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試도 '女風'..여성합격자 비율 50% 첫 돌파

行試도 '女風'..여성합격자 비율 50% 첫 돌파(종합)     2008/11/27

외무고시.사법시험 이어 여성 강세 지속
일반행정.재경.법무.검찰사무직 수석도 여성

(연합뉴스)  올해 외무고시와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여성 강세 현상이 나타나 행정직군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행정안전부는 2008년도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 합격자 242명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행정고시에는 총 1만1천834명이 지원해 평균 49.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국모집 분야에서 206명, 지역모집 분야에서 36명이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이번 행시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51.2%(124명)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행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2년 25.1%, 2004년 38.4%, 2005년 44.0%, 2007년 49.0%였다.

   이에 앞서 6월 발표된 외무고시 최종 합격자 35명 가운데 여성은 65.7%인 23명으로 지난해(67.7%)에 이어 여성 강세가 지속됐으며, 11월25일 발표된 사법시험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작년의 354명보다 28명 늘어난 382명(38.01%)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행시에서 전국모집의 경우 직렬별 여성 합격자 비율은 국제통상직이 64.7%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일반행정직 64.3%, 검찰사무직 50.0%, 재경직 41.7%, 법무행정직 40.0%, 교육행정직 37.5% 순이다.

   또 직렬별로 가장 많은 98명을 선발한 일반행정직에서 김혜주(29.여) 씨가 2차 시험 최고 점수(70.37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8개 직렬 가운데 재경, 법무행정, 검찰사무직 등 4개 직렬에서 여성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1세로, 지난해의 25.9세에 비해 약간 높아졌고,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8.7%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