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과 30분
평생을 그림에 바친 노화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에게 그림 심사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노화가는 늦지 않도록 시간에 맞춰 심사 장소에 나갔습니다.
강당에는 심사해야 할 그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오늘중으로 끝내주셨으면 합니다마는."
직원은 산머리처럼 쌓인 그림을 가리키며 미안한 얼굴을
했습니다.뽑아야 할 작품 수는 스무 점이었습니다.
"잠깐이면 되네."
노화가는 직원에게 그림을 자기가 볼 수 잇도록 펴 놓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직원들이 그림을 강당 바닥에 깔아놓자 노화가는 뒷짐을
지고 어슬렁거리며 그림 사이를 마치 산책이라도 하듯 걸
어 다니는 거였습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스무점을 가리켰습니다.
꼭 30분만이었습니다.
직원은 하도 어이가 없어 눈만 껌벅이었습니다.
"벌써 끝마치셨습니까?"
직원은 믿음이 덜 간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노화가가 대답했습니다.
"안심하게.나는 심십 분에 심사를 마치려고 30년을
그림에만 몰두했네!"
{아름다운 약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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