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6 노벨 평화상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선정

노벨상(Nobel)

by 巡禮者 2016. 12. 24. 13:49

본문

 

 

 

2016 노벨 평화상,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선정

 

 

석유利權’과 바꾼 노벨평화상? 의혹에 빠진 콜롬비아 대통령

 

반군과 대립하는 강경파서 평화협정 주도하는 대통령으로 변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2016년 노벨평화상은 콜롬비아 평화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산토스 대통령을 2016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오랜 내전을 종식할 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콜롬비아는 1964년 쿠바혁명이 감화된 농민국 지도자들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를 결성해 정부군과 대립하면서 내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현재까지 22만 명이 사망했고 600만 명이 넘는 실향민이 발생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1938∼1942년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에두아르도 산토스 몬테호와 2002∼2010년 부통령을 지낸 프란시스코 산토스 칼데론 등을 배출한 콜롬비아의 정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산토스 대통령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와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했으며 콜롬비아의 가장 강력한 경제 단체인 커피재배자협회에서 근무하는 등 전형적인 콜롬비아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가문이 소유한 콜롬비아 최대 일간 '엘 티엠포'의 부국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산토스 대통령은 1991∼1994년 대외무역부 장관, 2000∼2002년 재무부 장관 등 공직에서도 경력을 쌒았다.현 상원의원인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은 2002∼2010년 대통령으로 재직시 자신의 부친이 FARC에 납치돼 살해된 기억을 바탕으로 FARC 토벌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당시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산토스 대통령은 FARC를 상대로 많은 군사작전을 진두지휘했다. 5년 넘게 FARC에 납치됐던 정치인과 인질 14명을 무사히 구출했으며, 2008년 이웃 국가 에콰도르에 있는 FARC 기지를 예고 없이 폭격, FARC 고위 간부 라울 레예스를 사살했다. 장관 시절 쌓은 인기를 토대로 2010년 대선에 나선 산토스는 '민주주의적 안보'라는 표어 아래 우리베 정부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 콜롬비아 선거 사상 역대 최고 수준 득표율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당선 이후 보수파 우리베 정부와 사이가 나빴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좌파 정부와 관계를 정상화하고 전 정권의 주요 인사들을 부패 등 혐의로 처벌하는 등 우리베 전 대통령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평화협정을 하고 악수를 하는 산토스 대통령(왼쪽)과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 /사진=블룸버그

평화협정을 하고 악수를 하는 산토스 대통령(왼쪽)과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

 

 

 

산토스 대통령은 재선 도전 당시 '평화 협상 지속'이라는 공약으로 근소한 승리를 거두면서 FARC와 협상에 속도를 높였다. 산토스 대통령은 2011년 11월부터 FARC와 평화협상을 시작해 지난 7월 정전협약을 맺었다. 8월 평화협정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에서 평화협정 서명식을 치렀다.

하지만 국민투표에서 FARC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평화협상이 부결되면서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높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노벨 평화상이라는 최고 권위 상을 받으면서 다시금 내전 종전과 평화 달성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노벨위원회는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50년 넘게 이어져 온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견고한 노력을 했다. 콜롬비아 내전으로 사망한 민간인만 22만명에 달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리베 前정권과 갈등 심화

201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안 마누엘 산토스(사진) 콜롬비아 대통령이 노르웨이에 석유 이권을 제공하고 노벨상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콜롬비아 현지 언론 등은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 등 반대파가 산토스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돈을 주고 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있었던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한 콜롬비아 매체의 기자가 산토스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지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른 거짓말들처럼 이런 종류의 언급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역시 “노벨평화상은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베 전 대통령은 내가 공산주의자가 됐으며 중남미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조직원이라고 주장한다”며 “석유 이권으로 노벨상을 샀다고도 주장 하는데 이런 말이 내게 걸림돌이 되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 기자회견 이후 논란이 일자 현 상원의원인 우리베 전 대통령이 속한 중도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우리베 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SNS 등을 중심으로 산토스 대통령의 노벨상 구입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베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는 산토스 대통령이 언론 검열을 통해 관련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1964년 설립된 FARC, 좌파 반군 등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사이의 내전이 52년간 이어져 지금까지 사망자 최소 20만 명, 이재민 800만 명, 실종자 4만5000명이 발생했다. 정부와 FARC는 2013년부터 협상을 벌여 지난 9월 평화협정 서명식을 치렀지만 10월 국민투표에서 협정이 부결되면서 재협상을 벌이는 등 논란 끝에 지난달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 같은 달 30일 의회 투표를 통해 협정을 발효했다. 그러나 협정 반대파는 여전히 합의 내용이 FARC에 너무 관대하다며 의회 표결에 불참하고 새로운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등 산토스 정부의 평화협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향후 협정 이행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