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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주의와 낙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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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7. 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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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행복

 

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 / 김항섭 옮김

 

비관주의와 낙관주의

 

 

 

비관적인 사람은 색깔은 있으나 향기가 없는 꽃과 같다.

우리는 영혼을 즐겁게 하는 향기를 풍겨야 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된 수도원의 낡은 정원을 걷고 있었다.

구석구석 피어 있는 꽃의 향기를 맡으며, 그곳에서 살고 있

는 수많은 신비가의 전통에서 풍겨오는 향내음도 맡았다.

 

그 향기에 심취해 있는 동안 내 앞에 서 있던 스승이 비유

를 들어 말했다.

 

"비관적인 사람은 색깔은 있으나 향기 없는 꽃과 같다."

나는 이 꽃의 존재를 두고 여러 가능성을 상상해 보다가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그 꽃은 '꽃이 아닌 꽃'일 것이다."

자기 본질, 아름다운 꽃의 특성을 잃어버린 꽃이라는 이

미지 외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었다.

 

비관주의는 영혼에서 뿜어 나오는 향기를 조금씩 잃어가

게 한다. 우리는 자신을 부정하고 본성을 거부한다.

 

향기가 꽃의 특성인 것처럼, 낙관주의는 인간의 영혼을 특징지으

며 내면의 모습을 뚜렷하게 표현해 준다.

스승은 "비관주의는 무기력으로 이끈다" 라고 말했다. 그

때 나는 수도원의 커다란 기둥을 바라보았다.

모두 일곱 개의 기둥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몇 세기에 걸친 영성을 증언해 주는 기둥들은 이전의 스

승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관을 가로질러 걸음을 내딛었을 때, 나는 "스승들은 여

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

일곱 개의 기둥 가운데 가장 중앙에 있는 기둥을 찾아보았다.

 

거룩한 장소에 가면 늘 그 한가운데 자리하라는 스승의

최초 가르침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비관주의자들은 발걸음을 돌처럼 무겁게 만들고 어떤 진

보도 허용하지 않는 유리병 안에 자기 역사를 가둬버린다.

 

비관주의적 관점은 우리를 단죄하고 미래가 없는 삶을 살

아가게 한다.

 

그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잠재력을 더 깊이 숨겨버린다.

꽃이 활짝 피기를 기다리는 내면의 힘을 없애는 오류를 범

한다.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나의 삶을 낙관주의적

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우리는 영혼을 즐겁게 하는 향기를 풍겨야 한다. 미래를

향한 걸음을 뒤로 미룰 수는 없다. 내가 있던 자리에는 정

원에 핀 꽃들의 향기를 전하는 바람이 넘실거렸다.

그 꽃향기는 낙관주의의 특성이 개인 삶의 역사를 새롭

게 쓰게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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