들으면서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질문 1 당신은 새로운 대학생활을 앞두고, 어떤 기대를 하고 있습니까?
A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나의 목표에 부합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와 지식을 학습할 것이다.
B 대학생활은 나의 삶의 목표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으로, 나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 이제 수강 신청일이다. 당신은 여러 가지 과목들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 신청을 해야 한다.
질문 2 당신은 주로 어떤 과목에 더 호감을 느낍니까?
A 실제적이며 현실적인 적용이 가능한 과목
B 이론적이며 관념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과목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어떤 사람이 도서관에 가는 길을 물었다. 당신은 그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준다.
질문 3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길을 가르쳐줍니까?
A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가시면 중앙 광장이 보이고요, 중앙 분수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서 500미터 쯤 가시면 조그마한 돌담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100미터 정도 가시면 오른쪽에 있는 웅장한 건물이 도서관입니다.
B 일단 중앙 광장을 찾아서 그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통해 가시면 바로 도서관이 나옵니다. 여기랑 대각선 반대쪽이라고 보시면 돼요.
A가 많으면 감각형(S), B가 많으면 직관형(N)
감각형 vs 직관형
사람들 간이 다름을 만들어내는 두 번째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감각형과 직관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병에 꽂혀 있는 정미 한 송이를 보면 '꽃이 예쁘다', '향기가 좋다', '싱싱하다' 등과 같이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특성들을 중심으로 지각하는 반면에 한편으로는 장미꽃과 관련된 개인적 의미, 상반된 감정이나 사건들과 같은 다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지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이며, 경험적이고 가시적인 정보들을 중심으로 정보를 지각하는 사람들을 감각형 성격의 사람이라고 하며, 추상적이고 개념적이며 이면의 가능성이나 아이디어 등을 중심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을 직관형 성격이 사람이라고 한다.
감각형 사람들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들을 기억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지금 그리고 여기(hear and now)'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직관형 사람들은 사실적인 정보의 기억보다는 대체적인 분위기나 의미와 가치 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똑같은 모임에 참석했던 감각형과 직관형이 1년 뒤에 만나 그 모임을 회상할 때, 감각형은 "그때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지. 한 28명 정도였으니 우리가 모였던 중에 가장 많이 모였던 것 같아. 비좁기는 했지만 음식도 참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아서 그 후에 세 번 정도 더 갔었지. 어, 너 그 목걸이 그날도 하고 왔었지?"와 같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기억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직관형은 "그때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 우리 모임이 좀 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모임이 되도록, 단순히 먹고 헤어지는 게 아니라 기금을 조성해서 좋은 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 근데 내가 그날 이 목걸이를 하고 갔었나?"와 같이 의미나 가치를 중심으로 기억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차이들은 컨설턴트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감각형 컨설턴트는 고객의 문제를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검토함으로써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고자 한다. 반면에 직관형 컨설턴트는 구조나 체계상의 문제들과 같이 큰 안목에서 세부 문제를 파악하려는 접근을 보이며, 최종적으로 제시하는 대안 역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세부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이 때문에 흔히 감각형 사람들이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사람', 혹은 '현실화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반면에 직관형 사람들은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사람', 혹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는다.
세상의 여러 사물과 사건들은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인다. 이런 점에서 서로의 '다름'은 가치 있는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원이다. 하지만 서로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코끼리의 다리와 몸통을 따로 만지면서 상대방의 무지를 비난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삶은 차가운 냉철함과 따뜻한 온정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살만한 것이며, 이럴 때 냉철함을 기반으로 한 논리성과 온정에 초점을 둔 이해와 공감이 더욱 빛날 것이다.
[사고 - 감정 TEST]
다음의 글을 읽으면서 A와 B 중 자신에게 가까운 쪽에 표시하시오.
지금 당신은 며칠 후에 내야 할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바삐 가고 있다. 그런데 그리 친하지 않은 과 친구가 어두운 표정으로 당신 앞에 나타났다. 그 친구는 머뭇거리더니 "혹시 시간 있니?"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질문 1 이때 당신이 시간적 여유가 별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반응합니까?
A 일단 어떤 일 때문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왜, 무슨 일인데?"라고 묻고,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지금은 시간이 없는데, 다음에 이야기하자"라고 말한다.
B 그 친구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무슨 안 좋은 일 있니?"라고 걱정스러운 태도로 물은 후, 설사 중요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 친구가 상처받거나 서운해 할까봐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어렵다.
친구가 안 좋은 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해서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학교 내 휴게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친구가 두서없이 감정 섞인 말투로 자꾸 오락가락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질문 2 당신은 이런 친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합니까?
A 구체적인 내용이나 안 좋은 일의 원인과 결과,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B 일단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 친구의 힘들었던 점에 대해 "저런, 힘들었겠다." 등과 같은 표현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해 주려고 노력한다.
한참을 이야기 한 후, 친구는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은 친구에게 도움을 준 거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질문 3 당신은 어떤 순간에 친구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까?
A 안 좋은 일의 운인을 밝혀주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었을 때
B 그 친구의 어두운 표정이 환해지며 내게 고맙다고 이야기할 때
A가 많으면 사고형(T), B가 많으면 감정형(F)
사고형 vs 감정형
사람들 간의 다름을 만들어내는 세 번째 차이는 세상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사고형과 감정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개관적이고 합리적인 나름대로의 논리와 원칙에 따라 판단하는 반면에, 감정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감정(즉,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등)에 따라 결정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방향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에서 질문한 사례에서도 사고형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친구의 전후 사정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공감하고, 거기에 따른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방식의 도움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감정형 사람들은 일단 친구의 가슴 아픔과 정서적인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고형의 경우 적절한 휴먼 스킬(human skill)인 대화 스타일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업무 성과 면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발휘할 수 있을지라도 대인관계에서는 상당한 갈등이나 대립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머리 스타일을 새롭게 바꾸고 나서 뭔가 어색해 하는 친구가 "내 머리 어때?"라고 물었을 때, 감정형은 "와, 새로운 스타일이네. 독특하다"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데 반해, 사고형은 "너 머리 어디서 했니? 좀 이상하다. 가서 다시 해달라고 해!"라고 말해버린 후 당황하는 친구를 보면서 "내가 친구니까 이렇게 말해주는 거야. 너, 그 머리 하고 어디 가서 망신당할 거 내가 막아주는 거다!"라고 덧붙인다.
이와 같은 감정형과 사고형의 관계는 가족과 같은 친밀한 대인관계에서 더욱 두드러진 특성을 보인다. 감정형인 남편과 10살 난 딸아이가 슬픈 로맨스를 주제로 한 영화에 한껏 몰입해 마지막 장면에서 서로 손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 저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묻는다. 내내 가능하지도 않은 스토리를 가지고 억지로 슬픈 로맨스를 만든 영화를 보면서 뭄ㄴ제점을 분석하고 있던 강한 사고형의 부인이 "감독이 '컷!' 하고 다들 툭툭 털고 일어났을 거야!"라고 대답하면, 그 순간 감정형 남편과 딸은 애틋한 감정적 클라이맥스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소리를 듣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를 통해 판단하고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온정과 애정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법정에서 피의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영향을 받기보다 객관적인 증거에 기초해 냉철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판결을 내려야 하는 반면에, 자신의 실수로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아 낙담한 채 들어온 배우자에게는 "뭘 그런 걸 가지고 사람을 구박하고 그래. 그 참 김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 참 인간성이 못됐네!" 라고 말하며 역성을 들어주는 공감과 이해가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차가운 냉철함과 따뜻한 온정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살 만한 곳이 되며, 이럴 때 냉철함에 기반을 둔 논리성과 사람에 초점을 둔 이해와 공감이 각각 더욱 빛나는 것이다.
판단형과 인식형이라는 '다름'을 받아들여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판단 - 인식 TEST]
다음 글을 읽으면서 A와 B 중 자신에게 가까운 쪽에 표시하시오.
당신은 친한 친구들과 3박 4일 일정의 여행을 가기로 했다. 설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힘들게 잡은 여행이라 모두들 설레는 마음이다.
질문 1 여행을 가기 전에 계획을 세운다면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A 여행지의 특성과 예산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꼼꼼하게 세부적인 일정을 체계적으로 계획한다.
B 여행지와 일정 정도만 확정짓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둔다.
여행을 가기 전에 답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 그리고 답사를 갈 사람으로 당신이 선정되었다.
질문 2 답사를 간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로 가겠습니까?
A 답사를 통해 여행 계획을 보충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의료, 교통, 숙박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다.
B 답사라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가야 한다면 답사도 또 하나의 여행이라는 생각에 즐기는 마음으로 갈 것이다.
이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 돌아왔다. 9시까지 기차역에서 모두 모이기로 했다.
질문 3 당신은 어떤 쪽에 가깝습니까?
A 가능한 준비물은 전날 밤에 미리 챙겨놓고 자명종과 알람을 맞추고 잠들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이므로 좀 여유를 가지고 일찍 도착해야겠다고 생각한다.
B 여행이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므로 전날 밤은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뭘 하며 즐겁게 보낼까를 상상하며 잠든다.
A가 많으면 판단형(J), B가 많으면 인식형(P)
판단형 vs 인식형
사람들 간의 다름을 만드는 네 번째 차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판단형과 인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세상은 어느 정도 계획되어 있는 상태로 운영되고, 구성원들 각각은 적절한 통제를 받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는 자율적으로 기능한다. 그러나 이런 상대적인 두 가지 특성 중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하는가에 따라 많은 행동상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판단형 성격의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어느 정도의 계획과 통제 속에서 유지되기를 원하며, 구조화 되고 체계화된 방식으로 생활한다. 반면에 인식형 성격의 사람은 스스로의 자율적인 선택을 더 중시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유지하며,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기존의 방식을 따르거나 구속과 통제에 따라서 행동하기보다는 순간순간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생활하고자 한다. 판단형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의 통제감을 가지기를 원한다. 오늘 할 일은 무엇이고, 누구를 만날지, 세부적인 일정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미리 계획하고 그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 편안하다. 반면에 인식형 사람들은 하루 종일의 일정이 꽉 짜여져 있는 계획표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별다른 구속 없이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원한다.
앞에서 질문한 여행 계획의 사례처럼 판단형의 사람들은 미리 계획하고 결정해 준비하면
서 편안함을 느끼고, 답사를 해서 세부적인 문제들까지 확인을 거친 완벽한 계획표를 손에 드는 순간 성공 예감을 느낀다. 반면에 인식형의 사람들은 계획을 짜기는 하지만 그 내용에 세부적인 일정까지 포함하기 보다는 개괄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수립된 계획에 대해서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더 변경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판단형 성격과 인식형 성격이 가지는 또 다른 큰 차이점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하나씩 정리하거나 판단하거나 결정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에, 인식형의 사람들은 가능한 한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을 미루는 방식으로 문제에 대처한다. 이 때문에 판단형과 인식형이 같이 회의를 하는 경우 판단형은 산적한 문제를 정리하고 수렴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반면에, 인식형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더 많이 탐색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결과를 낳는다.
판단형과 인식형은 실제적인 일 처리 방식이나 생활 방식과 관련해서 잦은 대립과 갈등을 보인다. 하지만 줄 중 어떤 방식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 삶의 방식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다양성과 일관성의 갈등은 직장 내에서의 업무 수행, 가족간의 여행, 토요일 오후의 데이트, 자녀 양육 방식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삶의 영역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다름'을 보장하고 받아들여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