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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상 - 순자

東洋哲學

by 巡禮者 2010. 8.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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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상 - 순자

 

순자(荀子: 약 BC325~BC238)는 이름이 황(況), 자가 경(卿), 손경(孫卿)이라고도 하며 전국시대 말기 조(趙)나라 사람이다. 그는 일찍이 제(齊)나라의 직하학궁(稷下學宮)에서 오랫동안 학문 연구와 강의에 종사하여 제나라에서 매우 중시를 받았다. 후에 모함을 받아 초(楚)나라로 가서 난릉령(蘭陵令, 난릉은 지금의 산동 山東 창산현 蒼山縣 난릉진 蘭陵鎭)을 역임하였으며, 만년에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보냈다. 그의 저작으로는 ≪순자(荀子)≫가 있다.

순자의 중요한 공헌은 유가의 '예(禮)'에 대하여 새로운 논리를 진행한 점이다.

 

순자도 '예'를 매우 중시하였지만, 그가 말한 '예'는 공자(孔子)의 '예'와는 상당한 차이를 지니고 있다. 공자가 지적한 것은 주례(周禮)이고, 순자가 말한 것은 전국시대의 예이다. 뿐만 아니라 순자는 '예'를 '법(法)'과 결합함으로써 '예'에 도덕적인 내용 외에도 법적인 내용을 가지게 하였다. 맹자의 '인정(仁政)'학설에 반해서, 순자는 제후들이 서로 전쟁을 벌이는 상황하에서 인정(仁政)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전(耕戰)정책을 동시에 실행하여 국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순자의 이러한 사상 관점은 실제로 유가의 '예치(禮治)'사상에서 법가의 '법치(法治)'사상으로 향하는 과도기적 입장에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순자의 제자 중에는 한비(韓非)와 이사(李斯)등과 같은 유명한 법가가 배출되었다.

 

순자는 정치사상의 이론 기초로써 맹자의 '성선론(性善論)'과 상반되게 '성악론(性惡論)'를 제기하였다.

 

순자는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며, 그것이 선하다는 것은 거짓이다(人之性惡, 其善者僞)'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성(人性)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이고 선은 후천적으로 배양되거나 교화된 것이라는 말이다. 순자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익을 좋아하고(好利), 여색을 좋아하며(好色), 편안함을 좋아하고(好逸), 일하기를 싫어하는(惡勞) 등과 같은 생리적인 각종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맹자가 말한 '사단(四端)'이라는 것은 결코 없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개인의 욕망이 자유롭게 발전하면 사람과 사람간에는 반드시 투쟁이 발생하여 사회의 혼란이 조성될 것이며, 따라서 '예의(禮義)'로써 '성악(性惡)'을 교정해야 사회의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 하늘의 관계에 있어서도 순자는 이전의 천명관(天命觀)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관점인 '운명을 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人定勝天)'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순자는 '하늘(天)'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객관적인 규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의지로써 그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사람이 '하늘'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사람은 자신의 주관적인 능동성을 발휘하고 자연의 규율을 이용하여 자연을 개조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순자의 '운명을 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人定勝天)'는 사상은 객관적인 규율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의 주관적 능동 작용도 강조한 것으로, 공자, 맹자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聽天由命)' 사상에 비해 크게 진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순자의 관점으로부터 순자와 공자, 맹자를 비교하면, 그의 유가사상은 이미 비교적 큰 변화가 발생하여 실제로는 법가 등 기타 각 학파의 사상을 흡수하여 전국시대 신흥 지주계급의 요구를 대표하고 있다. 그렇지만 순자는 여전히 유가학파에 속할 뿐만 아니라 공자 맹자와 마찬가지로 춘추전국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그들은 함께 후세인들에 의해 원시유가(原始儒家)로 일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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