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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복지부 장관, 한국에선 불가능할까?

인물(People)

by 巡禮者 2015. 12. 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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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프리돌린 Gustav Fridolin.

김명기님의 사진.
83년 생으로 30대 초반의 스웨덴 교육부장관이다.(2014년 임명)

그의 이력은 이렇다. 중딩 때 지역 녹색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고 고딩 때는 '스웨덴 청년 녹색당원 the Young Greens of Sweden' 조직의 공동대변인을 했다. 20대 초반이던 2002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출한다.(2010년에 기록이 깨질 때까지 최연소 의원 기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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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된 후의 이력도 화려하다.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고, 소속 녹색당의 최고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이 기간 동안 여당이던 사회민주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녹색당을 대표해서 자리했다.

 

무난히 재선이 될 수 있었는데 돌연 2006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 그 이유가 걸작인데 TV4 방송국의 탐사보도 전문 프로그램(Kalla Fakta)의 기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기자 일로 바쁜 와중에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사회도 가르쳤다.(교원 자격증을 대학교 때 취득)

 

이렇게 4년간의 외도(?)를 마친 후, 2010년 총선에 다시 출마해서 무난히 당선되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으로 열심히 활동하다가 교육부 장관으로 스카웃되었다.

국회의원이 아니던 20대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3권의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책이 다뤘던 주제는 범세계적인 인종차별, 노동과 기술의 미래, 친환경 정책 등이다.

굳이 생소한 북유럽의 젊은 정치가를 소개하는 것은 노인네들이 판을 치는 한국 정치가 얼마나 후진적인가를 반성해보자는 취지다. 얼마 전 캐나다의 40대 꽃중년 신임 총리가 큰 화제가 되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젊은 피를 수혈하기에 여념이 없다.

젊다는 것이 마냥 장점이 될 수 없지만 그 활력과 열정이 나이든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한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누구를 활용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스웨덴에는 85년생 장관 가브리엘 비크스트룀 복지부 장관

 

20대 중반에 정당에 들어갔다고 함 현 스웨덴 국왕의 외아들 칼 필립스 왕자

 

 

EU국가 중 세 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나라, 6만불에 가까운 1인당 GDP, 소득평등도 세계 1위(지니계수 0.23) 국가이면서 1개 재벌(Wallenberg)이 GDP의 30%를 생산하는 나라, 2010년 민주화지표 세계 4위(이코노미스트), UN인간개발지수 세계 6위, 세계최고의 복지국가이면서도 2011년 경제성장률 4%, 지난 번 총선 투표율이 82%.... 스웨덴의 성적이다. 

 

한가지, 스웨덴 행정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스웨덴에는 Ministry가 11개 있다(Ministry가 아닌 장관급 기관 2개를 합치면 13개). 그런데 장관의 수는 몇 명일까? 정답은 23명이다. 즉, 한 부처에 장관이 여러 명인 부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웨덴 복지부에는 장관이 4명이나 있다. 장관이 3명인 부처가 3개, 2명인 부처도 4개나 된다. 장관이 1명인 부처는 5개밖에 안된다. 어떻게 이런 구조가 가능할까? 그리고 왜 이렇게 운영하기로 했을까? 한국에서는 아무리 알아봐도 잘 아는 분이 없어 6월로 예정된 스웨덴 방문을 통해 답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조차 최근에 알게 되었다는 점에, 명색이 행정학박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Aida Had?iali

스웨덴 고등학교 및 성인교육계획장관. 1987121일생  28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으로 5살 때 스웨덴으로 이민

 

 

 

 

이미 유럽 주요 국가 정상 10명이 40대다. 데이비드 캐머런(49)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40) 이탈리아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41) 그리스 총리, 안체이 두다(43) 폴란드 대통령, 샤를 미셸(40) 벨기에 대통령이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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