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눈」
라틴어 교수 파울로스신부님의 방에는 라틴어로 쓰여 진 짧은 문구로 “Me Vidit Deus”, 즉 「하느님은 나를 보고 계시다」는 표어이다.「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의 눈」을 의식하며 생활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겠으나, 그 눈을 의식하며 경건하게 하느님 앞에(Coram Deo) 산다고 하는 것은 신앙인에게 있어서 얼마나 진지한 삶의 자세일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을 쓴다. 이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이래서 세상 사람들은 흔히 눈치생활에 익숙해지게 되고 체면에 관심을 갖게 된다.「사람의 눈」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런 삶의 비교한다면 「하느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하느님 앞에서」사는 생활 은 얼마나 귀한가? 어느 주일학교 교사가 어린이에게 백지와 연필을 주면서 하느님을 그려보라 했더니 제각기 각자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던 하느님을 종이에 그려 놓았다 한다. 수염이 긴 인자한 할아버지를 그려놓은 아이도 있거니와 독특했던 것은 백지 한 장 위에 커다란 눈 하나를 그려 놓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어린아이 마음속에도 하느님이 우리를 바라보고 지켜보시는 눈으로 생각되어서일까?
하여튼 「사람의 눈치」만 보며 사는 세속적인 삶보다는 「하느님의 눈」을 의식하며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사는 그런 경건하고 진지한 삶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다하시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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