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중독자
2011.01.08 by 巡禮者
어느 가로등 / 구상
겨울 숲에서 / 안도현
2011.01.07 by 巡禮者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2011.01.06 by 巡禮者
좁은 문 넓은 마음 / 이해인
2010.12.28 by 巡禮者
행복이라부릅니다./ 이해인
2010.12.24 by 巡禮者
간의역
2010.12.21 by 巡禮者
어떤 날/ 도종환
. 출처 굿뉴스
아름다운시 2011. 1. 8. 13:09
어느 가로등 / 구상 .어둠이 짙게 깃들인 아파트 뜰 안 길목에 가로등 하나가 우뚝 서 켜져 있다. 그 짙노란 불빛은 희부연 램프를 통해 비춰서 더없이 은은하고 정겹다. 마치 그 등불은 밤길보다 나의 마음속 어둠을 비춰서 내 안의 풍랑도 자게 하고 표류하던 내 삶의 향방도 잡히게 할 것 같다. 한밤..
아름다운시 2011. 1. 8. 13:02
겨울 숲에서 /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
아름다운시 2011. 1. 7. 21:41
-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발자국 소리만이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몸보다 더 지치는 마음을 누이고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깊어지고 싶다 둘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 나무 몇..
아름다운시 2011. 1. 6. 19:43
좁은 문 넓은 마음 / 이해인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마음이 넓어야만 합니다 좁은 마음으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매사에 사랑을 넣어 행동하려고 노력해야만 마음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넓어질 수가 있음을 저는 매일 새롭게 체험합니다 우리가 겸손에 대해 말하긴 너무도 쉽지만 참으..
아름다운시 2010. 12. 28. 21:16
행복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루트 곡을 들으며 항상 새롭게 태..
아름다운시 2010. 12. 24. 19:59
간이역 / 정공채 피어나는 꽃은 아무래도 간이역 지나치고 나면 아아, 그 도정(道程)에 꽃이 피어 있었던가 잠깐 멈추어서 그때 펼 것을, 설계(設計) 찬란한 그 햇빛을...... 오랜 동안 걸어온 뒤에 돌아다 보면 비뚤어진 포도(鋪道)에 아득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제 그 꽃은 지고 지금 그 꽃에 미련은 ..
아름다운시 2010. 12. 21. 16:13
어떤 날/ 도종환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도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
아름다운시 2010. 12. 21.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