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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영웅 이야기, 신앙적 식별 기준에 따라 이해해야

신학 자료

by 巡禮者 2012. 10. 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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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영웅 이야기, 신앙적 식별 기준에 따라 이해해야

 

 

신앙의 눈으로 ‘슈퍼히어로’ 바라보자/ 왜곡된 신학·도덕 문제 대해 부모가 먼저 검토하고 나서 자녀와 대화 통해 보완해야

【뉴욕, 미국 CNS】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만화책과 이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대중 문화 상품들에 대해 신앙적인 식별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만화책 중에 어떤 이야기는 마치 출애굽기와 같다. 악의 세력이 새 생명의 탄생을 저지하려 해 부모는 아기를 작은 바구니에 담아 숨긴다. 우연히 바구니를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 양육된 아기는 훗날 사람들을 악의 억압에서 해방시킨다. 또 다른 이야기는 우월한 존재에 의해 막강한 힘을 부여받은 존재가 교만해져서 은총에서 악으로 떨어진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군대를 키운 그는 자신을 키워준 그 존재에 대항한다.

이미 성경에서 낯익은 이런 이야기들, 즉 모세나 사탄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들은 미국의 만화책들에서도 유사한 플롯으로 등장한다. 처음의 이야기는 슈퍼맨의 기원에 속하고 뒤의 이야기는 '그린 랜턴' 시리즈에 등장한다.

사실 슈퍼맨은 모세의 비유일 뿐만 아니라 예수의 은유이기도 하다. 코믹북 작가인 그랜트 모리슨은 2011년 "슈퍼맨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천상의 아버지로부터 보내진 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

모리슨의 주장은 가톨릭적 관점에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코믹북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엑스맨 등은 모두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들의 주인공들과 많은 유비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멀티미디어가 판을 치는 오늘날에도 만화책 산업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 만화책들은 배트맨이나 엑스맨, 어벤져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의 원작이 되고 있다.

문제는 부모들이 이런 만화 원작들을 자녀들이 어떻게 올바르게 소화하도록 도울 것인지, 그리고 신앙을 가진 성인들이 어렵게 번 돈을 신학적으로 왜곡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야기들에 쏟아부어도 좋은지 하는 문제이다.


 
▲ 만화 속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의 모습.
이들이 종교의 주인공들과 유의점들을 지니고 있지만 가톨릭적 관점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어, 이에 대한 올바른 신앙적 식별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소한의 식별은 가능하다. 50년대 만화책들이 처음 나올 당시의 윤리적 지침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는 비디오 게임 산업계가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오락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의 심의기준들이 있다.

이 기준들에 의하면 오락물들은 분류 심사 후 각각 적절한 연령대에 한정되고, 해당 오락물의 표지에 표시된다. 이러한 심사는 폭력이나 선정적인 내용에 대해서 부모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지만 종교나 신앙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예컨대, '헬레이저'는 성인물 등급을 받았지만 '그린 랜턴'은 단지 폭력성이 덜해 청소년 이용가능 등급을 받았다. 이런 분류가 부정확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인들에게는 불완전한 분류이다.

이러한 불만족을 보완하는 것은 부모가 자녀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아이들이 이런 만화들을 즐기기 전에 부모가 먼저 구입해서 검토해보고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는 일은 결코 시간이나 돈 낭비가 아니다.

예를 들어서 '그린 랜턴'은 신자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만화책이 될 수 있다. 단, 독자들은 이 만화책에 나오는 우주의 가디언이 실제가 아니며, 투덜거리기도 하고 가끔은 사악해지기도 하는 신적인 존재가 우리가 지닌 참 하느님에 대한 이해와는 완전히 동떨어진다는 점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배트맨에서는 명확한 신학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선과 악, 악행과 정의의 개념을 성찰하는데 적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망토 두른 십자군'(Caped Crusader, 배트맨의 여러 별명 중 하나)의 개념은 복수, 그리고 종종 '불관용'의 왜곡된 개념이 마치 덕행 중 하나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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