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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노벨상 수상자(受賞者)

노벨상(Nobel)

by 巡禮者 2021. 10. 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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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노벨상 수상자 발표 7일부터 시작…유력 후보들은 누구?

 

2019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오는 7~14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솔나,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진행된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순차적으로 생리의학상(7일),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등 총 6개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상은 단연 노벨평화상이다.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책촉구 시위를 이끌어내고, 지난달 유엔총회에도 참석해 세계 정상들에게 "당신들이 빈말로 내 꿈과 어린시절을 빼앗았다"고 일갈한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툰베리가 수상자로 선정되면 지난 2014년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최연소 수상'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환경 문제로 평화상을 받게 되면 2007년 앨 고어 전 부통령 이후 12년 만이 된다.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 '미투'로 인해 시상이 연기됐던 노벨문학상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각각 한 명씩이 선정돼 총 두 명의 수상자가 탄생할 예정이다.

2017년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 프랑스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림원이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가자 이에 종신위원 6명이 집단 사퇴하며 반발해 지난해 노벨문학상 발표가 연기됐었다. 아르노는 지난해 10월 강간 혐의 유죄판결을 받고 2년 징역형을 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러시아 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앳우드,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섬 출신 작가 마리즈 콩데, 헝가리 소설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와 함께 매년 거론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꼽히고 있다.  

안데르 올슨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은 유럽 중심적이고 남성 지향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우리의) 관점이 더 넓어지고 심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여성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물리학회(AIP) 기관지 인사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노벨생리의학상은 유방암 유전자 BRCA1·BRCA2을 발견한 연구나 C형 만성간염 치료 연구, 빛을 이용해 뉴런 활동을 촉발하거나 억제하도록 한 광유전학 연구 등이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노벨물리학상의 경우 양자컴퓨팅으로 정보를 암호화하는 양자정보과학 분야 연구와 외계행성·블랙홀 발견, 초전도성 연구 등이 주목받았고 노벨화학상은 스펀지모양 물질 MOF를 개발한 금속유기구조 연구, 별과 행성의 화학적 기원을 추적한 연구, 특정 DNA 염기서열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 '서던블랏방법'을 개발한 연구 등이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오른다.


출처 : 뉴스1

2019년 노벨상은 누가 받을까…평화상 수상자에 관심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받으면 최연소 기록… 트럼프 미 대통령은 스스로 욕심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16세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까.

노벨상 시즌이 돌아오면서 각국 언론은 각 분야 수상 후보에 대한 예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노벨상은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상은 단연 노벨평화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 예상과 관련해 툰베리가 평화상 수상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욕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일갈한 툰베리는 평화상 후보로 올라가 있으며 지난달 25일 ‘대안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바른생활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툰베리가 환경운동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데다 분쟁과 폭력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노벨평화상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007년 환경운동으로 평화상을 받은 전례가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도 안된 2009년 핵무기 감축 및 중동평화를 추진한 것만으로도 평화상을 받았다.

만약 툰베리가 노벨상을 수상한다면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쓰게 된다. 앞서 파키스탄 여성 인권을 위해 싸웠던 말랄라 유사프자이(22)가 2017년 17살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툰베리 이외에도 올해 평화상에는 소말리아 태생의 여성 사회운동가 일와드 엘만(29), 리비아의 여성 법학도 출신 운동가 하자르 샤리프(26), 홍콩의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는 네이선 로(26) 등 젊은이들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을 비난하면서 자신이야말로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물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트럼프가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고 비판하는 등 대부분 트럼프의 평화상 욕심을 비웃고 있다.

평화상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분야는 문학상이다. 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의 ‘미투’ 파문으로 인해 시상이 연기됐던 문학상은 올해 두 명의 수상자가 탄생할 예정이다.

문학상의 경우 개별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문학적 성취 전반을 평가하는데다 장르·지역·정치적 상황 등 여러 변수가 많아서 예상 자체가 무의미하다. 2016년에는 미국 가수 밥 딜런이 선정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다만 단골 후보들은 있다. 캐나다의 앤 카슨, 프랑스의 마리즈 콩데,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알바니아의 이스마일 카다레, 미국의 조이스 캐럴 오츠,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폴란드의 올가 토카주크, 러시아의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중국의 찬쉐 등 10명 안팎의 작가가 자주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 미투 파문의 영향으로 올해 발표할 2명 가운데 1명은 여성 작가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안데르 올슨 문학상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은 유럽 중심적이고 남성 지향적이었다”면서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우리의) 관점이 더 넓어지고 심화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학 분야와 관련해 생리의학상은 유방암 유전자 연구, C형 만성간염 치료 연구, 빛으로 뉴런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광유전학 연구 등이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또 물리학상은 양자컴퓨터와 외계행성 관측, 응축물질 실험,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화학상은 스펀지모양 물질 MOF를 개발한 금속유기구조 연구, 별과 행성의 화학적 기원을 추적한 연구, 특정 DNA 염기서열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 연구 등이 수상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출처 국민일보(www.kmib.co.kr),

2019 노벨과학상 누가 받을까?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다. 4일 노벨재단은 공식 사이트(nobelprize.org)를 통해 7일부터 14일까지 2019년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7일 카롤린스키 의대 노벨위원회에서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이어 8일과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에서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 10~13일 사이에는 노벨문학상‧평화상‧경제학상 발표가 이어진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7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 과학계가 수상자를 사전에 예측하며, 성 및 국가적 평등과 관련된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nobelprize.org

 

물리학상에 양자정보‧우주 분야 유력

무엇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과학 관련 수상자들이다.

‘포브스’, ‘CNN’ 등 각국 주요 언론들은 수상자 발표를 며칠 앞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특히 ‘포브스’ 지는 물리학상과 관련 수상이 예상되는 4개 분야를 예측하고 있는데 첫 번째 분야가 양자 불가사의(Quantum Weirdness)라고 불리고 있는 양자정보(Quantum Information) 분야다.

양자게이트, 양자측정 등의 정보처리 기술을 통해 정보를 도출해낼 수 양자정보는 양자얽힘, 양자암호, 양자컴퓨팅 등을 구형할 수 있는 핵심 분야다. 지난 2012년 이 분야에서 두 사람의 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올해 수상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것.

 

외계행성(Extrasolar Planets) 분야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지난 30여 년에 걸쳐 많은 천문학자들이 십여 가지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3000여 개의 별들과 수많은 행성들을 관측해왔다.

 

이에 따라 2017년 미국 ‘라이고(LIGO)’ 팀의 과학자들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는데 이후 2년간 더 놀라운 발견들이 이어졌다는 것.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위원회에서 새로운 업적들을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포브스’ 지는 이 밖에 수상이 예상되는 분야로 물질의 응집된 상의 물리적인 특성을 다루는 응집물질물리학(condensed matter physics), 기타 응용과학 분야를 꼽았다.

 

유방암 유전자 분야 수상 가능성 높아 

특히 지난해 생리‧의학상 수상을 예측하는데 성공한 바 있는 ‘인사이드 사이언스’ 지는 예측에 성공한 데 대해 용기를 얻어 올 2019년에도 과학상 수상이 예상되는 9개 연구 분야를 예측하고 있다.

이중 생리‧의학상에서 3개 분야를 예측하고 있는데 첫 번째가 유방암을 유발하는 유전자(Genes for Breast Cancer) 분야다.

 

전 세계 암 사망자가 960여만 명에 이르며, 앞으로 1810여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할 것이란 WHO의 2018년 예측처럼 유방암은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그런 만큼 1913년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리고 지금 BRCA1와 BRCA2, 두 개의 돌연변이 유전자가 70세 이전 유방암 60% 이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향후 유방암 치료에 돌파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상이 예상되는 또 다른 분야는 C형간염 치료(Curing Hepatitis C), 뇌과학(Lighting Up the Brain) 분야다.

특히 뇌과학 분야에서는 빛을 통해 세포 속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광유전학 (optogenetics)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동안 이 분야에서 맹활약을 해온 스탠포드대 연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문 인용 횟수가 화학상 수상의 잣대 

‘케미컬‧엔지니어링 뉴스(C&EN)’는 많은 화학자들이 올해 수상자를 놓고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장 신빙성 있는 예측은 연구 데이터에 대한 인용 횟수에 의한 것으로 그동안 신빙성 있는 자료로 다양한 연구에 도움을 주면서 화학계의 스타로 떠오른 몇몇 과학자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측은 클래리베이트 어낼러틱스(Clarivate Analytics)사에서 주관하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카테고리에 등재된 인용 횟수를 분석한 결과다.

 

2000회 이상의 인용 횟수를 기록한 화학자를 도출한 결과 6명의 과학자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DNA 샘플에서 특정한 DNA 염기서열을 찾아내는 기술인 ‘서던 블롯(Southern blot)’ 분야에서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분자생물학자인 에드윈 서던(Edwin Southern) 교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developing cycloaddition reactions’ 분야에서 독일 뮌헨 대학의 롤프 휘스겐(Rolf Huisgen) 교수,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몰튼 멜달(Morten Meldal) 교수가 다수의 인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백질(pioneering protein)’ 분야에서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마빈 캐루더스(Marvin Caruthers) 교수가, ‘DNA 염기서열화’ 분야에서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의 르로이 후드(Leroy Hood) 소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합성 툴(synthesis tools)’ 분야에서는 미국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클 헝커필러(Michael Hunkapiller) 사장이 많은 수의 인용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강대국 편중 현상에 과학계 우려도 제기

과학상 수상을 앞두고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성차별 문제다.

‘인사이드 사이언스’ 지는 지금까지의 과학상 수상자 중 남성 수상자가 9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리학상 수장자의 경우 존(John)이란 이름 가진 경우가 8회, 로버트(Robert)란 이름을 가진 경우가 6회, 제임스(James)와 윌리엄(William)이란 이름을 가진 경우가 각각 5회에 달했는데 이는 남성 중심의 수상 풍토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더 심각한 것은 노벨과학상 수상자 중 80% 이상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가장 공평해야 할 상이 특정한 성(性(성)과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전체적인 과학발전에도, 더 나아가 과학자들의 협력 풍토에도 도움이 안 되는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노벨위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노벨생리의학상, 세포의 산소 적응 연구에

 

[2019 노벨상] 美ᆞ英 과학자 3명 공동수상...빈혈과 암 치료 등에 새로운 전략 제시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은 세포의 산소 가용성(oxygen availability) 기전을 밝힌 윌리엄 캘린(62ᆞWilliam G. Kaelin Jr.) 미국 다나-화버 암연구소 연구원 겸 하버드의대 교수와, 피터 래트클리프(65ᆞPeter J. Ratcliffe)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그레그 세멘자(63ᆞGregg L. Semenza)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7일 노벨상 6개 부문 가운데 첫 번째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이들 수상자들이 ‘인체 내 세포가 산소 가용성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적응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산소의 기본적인 중요성은 지난 수 세기 동안에 걸친 연구를 통해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중고교 교과서에도 우리가 호흡한 산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세포가 어떻게 산소 수준이 높고 낮은 변화에 적응하는지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번 수상자들의 업적은 이 같은 다양한 산소 수준에 반응해 유전자 활동을 조절하는 분자 기구(molecular machinery)를 확인해 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노벨위원회측은 이들의 발견이 생명의 가장 본질적인 적응 과정 가운데 하나인 중요한 메커니즘을 보여주었고, 산소 수준이 세포 대사와 생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런 성과들은 빈혈과 암 그리고 다른 많은 질병들을 퇴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배포 자료 등을 통해 이번 수상자들의 업적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2019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그레그 세멘자 교수, 옥스퍼드대 피터 래트클리프 교수, 다나-화버 암연구소 및 하버드의대 윌리엄 캘린 교수. ⓒ 2019 노벨생리의학상 발표 영상 캡처

 

산소의 역할 규명

지구 대기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산소는 동물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모든 동물 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 음식을 에너지로 변환한다. 193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독일의 생리학자 오토 바르부르크(Otto Warburg)는 이런 변환이 효소에 의한 작용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물의 조직과 세포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보장하는 기전은 진화 과정에서 확인됐다. 동물 목의 양 옆에 있는 경동맥체에는 혈액의 산소 수준을 감지하는 특별한 세포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벨기에의 생리학자 코르네유 이망(Corneille Heymans)은 경동맥체를 통한 혈중 산소 감지가 어떻게 뇌와 직접 연결됨으로써 호흡 속도를 조절하는지를 발견해 1938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저산소증 유발인자(HIF) 발견

이같이 경동맥체가 조절하는 저산소증(hypoxia)에 대한 빠른 적응 이외에도 다른 기본적인 생리학적 적응들이 존재한다. 저산소증에 대한 핵심적인 생리학적 반응은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수치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EPO 증가는 적혈구 생성 증가로 이어진다.

적혈구 생성을 호르몬이 조절한다는 중요한 사실은 이미 20세기 초에 알려졌으나, 이 과정 자체가 어떻게 산소에 의해 조절되는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그레그 세멘자 교수는 EPO 유전자와 함께 이 유전자가 다양한 산소 수준에 따라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연구했다. 그는 유전자 변형 쥐를 이용해 EPO 유전자 옆에 있는 특정 DNA 세그먼트가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을 매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터 래트클리프 교수 또한 EPO 유전자의 산소 의존적 조절을 연구했다. 두 연구팀 모두 산소 감지 메커니즘이 EPO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신장 세포에서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이 기전이 다른 많은 세포 유형에서 일반적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었다.

세멘자 교수는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을 매개하는 세포적 구성요소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는 배양된 간(liver) 세포에서 식별된 DNA 세그먼트에 산소-의존적 방식으로 결합하는 단백질 복합체를 발견했다. 그는 이 복합체를 저산소증 유발인자(hypoxia-inducible factor ; HIF)라고 불렀다.

HIF 복합체를 정제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시작되었고, 세멘자 교수는 1995년 HIF를 암호화하는 유전자 식별을 포함해 그의 주요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HIF는 현재 HIF-1α와 ARNT로 명명된, 이른바 전사인자로 불리는 두 개의 상이한 DNA-결합 단백질로 구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연구자들은 퍼즐을 풀기 시작해, 어떤 추가 요소가 포함돼 있고, 이 기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 1] 산소 수준이 낮으면(저산소증), 저산소증 유발인자(HIF-1α)는 분해로부터 보호돼 핵에 축적되고 ARNT와 결합해 저산소증-조절 유전자의 특정 DNA 서열(HRE)에 결합된다(1). 정상적인 산소 수준에서 HIF-1α는 단백질분해효소복합체인 프로테아좀(2)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산소는 HIF-1α에 수산기(OH)를 첨가해 분해 과정을 조절한다(3). 그런 다음 VHL 단백질은 HIF-1α를 가진 복합체를 인식하고 형성해 산소-의존적 방식으로 분해를 이끈다(4). ⓒ 2019 노벨생리의학상 발표 자료

 

VHL: 예상치 못한 파트너

산소 수준이 높을 때 세포는 HIF-1α를 매우 적게 함유한다. 그러나 산소 수준이 낮으면 HIF-1α의 양이 늘어나 HIF-결합 DNA 세그먼트를 가진 다른 유전자들은 물론 EPO 유전자와 결합해 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그림 1).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HIF-1α가 저산소증에서는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산소 수준에서는 단배질분해효소복합체인 프로테아좀(proteasome)이라는 세포 기구가 HIF-1α를 분해하는 것으로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런 조건 아래에서 작은 펩티드인 유비퀴틴이 HIF-1α 단백질에 첨가되고, 유비퀴틴은 프로테아좀에서 분해될 단백질들에 대한 꼬리표 기능을 한다. 유비퀴틴이 어떻게 산소-의존적 방식으로 HIF-1α에 결합하는가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해답은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나왔다. 세멘자와 래트클리프 교수가 EPO 유전자를 탐색하는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암 연구자인 윌리엄 캘린은 유전적 증후군인 폰-히펠 린다우 병(VHL 병)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 유전병은 유전된 VHL 돌연변이를 가진 가족에서 특정 암 위험을 극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린 교수는 VHL 유전자가 암 발병을 예방하는 단백질을 암호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기능성 VHL 유전자가 결여된 암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저산소증-조절 유전자를 발현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VHL 유전자가 암세포에 재도입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것은 VHL 유전자가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 조절에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단서였다. 추가적인 단서들이 여러 연구그룹들로부터 나왔다. 이 연구팀들의 연구에서는 VHL이,  유비퀴틴을 가진 단백질에 표지를 붙여 프로테아좀에서 분해되도록 하는 복합체의 일부임을 보여주었다.

래트클리프 교수팀도 중요한 발견을 했다. 이들은 VHL이 물리적으로 HIF-1α와 상호 작용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산소 수준에서 분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점이 결정적으로 VHL과 HIF-1α를 연결시켰다.

 

산소가 균형을 이동시켜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으나 여전히 부족한 것은 어떻게 산소 수준이 VHL과 HIF-1α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VHL-의존적 분해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HIF-1α 단백질의 특정 부분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졌고, 캘린과 래트클리프 교수 모두 산소-감지의 열쇠가 이 단백질 영역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1년 동시에 발표된 두 논문에서 이들은 정상적인 산소 수준에서는 하이드록실기(OH)기가 HIF-1α의 두 특정 위치에 추가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그림 1).

프롤릴 하이드록실화(prolyl hydroxylation)로 불리는 이 단백질 변형은 VHL이 HIF-1α을 인식하고 그에 결합하도록 함으로써 정상적인 산소 수준이 어떻게 산소-감지 효소(이른바 프롤릴 하이드록실라아제)의 도움으로 HIF-1α의 빠른 분해를 조절하는지를 설명했다.

래트클리프 교수와 다른 연구자들은 추가 연구를 통해 프롤릴 하이드록실라아제의 그런 역할을 보여주었다. 또한 HIF-1α의 유전자 활성화 기능이 산소-의존성 하이드록실화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로써 산소 감지 메커니즘을 명확히 설명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림 2] 산소 감지에 부여되는 메커니즘은 신진대사와 면역 반응 및 운동 적응력 등과 같은 생리학적인 면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이와 함께 많은 병리적인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계와 제약사 등에서는 빈혈과 암, 기타 여러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산소-조절 기구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2019 노벨생리의학상 발표 자료

 

산소가 생리와 병리를 좌우

이번 노벨상 수상자들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상이한 산소 수준이 기본적인 생리과정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세포들은 강렬한 운동을 하는 동안 근육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이 산소 감지를 통해 저산소 수준에 맞도록 대사를 조절한다. 새로운 혈관 생성과 적혈구 생성도 산소 감지에 의해 조절되는 적응 과정에 속한다.

우리의 면역체계와 다른 많은 생리기능도 산소 감지 기구에 의해 미세 조정된다. 산소 감지는 태아 발달 과정에서 정상적인 혈관 형성과 태반 발달 조절에 필수적인 요소로 확인됐다.

산소 감지는 또한 수많은 질병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그림 2). 예를 들면 만성 신부전 환자는 종종 EPO 발현 감소로 인한 심각한 빈혈로 고통 받는다.

EPO는 신장 세포에 의해 생성되며 적혈구 형성 조절에 필수적이다. 더욱이 산소-조절 기구는 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양에서 산소-조절 기구는 혈관 형성을 자극하고 암 세포의 효과적인 증식을 위한 대사를 재구성하는데 이용된다.

현재 학계와 제약사에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산소-감지 기구를 활성화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여러 상이한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제갈 동욱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 업적에 힘입어 저산소 상황과 산소가 풍부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치료약이 개발됐거나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갈 교수는 “산소가 많은 상황에서 HIF-1a에 OH기가 붙게 되면 VHL 유전자에 의해 분해돼 저산소에 적응하는 기전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며, “HIF-1a 유전자는 빈혈, 감염, 상처치료, 심근경색, 종양, 뇌졸중과 연관돼 있어 이런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저산소 상황에서 발현되는 혈관생성촉진인자(VEGF)는 암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이를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수상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약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종양은 크기가 커지면서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번 연구자들은 저산소 상태에서 암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해 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할 때 암은 이미 저산소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에 왜 치료제가 효과가 없는지, 항암치료제가 왜 안 듣는지,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치료 효과를 향상할 것인지에 대해 큰 방향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기초연구에 폭넓은 장기 지원 필요

이번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현재 소득 수준에 비례해 투입되는 연구비가 가장 큰 나라들에 속한다.

정가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노벨상을 수상한다는 전략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기본 바탕이 풍성한 가운데 탁월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듯이 모든 연구자들에게 능력에 맞는 연구를 하도록 연구비를 고루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스승에 이어 제자가 수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하고, “이는 연구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학원생들에게는 기본 생활비를 지원해 교수가 대학원생들의 장학금을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제갈 동욱 교수도 기초 연구에 대한 장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제갈 교수는 “연구비가 좀 적더라도 10년 이상 장기 지원이 돼야 뭔가 결실이 나올 수 있고, 당장 큰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연구 수준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캘린 하버드의대 교수는 오는 11월 7일(목) ~ 8일(금)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노벨화학상, 리튬이온전지 개척자 3명에게

[2019 노벨상] 美구디너프, 英휘팅엄, 日요시노 수상

 

지금은 충전기로 불리는 리튬이온전지 시대다.

고성능 리튬이온전지가 속속 출현하면서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화석 에너지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노벨위원회에서는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50여 년간 리튬이온전지 발전을 주도했던 개척자들에게 노벨화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9일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존 구디너프 교수, 휘팅엄 교수, 그리고 요시노 아키라 교수. 노벨위원회는 이들 세 사람이 리튬이온전지 분야 개척자로 최근 에너지 혁명에 크게 기여했다고 업적을 치하했다. ⓒnobelprize.org

 

 

리튬이온전지로 ‘에너지혁명’ 주도  

9일 노벨위원회가 선정한 노벨화학상 수상자는 초기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크게 기여한 미국, 영국, 일본의 과학자 3명이다.

미국 텍사스대의 고체물리학자 존 구디너프(John Goodenough, 97) 교수, 미국 빙햄턴대학의 영국 출신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M. Stanley Whittingham, 78) 교수, 일본 미에 조(三重) 대학의 전기화학자 요시노 아키라(吉野彰, 71) 교수가 그 주인공.

노벨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벼우면서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전지가 지금 선풍을 일으키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휴대용 컴퓨터, 전기차에 이어 태양‧풍력 에너지 저장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위원회는 공동 수상자인 세 사람이 지금까지 리튬이온전지 성능을  고도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금의 무선전지(wireless), 탈화석(fuel-free society)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휘팅엄 교수, ‘인터칼레이션 원리’ 발견    

1941년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지니고 있는 휘팅엄 교수는 미국 빙햄턴 대학에서 재료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화학자다.

그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원리인 ‘인터칼레이션 전극(intercalation electrode)’의 원리를  발견한 중요한 인물이다.

리튬이온 전지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음극과 양극 두 전극 사이에서 리튬이온과 전자가 이동할 수 있어야 하는데 리튬이온전지 내에서 흑연으로 구성된 음극과 코발트산화물로 구성된 양극 사이에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인터칼레이션’이라고 하는데 리튬이온전지가 작동할 수 있는 핵심 원리로 보면 된다.

노벨위원회는 휘팅엄 교수가 “1970년대 오일 파동이 일어날 당시 초전도체에서 풍부한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물질인 이황화티타늄(titanium disulphide)을 발견했고, 이 물질을 음극 물질로 사용해 분자 수준에서 충전 용량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구디너프 교수, 산화물 고성능 배터리 개발    

구디너프 교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체물리학자, 재료과학자로 현재 텍사스대에 재직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1922년생인 교수는 97세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지난해 고령자로 물리학상을 받은 아서 애쉬킨(Arthur Ashkin, 수상 당시 96세) 교수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의 자리에 올랐다.

구디너프 교수는 음극 소재 이황화티타늄 대신 산화금속을 양극소재로 사용해 이전보다 2배 높은 4볼트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nobelprize.org

그는 휘팅엄 교수가 발견한 음극 소재 이황티타늄을 사용하던 중 이황화물 대신 산화금속을 사용하면 더 높은 전압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산화코발트를 양극 물질로 사용해 황화물보다 2배나 높은 전압을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리튬이온을 지닌 코발트 산화물이 최대 4볼트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더 강력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요시노 교수, 리튬이온전지 상용화 성공 

1948년 일본에서 태어난 미에 조 대학의 요시노 아키라 교수는 세계적인 리튬이온전지 업체인 일본 아사히 카세이 주식회사의 연구원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아사히 카세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충전지의 소형화, 경량화를 위해 노력해오던 중 1980년 굿이너프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주목한다.

이황화티타늄을 음극물질로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 논문을 바탕으로 소형화, 경량화 작업을 이어갔고, 1985년에는 마침내 특허출원을 하기에 이른다.

1991년에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이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 소니를 필두로 파나소닉, 산요전지 등 많은 기업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리튬이온전지의 모델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생산성 있는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은 요시노 교수는 2년 전부터 미에 조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수상 발표 후 일본 등의 반응    

한편 8번째 화학상을 받은 요시노 교수를 포함하여 일본 국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의 수가 25명에 이른다.

일본 출신이지만 다른 나라 국적을 보유한 수상자 3명을 포함하면 일본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28명에 이른다. 거의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면서 일본은 또다시 흥분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9일 요시노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대서특필하고 있는 중이다.

요시노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아내가 힘이 빠져 주저앉을 정도”라고 강한 기쁨을 표명했다. 그는 또 “리튬이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그동안의 연구 과정을 회고했다.

올해까지 일본은 노벨 화학상, 8명, 물리학상 9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을 배출했다.

반면 노벨 생리‧의학상에 이어 물리학상, 화학상에 이르기까지 매번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미국은 담담한 분위기다. 주요 언론들은 수상자의 감격적인 모습을 보도하지 않으며 흥분을 애써 감추는 분위기다.

 

우주 생성의 비밀을 파헤치다

[2019 노벨상] 미‧스 과학자 3명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

 

지난 4일 ‘포브스’ 지는 외계행성(Extrasolar Planets) 분야에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0여 년에 걸쳐 많은 천문학자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 3000여 개에 달하는 별들과 수많은 행성들을 이전보다 훨씬 세밀하게 관측해왔다는 것.

그 결과 2017년 미국 ‘라이고(LIGO)’ 팀의 과학자들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후 2년간 더 놀라운 발견들이 이어졌으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선정위원회에서 이 업적들을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제임스 피블스 교수, 스위스 제네바대 미셸 마요르 교수와 디디에 쿠엘로 교수. 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행성 관측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Wikipedia

 

이론과 관측, 다른 분야 천문학자들 공동 수상 

그리고 이 예측이 들어맞았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그동안 다른 분야에서 우주를 관측하며 우주 생성의 기원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밝혀온 천체물리학자와 천문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8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프린스턴대의 제임스 피블스(James Peebles, 84) 교수,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Michel Mayor, 77) 교수와 디디에 쿠엘로(Didier Queloz, 53) 교수에게 노벨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절반은 물리우주론의 이론적 발견의 공적을 세운 피블스 교수에, 나머지 절반은 태양과 같은 항성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을 발견한 마요르, 쿠엘로 교수 두 명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위원회 멤버인 울프 다니엘스(Ulf Danielsson) 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블스 교수는 그의 연구를 통해 우리들이 어떻게 생성됐으며, 지금 우주 어느 곳에 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마요르, 쿠엘로 교수는 태양계 바깥에 있는 또 다른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발견함으로써 ‘지구가 외롭지 않다’는 답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업적을 절반으로 나누어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 9000만 원) 중 절반은 피블스 교수에게, 나머지 절반은 마요르와 쿠엘로 교수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피블스 교수 통해 우주를 이해할 수 있었다”

피블스 교수는 캐나다 계 미국인으로 현재 프린스턴 대학에서 재직 중이다.

아인슈타인 과학명예교수란 직함을 가지고 천체물리학자, 천문학자, 이론우주론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의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이론 우주론에 있어서는 학계를 이끄는 리더로 인정받아왔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천문학계는 블랙홀의 잔광인 우주배경복사(cosmic background radiation, CMB)를 연구해왔다.

 

CMB를 통해 우주의 나이(age), 우주의 형태(form)와 우주를 채우고 있는 물질(contents) 등을 결론지을 수 있었는데 “제임스 피블스 교수의 물리적 우주론에 대한 이론적 발견이 없었다면 그것이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9일 ‘가디언’ 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피블스 교수의 이론은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천문학계는 피블스 교수 이론의 도움을 얻어 우주 생성 초기 원시 핵합성(primordial nucleosynthesis), 암흑물질(dark matter), 은하계 형성(structure formation) 등 우주 역사에 대한 중요한 부분을 설명할 수 있었다.

 

마요르 교수 등 사상 최초 태양계외행성 발견 

스위스 제네바대의 마요르 교수는 천체물리학자, 쿠엘로 교수는 같은 대학의 천문학자다.

두 사람은 연구 분야를 공유해오던 중 지난 1995년 사상 최초로 태양계 바깥에 있는 행성인 태양계외행성(exoplanet)을 찾아냈다.

제네바대의 마요르 교수와 쿠엘로 교수가 도플러 분광학을 사용해 1995년 인류 최초로 찾아낸 페가수스(Pegasus) 별자리. 이 위치에서 태양계 바깥에 있는 행성 ‘페가수스 51 b(51 Pegasi b)’를 최초로 발견했다. ⓒnobelprize.org

이들은 지구로부터 50광년 떨어진 페가수스(Pegasus) 별자리에서 태양계외행성인 ‘페가수스 51 b(51 Pegasi b)’를 발견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 150배 큰 기체 덩어리였는데 표면에서는 섭씨 1000도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도플러 분광학(Doppler spectroscopy)’이란 놀라운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분광법은 도플러 효과에 의한 시선속도를 이용한 관측기술이다. 시선속도를 가진 물체에서 나오는 빛이 도플러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활용한 기술로 이를 통해 멀리 있는 별빛을 스펙트럼화해 시선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 발견을 계기로 천문학계는 이후 4000여 개의 태양계외행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는 상상을 넘어설 만큼 크고 작은 행성들과 지구와 닮은 행성들도 포함돼 있다.

학계는 두 사람의 태양계외행성 발견으로 인해 인류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발표 이후 학계 반응 

이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는 매우 다른 분야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히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이형목 원장은 “피블스 교수가 우주 안에 있는 별들의 분포와 양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주를 이해했다면, 마요르와 쿠엘로 교수는 실제 관측을 통해 그 이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지는 9일 관련 기사를 통해 “이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를 통해 우주 연구가 매우 시적(poetic)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에서는 논란도 일고 있다.

 

‘스페이스’ 지는 이런 상황에서 2016년 작고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Vera Rubin) 박사를 회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은하 내 별들의 회전 속도를 측정해 암흑물질의 증거를 제시한 바 있는 인물이다.

그동안 노벨위원회는 이론물리학이란 이유로 그녀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피블스 교수의 노벨상 수상으로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

 

여성 물리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천문학계에서는 과거 우주 역사를 새로 쓸 이론물리학 업적이 간과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노벨위원회가 이론물리학은 물론 여성을 간과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

 

2019 노벨평화상,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이웃국가 에리트레아와 수십년간 유혈 분쟁 마치고 평화 이뤄내… 동아프리카 평화와 민주주의 위해 노력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 /사진=로이터

 

"에티오피아에는 너무 많은 도전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어떤 사람들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11(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를 선정했다. 베릿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평화와 국제협력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마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듯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도 그렇게 빨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인정받을 만하고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사상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게 됐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아흐메드 총리는 같은해 7월 에티오피아와 접한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맺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이로써 수십년에 걸친 유혈 국경분쟁을 끝내고 외교 정상화를 이뤄냈다.

 

원래 에티오피아 땅이었던 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 식민지를 거쳐 2차세계대전 이후 에티오피아에 강제 합병됐다. 에리트레아는 그 후 30년간 독립투쟁을 벌인 끝에 1993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지만 양국간에는 최근까지 유혈 국경분쟁이 끝이지 않았다.

 

아흐메드 총리는 에리트레아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전체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8월 소말리아와도 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41년 만에 양국 간 민항기 운행을 재개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지난 8월 수단 군부의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 데도 기여했다.

 

이밖에도 아흐메드 총리는 취임 이후 국가비상사태 해제, 수천명의 정치범 사면, 언론 검열 중단, 불법 야당 합법화, 부패 혐의가 있는 군 지도자 해임, 에티오피아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노벨상 수상자는 900만 스웨덴크로네(109000만원)의 상금과 메달, 증서를 수여 받는다. 앞서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을 발표한 노벨위원회는 14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7만명 숨진 전쟁 끝낸 ‘평화 전도사’… 100번째 노벨평화상 아비 아머드

작년 에티오피아 총리 취임 석달만에 에리트레아와 20년 전쟁 종식
아프리카 최초 남녀 동수 내각 구성, 100만 난민에게도 포용정책 펼쳐

《‘동아프리카의 평화 전도사’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사진)가 201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20년간 벌어진 이웃나라 에리트레아와의 내전을 종식시킨 공로다.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로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상금 900만 크로네(약 11억 원)를 받는다. 그는 8월 말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지난해 7월 15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앞줄 오른쪽)가 아페웨르키 이사이아스 에리트레아 대통령과 손을 붙잡고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1998년부터 20년간 전쟁을 벌여온 두 나라는 당시 종전을 선언했고 두 달 후 평화협정도 체결했다. 아디스아바바=AP 뉴시스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가 11일(현지 시간) 이웃 나라 에리트레아와의 20년 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해 이라크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공동으로 평화상을 받은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에 이은 2년 연속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다. 그는 올해 8월 한국을 찾았을 때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비슷하다. 두 나라가 화해했듯 남북한 관계도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그는 화해, 연대, 사회 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아비 총리도 “매우 행복하고 감격스럽다. 이 상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 전체에 주는 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나이지리아에 이은 아프리카 2위 인구 대국(약 1억 명)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그는 자국 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아비마니아(Aby+mania)’로 부른다. 전쟁 종식 외에도 아프리카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키고 종교·종족 분쟁이 심각한 에티오피아의 사회 통합에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100만 명의 자국 내 난민에게도 포용적인 정책을 펼쳤고 수단 분쟁도 중재했다. 과거 정권의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했고 고문 관행도 비판했다. CNN 등 서구 언론이 오래전부터 그를 유력한 평화상 후보로 꼽은 이유다. 올해 4월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에티오피아는 1952년 에리트레아를 병합했다. 42년의 분쟁 끝에 1993년 에리트레아가 독립했지만 갈등은 여전했다. 결국 1998년부터 20년간 전쟁이 벌어져 7만 명 이상이 숨졌다. 에티오피아는 또 다른 이웃 나라 소말리아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소말리아는 소말리족이 주로 살고 있는 오가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1977년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다.

아비 총리는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에리트레아와 종전을 선언했다. 같은 해 9월 평화협정도 체결했다. 소말리아의 침공 후 41년간 중단됐던 에티오피아항공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운항도 재개했다. 한 달 후 아프리카 최초로 20명의 정부부처 장관 중 10명을 여성으로 채운 양성평등 내각도 출범시켰다.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국방, 평화(경찰 및 정보기관 총괄부서) 등 주요 부서 장관이 모두 여성이다. 올해 1월 난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 활동도 허용했다. 서구 선진국의 강력한 반(反)난민 정책과 대조적이다.

 

그는 1976년 무슬림인 오로모족 아버지와 정교회 신자였다 무슬림으로 개종한 암하라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엔 평화유지군, 사업가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42세 나이로 최고 권좌에 올랐다.

 

100번째 노벨평화상에 '20년 분쟁 종식' 에티오피아 43세 총리

이웃 에리트레아와 화해 주도…지난해 7월 종전으로 친구 관계로

에티오피아 총리실 "국가적 자랑…모든 에티오피아인의 승리"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알리(43) 총리가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비 총리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 배경으로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취한 것과 관련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오랫동안 국경분쟁을 벌여온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로 이미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다. 그러나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추진했고, 전쟁 후 20년간 분쟁상태였던 양국은 작년 7월 마침내 종전을 선언함으로써 '친구 관계'가 됐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성명을 내고 "국가적 자랑"이라면서 "모든 에티오피아인의 승리이자 에티오피아를 번성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라는 요구"라고 평가했다.

2018년 7월 14일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가운데 오른쪽)가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을 영접하며 손을 잡은 모습. [AP=연합뉴스자료사진]

 

 

노벨위원회는 아비 총리와 함께 피로 얼룩졌던 양국관계에 평화를 정착시킨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공로도 높이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평화는 한쪽 당사자만의 행동으로는 일어설 수 없다. 아페웨르키 대통령은 아비 총리가 내민 손을 잡고 양국 평화 프로세스가 공식화하는 것을 도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평화협정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전 국민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고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정은 지역 내 국가와 민족들이 우애를 키워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비 총리가 동아프리카와 북동아프리카의 다른 분쟁지역에서 화해와 평화 노력을 돕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벨평화상은 작년까지 총 99차례 수여된 만큼, 아비 총리는 100번째 수상자가 됐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였다. 경쟁률이 301대 1이었던 셈이다.

2019년 8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청와대에서 만찬 전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한편, 아비 총리는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의 방한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인 만큼 우리의 평화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여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하나의 한국, 남북의 통일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수상자를 잇달아 발표했고, 10일에는 문학상을 발표했다.

 

생리의학상은 윌리엄 케일린(미국) 하버드대 교수·그레그 서멘자(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피터 랫클리프(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3인이, 물리학상은 캐나다계 미국인 제임스 피블스(84), 스위스의 미셸 마요르(77)와 디디에 쿠엘로(53) 등 3인이 수상했다.

 

또 존 구디너프(미국·97)와 스탠리 휘팅엄(영국·78), 요시노 아키라(吉野彰·일본·71) 등 3명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문학상은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76)와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57)에게 돌아갔다.

이날 평화상이 발표된 데 이어 14일 경제학상이 발표되면 수상자 전원이 공개되면서 올해 노벨상 시상식의 막이 내리게 된다.

 

수상자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 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EU도 에티오피아 총리 노벨평화상 수상 '환영'

2019 노벨평화상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노벨상 트위터 캡처]

 

유럽연합(EU)은 11일(현지시간) 아비 아머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아비 총리를 "용기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면서 그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변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28개 EU 회원국은 "아비 총리가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의 뿔'(인도양에 접한 북동 아프리카 지역)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도 아비 총리가 오랫동안 폭력과 분쟁, 가난으로 점철됐던 아프리카 지역에 희망을 만들어냈으며 '아프리카의 뿔' 지역 국가들이 좀 더 평화로운 관계를 갖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1971∼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2019년: 아비 아머드 알리(에티오피아)

 

▲2018년: 드니 무퀘게(콩고민주공화국), 나디아 무라드(이라크)

▲2017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ICAN)

▲2016년: 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

▲2015년: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he National Dialogue Quartet in Tunisia)

▲2014년: 말랄라 유사프자이(파키스탄),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인도)

▲2013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2012년: 유럽연합(EU)

▲2011년: 엘런 존슨 설리프, 리머 보위(이상 라이베리아), 타우왁쿨 카르만(예멘)

▲2010년: 류샤오보(중국)

▲2009년: 버락 오바마(미국)

▲2008년: 마르티 아티사리(핀란드)

▲2007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앨 고어(미국)

▲2006년: 그라민은행, 무하마드 유누스(방글라데시)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2004년: 왕가리 마타이(케냐)

▲2003년: 시린 에바디(이란)

▲2002년: 지미 카터(미국)

▲2001년: 유엔, 코피 아난 사무총장

▲2000년: 김대중(한국)

▲1999년: 국경없는 의사회(MSF)

▲1998년: 데이비드 트림블(북아일랜드), 존 흄(북아일랜드)

▲1997년: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조디 윌리엄스(미국)

▲1996년: 카를로스 벨루(동티모르) 주제 라모스 오르타(동티모르)

▲1995년: 조지프 로트블랫(영국), 국제평화군축단체 퍼그워시 회의

▲1994년: 이츠하크 라빈, 시몬 페레스(이상 이스라엘)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1993년: 넬슨 만델라,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이상 남아공)

▲1992년: 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

▲1991년: 아웅 산 수치(미얀마)

▲1990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

▲1989년: 14대 달라이 라마(티베트)

▲1988년: 유엔 평화유지군

▲1987년: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코스타리카)

▲1986년: 엘리 위젤(미국)

▲1985년: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

▲1984년: 데스몬드 투투(남아프리카공화국)

▲1983년: 레흐 바웬사(폴란드)

▲1982년: 알바 뮈르달(스웨덴), 알폰소 가르시아 로블레스(멕시코)

▲1981년: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

▲1980년: 아돌포 페레즈 에스키벨(아르헨티나)

▲1979년: 테레사 수녀(알바니아)

▲1978년: 안와르 사다트(이집트), 메나헴 베긴(이스라엘)

▲1977년: 국제 앰네스티(AI)

▲1976년: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북아일랜드), 베티 윌리엄스(영국)

▲1975년: 안드레이 디미트리예비치 사하로프(소련)

▲1974년: 션 맥브라이드(아일랜드), 사토 에이사쿠(일본)

▲1973년: 헨리 키신저(미국), 레 둑 토(베트남·수상 거부)

▲1972년: 수상자 없음

▲1971년: 빌리 브란트(독일)

 

출처 : 연합뉴스

 

경제학 관심 성장서 분배로…빈곤퇴치 석학에 노벨상 영예

 

효과적인 빈곤정책' 연구 공로…개발경제학 업그레이드 평가

2016년 방한 크레이머 "한국, 경제발전 좋은 모델…개도국과 공유해야"

노벨경제학상에 뒤플로 등 미국학자 3명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에스테르 뒤플로(47)와 마이클 크레이머(55),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등 3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2019년 제51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뒤플로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2019.10.14 [노벨상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노벨위원회가 14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빈곤 연구 분야의 권위자들을 선정한 것은 국가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실 속에서 경제학의 관심이 점점 더 '분배' 문제로 향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47)와 마이클 크레이머(55),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등 교수 3명은 전 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원조의 효과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경제학자들이다.

바네르지 교수는 제자인 뒤플로 교수와 함께 2003년 이들이 몸담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빈곤퇴치연구소를 설립해 빈곤국 원조정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실증적 방법을 통해 연구했다.

 

제대로 된 주거와 음식,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수 있을지를 경제학 분석기법을 활용해 연구한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발표하는 노벨위원회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세계 빈곤 경감을 위한 실험적 접근법을 제시한 에스테르 뒤플로와 마이클 크레이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등 3명으로 결정됐다고 노벨위원회는 밝혔다. ymarshal@yna.co.kr

 

김부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들의 연구성과에 대해 "개발경제학은 1940~1960년대에 성장이론 분야로 많이 논의된 분야"라며 "바네르지 교수 등은 개발경제학의 접근 방식을 미시경제학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 나라가 성장하는 경제성장 이론도 중요하지만 개발도상국의 농업, 교육, 보건이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평가했다"며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문적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케냐 사례를 연구한 크레이머 교수의 경우 케냐 초등학생의 결석률과 기생충 피해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후 교육 관련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에서 구충제 보급은 필수가 됐다.

홍성창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실장은 "개발협력 사업을 하거나 공적원조를 할 때 무조건 지원하기보다 유인체계를 마련해 어떻게 하면 정책 효과성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분들"이라며 "이를 계량적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발표한 3명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 에스테르 뒤플로(46,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 마이클 크레이머(55, 하버드대 교수). 바네르지와 뒤플로는 부부이며 뒤플로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크레이머 교수가 2016년 6월 KDI가 주최한 '더 나은 교육기회를 위한 글로벌 교육재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기억했다.

홍 교수는 "크레이머 교수가 한국 역시 교육을 통해 빈곤을 탈출한 아주 좋은 사례라고 언급하며 그런 발전 경험을 다른 개발도상국과 많이 공유해 달라고 강조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크레이머 교수가 MIT에 있을 당시 그에게 경제성장론을 배웠다는 안상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경제학은 부유한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는 게 아니고 부와 빈곤의 문제를 동시에 보는 것"이라며 "빈곤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는 "바네르지 교수는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주류 경제학자"라며 "과거 콘퍼런스에서 봤을 때 대단히 분석력 있고 날카로운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라고 해서 다 그런 인상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와 달리 주류 경제학계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에서 분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노벨 경제학상도 그런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뒤플로, 여성 두번째·최연소·부부 공동수상 기록

 

"빈곤의 뿌리 이해하려는 데서 연구 출발…여성들에게 영감 주고 싶어"

출처:노벨상 홈페이지

 

 

올해 남편과 함께 빈곤 문제 연구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된 에스테르 뒤플로(46)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수상자라는 영예도 안았다.

뒤플로는 이날 수상자로 선정되며 노벨경제학상 역사에서 여러 가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1972년 10월생인 뒤플로는 아직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46세로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뒤플로는 30대 후반인 2010년에 '예비 노벨경제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며 노벨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뒤플로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58)는 뒤플로의 동료 연구자이자 배우자다.

뒤플로는 바네르지 교수와 조슈아 앵그리스트 교수의 지도로 1999년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다.

바네르지는 2015년 동료 연구자인 뒤플로와 결혼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빈곤퇴치 연구' 뒤플로 등 美경제학자 3명

[AFP=연합뉴스]

 

뒤플로는 노벨상 중 여성에게 가장 인색한 분야인 경제학상에서 두 번째 여성 수상자 기록도 챙겼다.

여성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경제 지배구조 연구로 2009년 올리버 윌리엄슨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와 공동 수상한 엘리노 오스토롬 인디애나대학 교수다.

 

뒤플로는 이번 수상이 다른 여성들에게 희망의 근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이날 수상자 발표 현장과 연결된 전화에서 "여성이 성공할 수 있고 성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여성이 자기 일을 계속하고, 남성들도 여성이 인간으로서 응당 받아야 할 존중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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