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방 1
나 태주
강물이
강물에 잠긴 조약돌과 모래가
고향으로 가는 좁은 길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늘에 뜬 흰구름이
들에 핀 꽃들이
또 비 맞고 서 있는 산과 나무들이
사실은 네 것도 아니라,
곱게 쓰다 돌려줘야지.
너무 함부로 우악스레 쓰지 말고
이왕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바에는
곱게 간직하다 고스란히 돌려줘야지.
누군가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처럼 강물과 조약돌과
들에 핀 풀꽃과
비 맞고 서 있는 산과 나무를
말없이 좋아하는 미지의 그들에게
고스란히 상처내지 말고 선사해야지.
▼ 심장에 남는 사람 (정 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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