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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사상 - 장자

東洋哲學

by 巡禮者 2010. 8. 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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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사상 - 장자

 

장자(莊子)의 이름은 장주(莊周, 약 BC369~BC 286), 전국시기 송(宋)나라 몽지(蒙地: 지금의 산동 山東 조현 曹縣) 사람으로 맹자(孟子)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였다. 장자는 일찍이 지방의 하급 관리를 역임하였고 일생 동안 매우 곤궁한 생활을 하였지만, 오히려 대사상가로써 노자(老子)이후 도가(道家)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따라서 후세 사람들은 장자와 노자의 도가사상을 합쳐서 노장철학(老莊哲學)이라 일컬었다. 장자의 사상은 ≪장자(莊子)≫ 속에 집중되어 있다.

 

장자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노자의 사상과 일맥상통하지만 다소의 차이점도 있다. 노자는 세상에는 크고 작음, 높고 낮음의 차이가 있고,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의 대립이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장자는 그러한 구별과 대립을 완전히 부인하고, 세상에는 시비도리(是非道理)라 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예를 들면, 원숭이는 나무 위에 살면서 매우 편안하다고 느끼지만 사람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사람은 집안에 살면서 매우 편안하다고 느끼지만 원숭이를 집안에 가두어 두면 그것은 오히려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또한, 향기와 악취의 문제에 있어서 개는 똥을 먹으면서 매우 향기롭다고 느끼지만 사람은 매우 더럽다고 느낀다. 따라서 모든 사물은 각각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시비(是非)를 판별하는 척도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장자는 '도(道)' 자체에는 경계가 없고 경계는 인위적인 것이며 구별은 날조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구별과 경계가 있어야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귀함과 천함이 있고, 크고 작음, 많고 적음, 성공과 실패가 있어야 투쟁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모두 자기가 옳고 다른 사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였기에 각양각색의 투쟁이 나타났으니, 실제로 사물은 모두 같은 것이어서 구별하지 않고 인식하지 않으며 간섭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망각한 채 허무의 경지에서 행동하고 허무의 경지에서 처신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장자는 세계를 하나의 인위적이고 투쟁이 충만하며 파악하기 어려운 세계로 간주하고, 사람이 세상에서 생활하는 것은 마치 사격장에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어떻게 해야 화살에 맞지 않을 수 있는가? 오직 피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즉, 첫째는 유용한 사람이 되려고 해서는 안되고 시대적 조류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나무가 크게 자랄 수록 더욱더 사람들에게 훼손되는 것은 그것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크게 자라지 못하여 쓸모가 없다면 자신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무기(無己)'해야 한다. 즉 반드시 자기를 망각하고 모든 것을 초탈해야 한다. '무기(無己)'에 이르는 방법은 외부의 어떠한 간섭과 유혹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떠한 것에도 모두 감정이 없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심지어 자기의 존재조차도 망각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대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인생의 가장 큰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자와 노자의 기본사상과 처세학은 일치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에 순응하고 운명에 안주하며 현실을 도피하여 조용히 무위(無爲)하는 것이다. 소극적인 현실도피를 극력하게 부추기는 이러한 도가사상은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는 유가사상과 완전히 다르다. 도가사상은 역경과 실의의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매우 쉬워 그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사회가 혼란하고 정치가 부패하여 천하가 태평스럽지 못했던 시대에는 노장사상이 매우 유행하였던 것이다.

노장사상에는 관념적이고 보수적이며 소극적인 일면이 있는 동시에 매우 가치 있는 철학적 관점도 충만하다. 예를 들면, 세계는 운동 변화하는 것이고, 사물의 구별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며, 대립적인 쌍방은 상호 변화하는 것이라는 등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노장사상은 유가 법가사상과 마찬가지로 중국 고대의 귀중한 사상 문화의 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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