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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좋다" 소문에 골칫덩이 외래種 사라지나

동물식물자료/약용식물

by 巡禮者 2013. 10. 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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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좋다" 소문에 골칫덩이 외래種 사라지나

토종 개똥쑥 항암효과說 퍼져… 모양 닮은 돼지풀도 채취 늘어

 

 

번식력이 강해 우리 토종 식물까지 고사시키며 맹렬하게 퍼져 나가던 외래종(外來種) '돼지풀'이 최근 갑자기 줄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7일 "국립공원 내 돼지풀이 자라는 면적이 2010년 19만6594㎡, 2011년 22만1602㎡, 2012년 30만6375㎡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다가 올해는 24만1886㎡으로 전년 대비 21%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돼지풀, 개똥쑥

 

 

 

공단에 따르면, 돼지풀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68년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밭이나 들, 도로변 등에서 자라는데, 밀집해서 자라는 경우엔 1㎡당 500개체가 한꺼번에 자라면서 자생식물의 생육까지 막아 환경부가 생태 교란 식물로 지정한 식물 중 하나다. 다른 교란 식물들이 토종 식물들의 생육만 방해하는 것과 달리, 돼지풀은 꽃을 피울 때 노란 가루가 날려 사람에게도 꽃가루 알레르기유발하는 골칫덩이였다.

그런데 맹렬하게 퍼져가던 돼지풀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공단은 '국립공원 생태계개선관리팀'을 꾸려 외래종 식물을 집중 제거한 것이 성과를 보긴 했지만, 돼지풀이 개똥쑥과 비슷하게 생긴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똥쑥은 최근 항암 효과는 물론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에까지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마구 채취하고 있는 식물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개똥쑥을 채취하면서 비슷하게 생긴 돼지풀까지 개똥쑥으로 착각해 뽑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개입이 외래종의 강한 번식력마저 누른 셈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개똥쑥은 학질(�疾·말라리아)을 치료하고 열을 식히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실험실 연구 수준이며, 아직 임상적 연구는 없다는 것이 한의협의 설명이다.

공단 생태복원부 황태환 계장은 "개똥쑥 등 공원 생물의 무단 채취는 금지돼 있다"면서 "그러나 사무소에 연락해 자원봉사 등으로 돼지풀을 제거하는 활동에 나설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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