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의 경락은 신체의 건강을 재어보는 계측기 구실을 한다-남산스님|
신장은 육장의 하나이다. 동양 의학에서 말하는 신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부신도 해당되며 사람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생명력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부신은 황백색의 자그마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서 인체의
전체 기능을 조정하는 구실을 한다. 기호나 계절의 변화, 번잡한 대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스트레스를 조정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기능을 맞추어 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얼굴 빛이 어둡고 윤기가 없으며 입안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침이 마른다.
목이 붓고 숨차다. 배는 고픈데 식욕이 없다. 몸이 허약하고 설사를 자주 한다.
이럴 때에 신경은 활용된다.
허리는 사람의 몸의 중심부를 이루고 있으며 신장의 기능이 약화되면 우선
허리를 쓰지 못하는 것이 특색이다. 인간의 활동 에너지를 담고 있는 신장의
경락은 우리 건강의 측정기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 관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신경의 경락혈은 발바닥 중간에 있는 용천에서 시작된다. 안쪽 복숭아뼈 밑의
태계, 대조을 돌아 종다리 안쪽으로 해서 무릎밑의 음곡을 거쳐 대퇴부
안쪽으로 올라가 미골 끝에 이른다. 거기서 정강이를 돌아 인체의 앞 중아선을
이루는 임맥의 좌우 약 1.5㎝의 거리를 두고 상체로 올라가 배꼽 양옆에 있는
황수에서 신으로 들어간다.
한편 곧바로 올라가는 경락은 상곡, 석관, 음도, 통곡, 유문을 지나 간장과
횡경막을 뚫고 폐장으로 들어간다.
이 경락에는 보랑, 신봉, 영허, 신장, 욱중, 수부 등 혈을 지나 기관과 함께
위로 올라가 후두를 돌아 혀를 끼고 가다가 염천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