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만드는 절제의 성공학 2
(미즈노남보쿠저, 권세진 옮김, 류건 엮음, 도서출판 바람)
운(運)은 누구에게나 있다.
젊을 때부터 운(運)이 없어서 고생만하고 살았습니다.
저에겐 언제나 운이 따를까요?
당신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이들이 "운이 없다"고 하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운(運)은 '있고 없음'과 '좋고 나쁨'의 경계가 없습니다.
사람의 운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기운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양이 하늘을 순행하듯, 몸에도 천지의 기운이 순행합니다.
이것을 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하늘의 뜻으로 그 신체가 생깁니다. 그래서 운이 명(命)이 되는 것입니다.
귀천(貴賤)을 불문하고 사람은 다 천운을 받아서 삽니다.
운에 따라 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천운(天運)이 다하면 명도 없어집니다.
죽는다는 것은 기운(氣運)이 몸을 떠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항상 운은 내 몸안에 있는 것입니다.
운은 항상 몸에 깃들어 자연의 이치와 함께 돌아가므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바르면 좋은 운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운이 됩니다.
먼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제대로 하면 절대로 운이 나빠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학자(學者)와 덕자(德者)
학자(學者)로서 명성은 있지만, 아직 덕자(德者)라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어떻게해야 덕자(德者)가 될 수 있습니까?
뛰어난 학자라고 모두 덕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덕을 갖춘 사람이 되려면, 어디에 있든 모든 행동이 도리에 어긋남이 없고,
만물의 이치를 전심전력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이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세상 모든 물질이 소중한 것을 깨닫게됩니다.
살아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세상만물 중 어느 것도 하찮은 것은 없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삼가고 삼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천지간의 덕을 쌓게됩니다.
덕자의 주위에는 세상사람들이 그 덕을 흠모하여 모이고 따르기때문에, 마침내 천하의 스승으로 불리게 됩니다.
태생이 좋지않고, 원래 소인(小人)의 기질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덕을 쌓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학식이 높지못해도 스스로 큰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만물의 이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제하지 못하여 낭비를 일삼고,
술과 고기와 음욕(淫慾)에 빠져 지내기도 합니다. 또 교만하여 남의 의견을 듣지않고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성공이 대단한 것처럼 세상사람들을 현혹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사람관계에 있어서도
한없이 다른 사람을 무시합니다.
자신은 비단옷을 입고 가진 척해도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을 누더기 옷 입은 거지보다 못하게보고, 앞에서는
아첨을 해도, 뒤에서는 욕을 합니다.
누구나 천지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나중에 늙어서 '비단옷을 입은 거지꼴'이 됩니다.
부디 지금처럼 열심히 정진하여 덕자가 되길 빕니다.
목숨을 바치는 기도(祈禱)
운(運)이 나빠 크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소원(所願)을 빌어야 여기서 헤어날 수 있겠습니까?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하여, 그것이 천지에 차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천일 밤낮을 기도해도 진실이 없으면 신의 가호(加護)가 있겠습니까?
진실로 신에게 빈다는 생각이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않다는 각오가 있어야합니다.
식(食)은 나의 목숨을 기르는 근본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목숨을 바치는 것과 같습니다.
평소에 한 공기의 밥을 먹었다면, 반공기로 줄여 신(神)께 바치세요.
실제로 식사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밥상을 대할 때마다 신께 마음속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지금 반 공기를 드립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반공기의 밥을 먹으면 됩니다.
먹지않은 반공기는 신이 즉시 받아줍니다.
신은 정직한 사람의 머리위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물건을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과 뜻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먹고 신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따로해서 바쳐도 신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먹을 것을 아껴서 올리는 뜻만을 받는 것입니다.
셋을 먹었다면 둘을 먹고, 둘이었다면 하나만 먹고, 하나였다면 반을 먹어서 그 덕을 키우면
세상에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은 없습니다.
이렇게 기원하면 작은 소망은 일년이나 삼년이면 이루어지고, 큰 소망은 십년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먹는 것보다 큰 기쁨
벼슬아치는 높은 벼슬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농부는 풍작이 되어 알곡이 늘어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기술자는 자신의 기술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상인은 장사가 번창하여 큰 가업을 이루는 것이 기쁨입니다.
어찌 먹는 것같이 하찮은 것을 이런 기쁨에 비할 수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이런 것들이 즐겁고 기쁘지 않다면 음식으로 그 기쁨을 찾아도 될 것입니다.
음식을 즐기기 전에 먼저 성공을 즐기세요.
성공한 다음에 음식을 즐겨도 늦지 않습니다.
입이나 항문이나 같은 구멍입니다.
입으로 한 번 들어간 음식은 토하더라도 항문에서 나온 똥과 같이 구린내가 납니다.
과식하는 것은 밥을 그대로 변소에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먹고 싶을 때 밥을 변소에 버리는 상상을 해 보세요.
만약 그런 상상을 해도 진정 음식을 참기 힘들면 진짜 변소에 밥을 한번 버려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사람이라면 차마 그런 짓은 못할 것입니다.
음식절제를 못하는 것은 매일 밥을 변소에 던지는 것과 같으니 참으로 어리석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먹어야 적당히 소식하는 것입니까?
일반인들에게는 복팔부(腹八部)가 가장 좋습니다.
복팔부란 배에 8할 정도만 채워 먹으라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한공기만 먹어도 배가 차고, 어떤 사람은 두 세공기를 먹어야 배가 부릅니다.
두 공기를 먹어야 배가 차는 사람은 한 공기 반을 먹는 것이 복팔부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한 공기만 먹어도 배에 알맞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 비위(脾胃-한의학적으로 소화를 담당하는 장부)의 문이 저절로 열려 음식을 받아들이고,
알맞다고 느끼면 비위가 닫힙니다.
비위가 닫혔는데도 계속 음식을 꾸역꾸역 먹으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결국 병의 원인이 됩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몸 곳곳에 독소로 퍼져 몸을 상하게 됩니다.
항상 가난한 이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쁜 짓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 왔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가난하며, 사람들은 제가 한 일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는 착하게 대할지 몰라도 세상만물을 함부로 대하기 때문이오.
세상 만물이 아무 뜻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세상 모든 것에 귀하지 않은 것이 없소.
아무 물건이나 함부로 낭비하고, 물자가 귀한 것을 모르면 결국은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온다오.
지금처럼 낭비하면 앞으로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은 물론, 세상 모든 것들에게서 버림받을 것이오.
사람만 소중히 여긴다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오.
만물이 모두 쓸모없이 보여도 그것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면 그것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운명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오.
윗사람에게나 아랫사람에게도 이와같이 대하는 것이 제일이오.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은 오직 그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섬긴다는 것이지,
남들이 보기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오.
평생의 길흉을 어찌 한 순간의 관상으로 말할 수 있겠소?
지금부터라도 사람과 만물에 대해 고귀한 섬김의 자세를 가진다면 반드시 당신도 섬김을 받을 것이오.
호가호위(狐假虎威)-남의 권세를 빌려 허세를 부림
저는 상인입니다. 여기저기서 관상(觀相)을 보면 꼭 성공할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재물 모든 것도 변변치않으며 , 매년 큰 고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관대작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귀인들과도 많이 사귀는데 왜 아직 저에게 성공의
때가오지 않았습니까?
성공할 운명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고위층과 가깝게 지내면 성공할 수 없소.
아직 성공의 길에 들어서지 못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 사귀면, 스스로 마음만 교만해져 운명을 바꾸게된다오.
삼가고 삼가는 길이 성공의 길이오.
누구나 고위층과 사귀면 실제로는 재물이 없으면서도 있는 척하게되고, 배운 것이 없어도 배운 척하게하게되며,
덕이 없으면서도 큰 덕을 쌓은 것처럼 행세하기 마련이오.
사귀는 사람이 자신보다 너무 높으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오.
마음이 이미 높은 곳에 올라가 버렸으니, 무의식중에 더 이상 올라갈 노력을 하지않는 것이오.
결국 하늘이 준 덕이 높아도 이렇게 스스로 깨버리니 성공할 수 없는 것이라오.
당신이 고위층과 사귀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지금은 당신을 존중할 것이오.
당신의 기세가 당당하니까 이를 두려워해서 존중하는 척 하는 것이오.
어찌 이것이 참된 성공의 길이겠소!
모든 인연이 만나면 헤어지는 것처럼 고위층과의 교제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그 때가서는 무엇을 가지고 그 위세를 유지할 것이오?
진정으로 성공을 바란다면 당장 고위층과 사귀는 것을 그만두시오.
대신 지성으로 동료를 위하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에 온 힘을 기울이시오.
절대 아랫사람에게 교만해서는 안되오.
이와같이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면 당신은 운명대로 크게 성공할 것이오.
하지만 선생님! 옛말에 사람은 그 사귀는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고위층과 사귀어서 성공못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마음이란 흐르는 물을 그릇에 담는 것과 같소.
좋은 사람과 사귀면 마음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처럼,
고위층과 사귀면 마음이 저절로 고위층과 같아지게 된다는 말이오.
다시 말하면, 그릇은 작은데 물이 넘치니 자연히 교만한마음이 생기게되는 것이라오.
당신과 같은 사람이 고위층과 계속 사귀면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오.
세상이 아주 어지러울 때는 고위층과 사귀는 것이 일시적으로 성공의 길처럼 보일 때도 있소.
그러나, 이것도 잠시뿐,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자꾸 윗사람을 통해 무엇인가를 이루려하게된다오.
사람을 잘못사귀면 운명을 크게 해친다오.
검소와 인색은 다르다
저는 평소 검소하게 사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저보고 인색하다고 놀리며, 시간이 갈수록 아랫사람들도 다스리기 힘들어집니다.
검소한 생활을 그만두어야합니까?
당신의 검소함은 인색을 그 근본으로 하기때문에 흉한 것이오.
진정한 검약(儉約)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낭비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괴롭히라는 뜻이 아니오.
소인(小人)들은 검소하게 산다는 핑계로 아랫사람들의 몫까지 아끼고,
또 세상 인정상 내야할 금전조차 내지않으며, 남을 도와주는 일에는 일전 한 푼도 쓰지 않소.
이것을 어찌 검소한 삶이라고 할 수 있겠소?
이런 행동은 욕심과 인색에서 나오는 것이니, 운명을 흉한 길로 이끄는 것이 당연하오.
윗사람이 이런 인색함을 가지면 아랫사람은 윗사람이 없을 때는 일을 하지않으며,
심한 경우에는 윗사람의 금전에까지 손을 댄다오.
뿐만 아니라 앞에서는 굽신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윗사람을 극악무도한 인간이라고 험담하는 것이 예사요.
이것이 다 검약과 인색을 구분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니, 당신은 앞으로 검약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소.
앞으로는 아랫사람에게 인색함을 강요하지말고, 오로지 스스로 만물을 낭비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자신과 주위를 다스려야하오.
더 큰 사업을 하기위해서라도 이런 천지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 절제를 지키시오.
그래야만 위 아래 구분없이 서로 참다운 검약을 지켜, 큰 뜻을 이룰 수 있소. 이와 같이 절제와 겸손을
지켜간다면 만인(萬人)이 당신을 현인(賢人)으로 우러러보게 될 것이오.
쓸데없는 자존심
저는 일찍 성공하여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근래에 큰 실패를 겪은 후에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지금 당신이 겪는 어려움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자신의 능력과 자존심만 내세우면서
살아왔기때문에 겪는 것이오.
당신이 승승장구하며, 부귀영화를 누릴 때 다른 사람을 두루 살피지않은 결과란 말이오.
그뿐 아니라 오만때문에 실패를 거듭함에도, 아직도 자신의 능력만을 내세우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으니,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오.
지금 당신은 친척중에 누가 진정으로 도와주려해도 자존심때문에 그 도움을 받지않고,
또 친구가 크게 슬퍼하며 충고하면,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여겨 버리지않소!
옛날의 부귀영화를 생각하며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유흥장으로 의기양양하게 뛰어드니,
어찌 좋은 일이 일어나겠소?
지금 당장 바꾸지않으면 끝내는 병까지 얻어 목숨이 위태롭게 될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그토록 소중히 생각하던 자존심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누더기를 입고, 시중을 방황하면서
조상을 욕되게 할 것이오.
당신이 지금 그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지않으면 앞날은 너무 뻔한 일이오!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덕이 크게 쌓인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런 질문을 해주니 참 반갑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덕을 쌓는 일입니다.
덕을 쌓는 일은 남모르게 해야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도와주는 것을 음덕(陰德)이라고합니다.
적게 먹고, 조금이라도 만물을 허비하지않고, 하늘과 자연의 은혜를 잊지않아야 음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뜻을 모르는 사람은 한톨 곡식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는 크게 한탄하고 아까워하면서도,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더 먹어, 똥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살면 스스로 음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연의 이치마저 무너뜨립니다.
예로부터 녹(祿)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식(食)이 있어야 명(命)이 있듯이, 식(食)이 다하면 명(命)도 다합니다.
한 입 더 먹는 것은 천명(天命)을 줄이는 길입니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그릇밑에 남겨서
살아있는 생물에게 베푸는 것이 큰 음덕이며, 음식을 베푸는 것이 큰 자비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돈으로 남을 도와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돈으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것도 음덕을 쌓는 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지자연 속 이치에는 돈과 재물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돈과 재물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며, 세상은 돌고 돌기때문에 세상 모두의 것입니다.
먹을 양식에서 아끼고 아껴서 베풀어야 참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을 베푸는 것은 덕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충분히 먹고 남을 도와주는 것은 받는 사람의 몫이지, 내가 도와준 양식이 아닙니다.
원래 도움을 받은 사람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내 음식을 아껴주어야 진실된 음덕(陰德)을 쌓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절제하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세상 누구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아끼는 사람은 복을 몰고 다니며, 가난해도 결국에는 부자가되고, 모든 흉악한 일도 비껴나갑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 가도 사방팔방에 적이 없습니다.
음덕을 조금이라도 더 쌓고 싶으면 한끼 식사에 반 공기를 줄여서, 이것을 베풀도록 노력하세요.,
이렇게 세 끼의 식사를 절제하면 1년에 4말, 10년이면 4섬이라는 자신의 덕을 늘리게됩니다.
이것을 밑천삼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덕을 늘리지않으면 하늘로부터 돌아오는 복은 없습니다.
금은보화보다 소중한 음식
음식이 제일 귀하다고 하시는데,
금은보화보다도 음식이 귀합니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하늘과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입니다.
이 생명을 기르고 지키는 것이 음식입니다. 어찌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하늘로부터 자신이 살아갈 대략적인 수명(壽命)을 받습니다.
수명과 함께 태어나면서 하늘로부터 받는 것이 바로 일생동안 먹을 양식입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벌써 하늘로부터 받은 식사를 합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양식이 떨어지면 죽습니다.
이와같이 모든 생명은 명(命)과 식(食)을 함께 받아서 세상에 옵니다.
명이 다했더라도 식이 남아있으면, 식이 다 없어져야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명이 아직 남아있더라도 먹을 양식이 떨어지면 저 세상으로 가야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입니다.
죽을 병에 걸려서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파서 몇 달을 누워있던 사람도 죽을 때가 가까와질수록 "무엇을 먹고 싶다! 무엇을 갖다달라!
꼭 먹어야한다!"고 다른 사람들을 재촉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줄 아십니까?
하늘에서 가지고 온 식(食)을 다 먹어야 다시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늘로부터 가져온 음식을 다 먹어버린 사람은 먹지못하는 병에 걸립니다.
그러니, 어찌 금은보화따위를 생명의 양식과 견줄 수 있습니까?
넉넉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른다.
젊을 때부터 음식을 아껴왔는데도 이제 겨우 처자를 먹여 살릴 정도입니다.
음식을 절제해도 소용없는 것 아닙니까?
당신은 천록이 박하고 걸식할 관상입니다.
다행히도 젊을 때부터 음식을 절제하여 자연스럽게 천록이 늘어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생 걸식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음식을 절제하지 않았으면, 설령 잠시 부자가 되었다해도 결국에는 빌어먹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홀로 살아 외로움을 겪어야할 상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자식이 있습니다.
자식은 노년의 재산입니다.
만약 당신이 유복하게 살았더라도 자식이 없으면 노후에 빈궁하였을 것입니다.
당신은 젊을 때부터 절제했기때문에 늙어서도 자식에게 의존해 걸식할 걱정은 없습니다.
임금은 임금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그에 맞는 식사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또한 가난한 식사가 있는 법입니다.
식사를 절제했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분수에 넘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사람이 부자의 식사를하면 스스로 성공을 갉아먹는 것입니다.
반대로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난한 식사를 하면, 더욱 더 높은 자리에 오릅니다.
음식을 탐닉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언제나 조식(粗食)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조식이라도 때때로 폭식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과식과 폭식은 자연에 빚을 지는 일입니다.
음식빚은 생명의 빚입니다.
빚진 것은 언젠가는 갚아야합니다.
재물 빚진 것은 안 갚아도, 생명의 빚은 꼭 갚아야합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식량보다 많이 먹으면, 매일매일 식량빚을 지는 것입니다.
먹은 음식은 똥이 되어 다시 세상에 돌아오지 않으니, 어느 때에 이것을 갚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에게 빌린 것은 '돌려달라'는 말이라도 듣지만, 하늘은 돌려달라는 말 한 마디없이 가져갑니다.
하늘로부터 빌린 것은 본인이 갚지않으면 자손이 갚아야하고, 자손이 없으면 그 집안은 망하게됩니다.
매일매일 과식으로 생명빚을 지는 사람은 심한 노동을 해야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면 음식을 더욱더 소중히 생각해야합니다.
먹을 것 다 입고, 입을 것 다 입고 입신출세를 바라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부족한 곳은 채우고, 넉넉한 곳은 비우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넉넉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넉넉하게 먹고 입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오지 않습니다.
지금 유복하지않다고 한탄하지말고, 더욱 절제하여 천록을 늘리면, 곧 성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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