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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에 대하여

종교학(宗敎學)

by 巡禮者 2010. 8.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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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에 대하여

 

오늘날 인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표현으로 나마스테(나마스칼이라고도 합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표현은 현대 인도식의 표현이기보다는 범어, 그러니까 사어(死語)인 산스크리트어의 표현입니다. 그 쓰임새가 무척이나 넓어서 안녕하십니까? 식사 하셨어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그럼 이만 등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 가서 적당하게 표현할 말이 없다면 이 말을 하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입니다.


불교의 나무아미타불에 나오는 나무(南無)가 바로 나마스테에서 "나마스(namas:뒤에 이어지는 말에 의하여 나마하, 나모 등으로 발음되기도 합니다.)를 한자로 음역한 것 입니다. 나마스는 구부린다는 뜻에서 경의를 표한다, 귀의한다 등의 의미로까지 발전한 동사 어근 '나무'에서 파생된 명사입니다. 명사이기는 하지만 '나마스'단독으로 '귀의합니다','경의를 표합니다.' 따위의 동사로 사용됩니다. 본래 구부린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표현이어서 그런지 귀의나 존경의 뜻을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무릎을 꿇거나 허리를 숙이는 등의 동작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한자로는 '남무(南無)'라고 쓰지만 중국에서는'나모(namo)'라고 발음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나무'라고 발음합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행복으로 가득찬 극락세계(정토)를 관장하는 부처님의 이름입니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은 결국"아미타불께 귀의 합니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아미타(阿彌陀)는 범어의 아미타유스(amitayus)또는 아미타바(amitabha)를 음역한 것입니다. 아미타유스는 '무한한 수명을 지닌' ,아미타바는 '무한한 빛을 지닌'을 뜻합니다. 그래서 전자를 무량수(無量壽)로, 후자를 무량광(無量光)으로 번역합니다. 처음에는 둘을 구분하기도 했으나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둘을 완전히 하나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미타불은 물론 부처인데, 무한히 먼 과거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즉 과거불입니다. 여기에 대치되는 개념으로 미래불인 미륵불이 있습니다. 본래 어느 나라의 왕이었던 아미타는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바로 이분이기도 합니다. 비구가 되신 이분은 여러 부처의 정토(淨土)를 두루 돌아보고 오랜 수행을 쌓은 끝에 결국 현재로부터 10겁(겁의 길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10겁은 대략 4천 32만년)전에 성불하여 아미타부처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결국 아미타부처님을 의역하자면 "무한한 과거에 성불하신 부처"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나무아미타불(무한하게 먼 과거에 성불하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을 외우는 것은 염불,즉 부처님을 명상하는 일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나도 그 부처님처럼 열심히 수행하여 성불하겠다는 다짐의 의미도 있고, 무척 오래 전에 성불하신 부처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있으며 일종의 관용적인 탄식의 의미도 있고, 아미타부처님의 불력(佛力)에 의지하려는 뜻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염불은 중국 당(唐)나라의 법조(法照)스님께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염불수행의 한 의식인데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외우는 속도와 음률을 다섯 가지로 다르게 함으로써 오회염불법(五會念佛法)이라 하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시작 할때는 평성(平聲)으로 낮고 느리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기 시작하여, 제2회에는 평성(平聲)에 이어 상성(上聲)이 되도록 약간 음을 높여 역시 느리게 부르며, 제3회는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부르며 제4회는 점점 급하게 부르다가, 마지막 제5회는 앞 뒤의 사이에 간격이 없게 '아미타불 아미타불......'처럼 네 자만을 부르는 방법이며, 한 숨에 108번 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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