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노래
2010.12.15 by 巡禮者
등잔/ 도종환
2010.12.06 by 巡禮者
장미의 기도 / 이 해인
어떤 날 / 도종환
12월의 시 / 이해인 수녀님
흰 눈 내리는 날/ 이해인
2010.12.05 by 巡禮者
낡은 어무이 / 김진학
2010.12.03 by 巡禮者
슬픈 가을의 노래 / 차영섭
2010.11.07 by 巡禮者
자연의 노래 < 무명초 박종규 > 삶이 각박 할찌라도 목마른 이 찾아와 가슴을 풀어내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살라하네 먼 길 힘에 겨워 지치고 아픈 나그네 휴식의 자락으로 모른 듯 서있는 느티나무 그늘처럼 푸르게 살라하네 고마운 이 먼곳에 있어 고운 빛깔 수정과 만들어 드리올때 맑은 수정..
아름다운시 2010. 12. 15. 18:05
등잔 글 : 도종환 심지를 조금 내려야겠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만큼의 빛이 있는데 심지만 뽑아 올려 등잔불 더 밝히려 하다 그을음만 내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잠깐 더 태우며 빛을 낸들 무엇 하랴 욕심으로 나는 연기에 눈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결국은 심지만 못 쓰게 되고 마는데 들기름 콩기..
아름다운시 2010. 12. 6. 19:24
* 장미의 기도 / 이 해인 * 피게 하소서 주님 당신이 주신 땅에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바람 흙과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뽀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
아름다운시 2010. 12. 6. 17:07
어떤 날 -도종환- 어떤 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 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도 버리도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 만나고 올 때까지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천천히 가지고 되오는 동안 밤도 오고 별 하나 손에 닿는 ..
아름다운시 2010. 12. 6. 16:55
12월의 시 / 이해인 수녀님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
아름다운시 2010. 12. 6. 16:46
흰 눈 내리는 날/ 이해인 흰 눈 내리는 날 밤새 깨어 있던 겨울 나무 한 그루 창을 열고 들어와 내게 말하네 맑게 살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지만 외롭다는 말은 함부로 내 뱉지 말라고 사랑하는 일에도 자주 마음이 닫히고 꽁헤지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 많은 나이가 또 말하네 하늘을 보려면 마음을 넓혀..
아름다운시 2010. 12. 5. 17:21
낡은 어무이 / 김진학 밤이 길면 겨울도 깊었다 고무신 놓인 댓돌엔 눈이 쌓여 고무신인지 눈인지 구별이 안됐던 겨울밤 화로 위 인두에선 어무이냄새가 났다 젊은 군인의 소매를 끄는 밤거리 여자의 강한 화장품냄새를 지나 품위를 따지는 롯데백화점 VIP코너를 하닐 없이 기웃거리다 라면 한 개만 사..
아름다운시 2010. 12. 3. 16:53
슬픈 가을의 노래 / 차영섭 얼마나 가을 밤이 길고 힘들면 풀벌레들은 저렇게 소리 내어 울고 있을까 삶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면 저렇게 나뭇잎들은 몸이 노랗게 물들고 있을까 얼마나 생명이 그리우면 저렇게 가랑잎은 헤어지기 아쉬워 떨고 있을까 잎사귀 사이에서 몸을 숨기며 사랑을 노래하던 산..
아름다운시 2010. 11. 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