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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낙엽... 그리고 詩(낙엽/구르몽)와 커피한잔^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10. 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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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만 가는 하늘을 따라서
이 마음도 함께
풍선을 타고 올라서
풍요로운 하늘동산에서
천진한 소년의 마음으로
해맑은 미소도 짓고 싶어집니다.
 
     
혹시라도 그리움에 여울지는
동그란 얼굴이 떠오르면
하늘 끄트머리 한쪽을 바늘로 콕! 찔러
파아란 잉크가 똑!똑! 떨어지면
하이얀 구름을 편지삼아
하늘 아래 그 누구라도 볼수 있도록
예쁜 글씨로 戀書도 적어 보렵니다.


     
         


바야흐로 가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10월을 맞이하네요.
멋진 낭만과 행복한 10월 되시라구
촌장에게는
가을이면 절로 떠오르는 시 한구절이 있어
님들께 이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촌장이랑 커피한잔하면서
지난 추억을 담아서 읊조려 보시렵니까?

                  

「낙엽」- 레미 구르몽
 
시몬,나무 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다우나 모양은 너무도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녁 무렵 낙엽 모양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에 흩어질 때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오고 바람이 불어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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