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2010.09.29 by 巡禮者
넘치는 잔
2010.09.27 by 巡禮者
어둠앓이
2010.09.18 by 巡禮者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김종옥 수녀
2010.09.17 by 巡禮者
담쟁이 (도종환)
2010.09.13 by 巡禮者
8월의 연가(戀歌)/오광수
2010.08.23 by 巡禮者
가을에 오십시오 -송해월
2010.08.17 by 巡禮者
해바라기에게 / 이해인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 이해인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
아름다운시 2010. 9. 29. 16:15
" 넘치는 잔 " 꿈의 자리 걷으니 고독인가 여백인가 분별 안 되는 하품 꽃잎위에 더 맑을 수 없는 물방울 가만 가만 가슴으로 들어선다. 주체할 수 없는 감성이 거품처럼 솟아 결국 넘치는 잔 눈물을 찔끔 비냈고야 등살이 시리다는 것을 알았다 혼자라는 가려움들이 전신을 외우면 안개는 산도 강도 가..
아름다운시 2010. 9. 27. 19:39
" 아홉번째 어둠앓이 " 햇살 머금은 꽃술 따라 영근 꽃잎은 무간 하늘에 그네를 매고 수줍은 홍조만 아니 보일 듯 흔들던 일몰 사시나무 외가지 바람 괴인 입맞춤 결결이 물오른 비릿한 어스름이 별 꼬리에 시리다 당간으로 추락하는 동경의 외마디 혀끝 홀치는 삼경 쉬이 눈앞을 막는 낙타 산 등 어둔 ..
아름다운시 2010. 9. 18. 16:35
[임의 노래] 나 자신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사랑의 꽃들이다. 나는 물을 주고 꽃밭을 가꾸는 사람이다. 열심히 돌을 고르고 잡초를 뽑아 빛이신 그분의 숨결이 닿도록 손질해 주고 샘물을 길어 올려 잎사귀와 뿌리를 촉촉하고 싱싱하게 돕는다. 그분께 얼굴을 돌리고 몸과 마음을 맡겨 자신만의 고유..
아름다운시 2010. 9. 17. 17:04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
아름다운시 2010. 9. 13. 22:13
-8월의 연가(戀歌)/오광수- 8월에 그대는 빨간 장미가 되세요 나는 그대의 꽃잎에 머무르는 햇살이 되렵니다 그대는 초록세상에 아름다움이 되고 힘겨운 대지에는 꿈이 되리니 나는 그대를 위해 정열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푸른 파도의 손짓도 외면하렵니다 오로지 그대를 향해 뜨거운 사랑의 눈길을 ..
아름다운시 2010. 8. 23. 16:39
가을에 오십시오 -송해월 그대 가을에 오십시오 국화꽃 향기 천지에 빗물처럼 스민 날 서늘한 바람에 까츨한 우리 살갖 거듭거듭 부비어대도 모자라기만 할 가을에 오십시오 그리움 은행잎처럼 노오랗게 물들면 한 잎 한 잎 또옥 똑 따내어 눈물로 쓴 연서(戀書) 바람에 실려 보내지 않고는 몸살이 나 ..
아름다운시 2010. 8. 17. 09:35
해바라기에게 - 이해인 해님의 얼굴은 보고 또 보아도 자꾸만 보고 싶어 어느새 키만 훌쩍 컸구나 해바라기야 해님의 음성은 듣고 또 들어도 자꾸만 듣고 싶어 귀를 너무 세우다가 머리까지 너무 무거워 고개를 떨구었구나 그래 옆 친구와는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그리움이 하도 깊어 어느새 까맣게 가..
아름다운시 2010. 8. 17.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