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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방 1/ 나 태주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11. 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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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방 1

 

            나 태주

 


 

 

강물이

강물에 잠긴 조약돌과 모래가

고향으로 가는 좁은 길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늘에 뜬 흰구름이

들에 핀 꽃들이

또 비 맞고 서 있는 산과 나무들이

사실은 네 것도 아니라,

 


 

 

 

곱게 쓰다 돌려줘야지.

너무 함부로 우악스레 쓰지 말고

이왕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바에는

곱게 간직하다 고스란히 돌려줘야지.

 


 

 

 

누군가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처럼 강물과 조약돌과

들에 핀 풀꽃과

비 맞고 서 있는 산과 나무를

말없이 좋아하는 미지의 그들에게

고스란히 상처내지 말고 선사해야지.

 


 

 

▼ 심장에 남는 사람 (정 설향)

 

Isao Sasaki - Sweet Breeze(달콤한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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