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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3일만에 서울 거리 버려져..30대에 佛 장관 오른 女

인물(People)

by 巡禮者 2015. 11.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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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3일만에 서울 거리 버려져..30대에 佛 장관 오른 女

佛 좌파내각의 '꽃' 플뢰르 펠르랭 문화통신부 장관, 한불 정상회담 위해 올랑드 대통령 수행 방한

佛 좌파내각의 '꽃' 플뢰르 펠르랭 문화통신부 장관, 한불 정상회담 위해 올랑드 대통령 수행 방한

 

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한불 정상회담을 앞두고 올랑드 대통령을 수행해 한국을 방문한 한국계 여성 플뢰르 펠르랭(42)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에 관심이 모아진다.

 

프랑스어로 '꽃'이라는 뜻의 플뢰르라는 이름대로 프랑스 사회당 좌파내각의 꽃으로 불리는 펠르랭 장관은 입양아 출신으로서 불과 30대의 나이에 한국계 여성 최초로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10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계 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이 10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973년 출생 3일 만에 서울의 한 거리에 버려진 채 발견된 펠르랭 장관은 6개월 만에 프랑스에 입양됐다. 프랑스의 양부모는 지금의 이름을 지어주며 그가 출생지를 잊지 않도록 '완성된 여자'라는 뜻의 한국이름 '종숙'도 함께 지어줬다.

 

이후 그는 명문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 등을 졸업하며 '엘리트'로 성장했다. 감사원에서 문화, 미디어, 교육 담당자로 일하던 펠르랭 장관은 2002년 사회당에서 연설문 작성 업무를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7년 대선 때 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한 데 이어 2011년에도 사회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올랑드 정권' 창출 과정에서 공을 세웠다.

 

2012년 5월 올랑드 정권 출범과 함께 39세의 나이에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에 전격 발탁된 그는 지난해 4월 개각 때 통상관광 국무장관으로 옮겨다가 그해 8월에는 문화통신부 장관에 임명됐다. 첫번째 개각 앞두고 중소기업계와 정보통신업계에서 그의 유임을 촉구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문화통신부 장관으로서 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 한불 양국에서 각종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를 개최하며 맹활약 중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피가로 매거진'은 펠르랭 장관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가 회장을 역임한 여성 정치인 모임인 '21세기 클럽'은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가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이라고 그를 표현했다.

 

펠르랭 장관은 한국 방문 당시 "어릴 때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불어를 말하는 프랑스 사람으로 자라났다"며 "(입양됐다고 해서) 한국을 거리끼는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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