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거두며 / 도종환
2011.10.23 by 巡禮者
보고싶은 만큼/ 지소영
2011.10.20 by 巡禮者
가을비 속의 그리움 / 도종환
2011.10.15 by 巡禮者
가을 사랑 -/도종환
산 그림자
가을남자 가을여자
2011.10.10 by 巡禮者
단풍드는 날/도종환
2011.10.03 by 巡禮者
가을과 낙엽... 그리고 詩(낙엽/구르몽)와 커피한잔^
2011.10.02 by 巡禮者
꽃씨를 거두며 언제나 먼저 지는 몇 개의 꽃들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과 바람에도 서슴없이 잎을 던지는 뒤를 따라 지는 꽃들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거두며 사랑한다는 일은 책임지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일은 기쁨과 고통, 아름다움과 시듦, 화해로움과 쓸..
아름다운시 2011. 10. 23. 19:44
보고싶은 만큼/ 지소영 그리움인가 아침 창을 열면 후루룩 스미는 향기 잠재웠던 내면을 일깨우고 당신인가 최면 되는 나를 버린다 알 수가 없다 때로는 총명한 새벽 입김 어느 날은 불타는 노을 앞을 가리는 소나기이다가 햇살 한적한 산기슭의 들꽃이기도 한 것들 하얀 수국의 꽃잎을 입에 물면 따..
아름다운시 2011. 10. 20. 11:45
* 가을비 속의 그리움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
아름다운시 2011. 10. 15. 13:35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
아름다운시 2011. 10. 15. 13:31
산 그림자 산은 아무래도 제모습이 궁금해서 햇볕 비켜간 사이 사알짝 마을로 내려와 속 깊고 알수 없는 정직한 호수에 거꾸로 물구나무 선 채로 몸을 던져 지 자태를 비춰보곤 한다. 박현자 詩
아름다운시 2011. 10. 15. 13:26
지다 남은 잎새 - 이미배 나무수풀 어느덧 녹슬어 버리고 지다 남은 잎새만 한 잎 쓸쓸히 쓸쓸히 가지에 떨뿐 그 잎새는 한 잎 새는 한 마리 이내 가슴에도 이제 와서는 사랑 하나만이 노래부를 뿐 그러기에 가을 바람 흐느껴 불어도 사랑 노래 들을 길 바이 없어라 산새는 날아 가고 나뭇잎 지고 사랑..
아름다운시 2011. 10. 10. 16:52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
아름다운시 2011. 10. 3. 11:02
높아만 가는 하늘을 따라서 이 마음도 함께 풍선을 타고 올라서 풍요로운 하늘동산에서 천진한 소년의 마음으로 해맑은 미소도 짓고 싶어집니다. 혹시라도 그리움에 여울지는 동그란 얼굴이 떠오르면 하늘 끄트머리 한쪽을 바늘로 콕! 찔러 파아란 잉크가 똑!똑! 떨어지면 하이얀 구름을 편지삼아 하..
아름다운시 2011. 10. 2.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