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통일교는 종교·재벌의 복합체, 모든 분야에 진출

종교관련 자료실

by 巡禮者 2013. 9. 30. 15:34

본문

 

 

통일교는 종교·재벌의 복합체, 모든 분야에 진출

 

 

자녀들 일선 배치 세대교체

통일교는 교회와 기업을 아우른다. 문선명 총재는 통일교 교주이면서 통일그룹의 최고 실세였다. 교회 헌금이 기업에 투자되고, 기업 확장에서 얻은 이윤은 선교자금으로 투입된다. 이 때문에 교회와 기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교 초기 시절, 기업 투자 자금의 출처를 두고 통일교 안팎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총재가 1963년 세운 통일그룹은 1980~1990년대 방위산업·기계·자동차부품·화학 업종에 진출하며 재계 30위권을 오르내렸다. 1998년 외환위기 때 통일중공업(자동차부품·기계), 한국
티타늄, 일성종합건설, 일신석재 같은 4개 주력회사가 줄줄이 부도나면서 2000년대 들어 사세가 급속히 약해졌지만 여전히 재계 순위 70~80위권 수준이다.

통일교 하면 떠오르는 행사가 ‘합동결혼식’이다. 수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을 예식장으로 이용해 신자들의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은 2000년 2월13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4억쌍 1차 국제합동축복결혼식’ 장면. | 통일교 제공

 

 금융감독원과 통일그룹 자료를 보면 2011년 말 기준 13개 통일그룹 계열사의 자산과 매출은 각각 1조8840억원과 6469억원을 기록했다. 선원건설, 일화, 통일스포츠(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 세일로여행사, 평일기획(방송영상물 제작), TCI(자동차부품 생산) 등이 통일그룹 계열사다. 통일교의 이념과 이론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선 기업경영을 통한 경제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문 총재의 인식 때문이다. 이 밖에 리틀앤젤스예술단·유니버설발레단 등 문화예술단체도 지원한다.

통일교 재단 산하의 여러 기업들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리조트·레저 분야다. 문 총재는 2003년 용평리조트를 인수해 스키장, 호텔, 골프장 등을 갖춘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재탄생시켰다. 통일교는 2004년에는 서울 강남센트럴시티 지분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통일그룹의 계열사인 (주)일상해양산업은 에버랜드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여수 일대 991만㎡(약 300만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적인 종합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 전인 2003년 초 여수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저렴한 가격에 부지를 매입했다.

문 총재는 한국과 미국, 일본, 남미, 중동지역 등 세계 곳곳에 언론사를 두고 세계적인 언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일보를 비롯해 워싱턴타임스, 세계적인 통신사 UPI, 일본의 일간지 세카이닛포가 대표적이다. 1978년엔 세계언론인연합을 창설했다. 교육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경복초등학교, 선화예술중·고등학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선문대학교, 미국 브리지포트대학교 등이 문 총재가 설립하거나 인수한 대표적 교육기관과 단체들이다.

수년 전부터는 그의 자녀들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되면서 세대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통일그룹의 대주주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으로 4남 문국진씨가 2005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리조트 중심의 사업 편중에 대해 ‘성장 한계’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후계구도를 둘러싼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 또한 위험요소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