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hypnosis)이란 일정한 암시에 의해 잠재의식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하는 심리기법으로 약 5~10%의 표면의식과 90~95%의 잠재의식이 작동하는 잠과 유사한 상태이다. 그러나 최면유도와 목적에 따라 최면의 깊이는 다를 수 있다. 최면에 의해 잠재의식이 드러나면 잠재의식에 저장, 기록된 모든 정보(부정적, 긍정적)를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잠재의식에 저장된 정보를 컴퓨터 하드웨어의 기능이라 한다면 저장된 정보를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최면기법으로 비유할 수 있다.
최면상태에서의 느낌 최면상태란 최면유도 암시에 의해 잠재의식이 드러난 상태를 말한다. 모든 근육은 풀어져 깊은 이완상태를 경험하게 되고 마음은 지극히 평화로운 느낌 속에 머물게 된다. 이러한 심신의 완전한 이완에 의해 기혈순환이 왕성해져 자연치유력이 높아지게 된다. 대표적인 변화는 완전한 긴장이완, 머리 속이 텅 빈 느낌, 잠 속에서 꿈을 꾸는 느낌, 계속 푹 쉬고 싶은 느낌, 근심, 걱정, 불안이 사라지는 평화로움 등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면상태에서 더 머물겠다고 요구하는 피최면자도 종종 있다.
최면의 발달과정 모든 학문의 원천과 발전은 역사적 성취과정과 변화, 현재형의 조합이라고 하겠다. 최면학 역시 기원전 그리이스의 종교의식의 일부에서 최면현상이 활용되어 종교적 신념을 고취시키거나 환자의 의식을 각성하여 질병을 치유하였던 행위를 그 원천으로 보고 있다. 근대에 와서 오스트리아의 의사이자 철학박사 안톤 메스머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서 ‘동물자기론’이라는 이름으로 경이로운 치유력을 발휘한 것이 임상최면 발달의 계기가 되어 의사, 약제사, 심리학자 등에 의해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학적체계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세계대전 후 전상자와 민간인의 전후 심신후유증을 최면기법으로 치유하면서 급격한 발달을 가져왔는데 1955년 영국의학협회, 1958년 미국의학협회에서는 최면을 유효한 치료수단으로서 최면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와 카톨릭 교황청에서도 유용한 치료수단으로 인정하였고 미국의 하바드, 펜실베니아, 콜롬비아 대학 등에서도 최면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하버드대학에서는 최면전문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최면감수성 최면에 잘 유도되는 성질을 최면감수성이라고 하는데 청소년, 여성, 지능이 높은 사람, 집중력이 좋은 사람, 감성적인 사람, 상상력이 좋은 사람 등이 주로 감수성이 좋다. 작은 차이는 있지만 최면감수성은 누구든지 갖고 있고 약 97%정도는 최면에 잘 유도될 수 있다. 또한 최면감수성은 감수성훈련에 의해 높아지며 최면을 반복 경험할수록 높아져 최면효과가 좋아진다.
“최면은 걸려주는 것이다.” 모든 최면암시는 자기암시이다. 최면사는 주로 언어암시에 의해 최면상태로 유도하게 되는데 최면사가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라고 말할 때 그 암시는 피최면자의 청각신경을 자극하여 암시가 심신에 실현되어져 가는 과정이 반복. 강화되면서 깊은 최면상태에 이르게 된다. 최면은 최면사와 피최면자와의 능동적인 협력과 깊은 신뢰 속에서 진행될 때 그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최면사는 피최면자의 건강, 학습, 성격개선 등과 같은 일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피최면자의 잠재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주는 산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몇 가지 오해 최면에 유도되면 정신을 잃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절대로 의식을 잃지 않고 정상적인 의식활동이 20~30%이상 유지되어 최면사와 질문과 대답 그리고 정보처리를 위한 협조과정이 수행된다. 만약에 정신을 잃는다면 어떻게 잠재의식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을까.이러한 최면에 걸리면 정신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는 최면경험 후 의식활동이 정상적이었다는 것을 들어 최면에 안 걸린 것이라는 또 다른 오해를 하게 된다. 더블어 이해할 것은 최면상태에서 의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최면 후에 최면과정의 모든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면에 걸리면 ‘모든 비밀을 다 말하게 된다’,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등의 오해는 최면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이다. 최면은 피최면자의 협력없이는 어느것 하나도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설명한 바와 같이 최면상태에서는 의식활동이 정상적이어서 위험상황이라면 즉시 깨어날 수 있다. 인간에게는 보호본능과 방어기제가 24시간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면의 활용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은 인종 ·종교 ·정치 ·경제 ·사회의 상태 여하를 불문하고 고도의 건강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최면은 인간의 의식, 잠재의식, 잠재능력을 대상으로 유효 적절한 최면기법을 적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장 효과적으로 영위하게 하는 동시에 한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갖는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최면은 심신의학, 성적향상, 건강관리법, 성격개선, 스트레스해소, 다이어트, 선수기록향상, 범죄수사, 잠재능력개발, 조직관리, 광고, 성공학, 리더쉽, 깊은 기도와 명상법, 아이디어 창출, 습벽, 기벽교정 등등 각각의 분야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효율성의 고민을 풀어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심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면의 종류 최면은 크게 자기최면과 타인최면으로 구분되면 자기최면은 스스로 자기암시에 의해 최면상태로 들어가 유용한 목표암시를 부여하고, 타인최면은 최면사에 의해 피최면자가 최면상태로 유도되어 필요한 잠재의식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목표암시를 부여하여 심신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자율훈련(AT)은 독일의 슐츠 박사에 의해 개발된 우수한 심신이완기법으로 마찬가지로 최면상태로 유도될 수 있어 자기최면과 타인최면에서 응용 가능하다. 이 밖에 전생퇴행, 연령퇴행, 미래진행, 시간선치료와 같은 기법은 구체적 최면유도 기법으로서 최면목표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는 세부적인 기법이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의 개방적인 학문연구 풍토에서 개발된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NLP)은 전통적인 최면기법과 커뮤니케이션이론, 두뇌 공학적 체계이론, 언어학, 생리학, 신경학, 정신의학, 심리학 등의 원리가 조화롭게 응용되어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최면을 배우면 좋은 이유 최면은 잠재의식의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정보처리 기법이다. 잠재의식을 각성시키면 인간의 잠재능력이 발현되어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다. 최면은 마술이나 초능력을 위한 신비한 무엇이 결코 아니다. 어떠한 유용한 정보와 기술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늘 신기한 것이지만 학습과정을 통해 숙달된 사람에게는 삶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유용한 수단일 뿐이다. 실용주의와 효율성의 나라 미국에서 최면기법과 관련된 수 많은 성과가 나오고 전문학회와 수천명의 전문가가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최면은 대단히 논리적인 학문적 이론과 실기의 구조를 갖는다. 마치 구구단을 외우면 수학의 문제를 잘 풀 수 있듯이 최면원리의 작은 부분만 터득하여도 삶의 문제를 잘 풀어 나아갈 수 있다.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여 고민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서 최면을 배운다면 늘 획기적인 삶의 전환점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최면에 걸려 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최면을 공부한다는 것은 최면에서 깨어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최면치료는 최면(병, 심리문제)에 걸린 사람을 깨어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과정이다
자료출처:한국치유상담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