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함에 대하여 / 도종환
2011.11.27 by 巡禮者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글
2011.11.22 by 巡禮者
참 회 / 정호승
변 방 1/ 나 태주
2011.11.21 by 巡禮者
마음만 오세요,
2011.11.03 by 巡禮者
가슴에 담은 가을 蓮興 / 김경태
자연 앞에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2011.10.31 by 巡禮者
은은함에 대하여 / 도종환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아련한 향기가 스미어 있다 은은하다는 말 속에는 살구꽃 위에 내린 밝고 환한 빛이 들어 있다 강물도 저녁햇살을 안고 천천히 내려갈 땐 은은하게 몸을 움직이다 달빛도 벌레를 채워주는 나뭇잎 위를 건너갈 땐 은은한 걸음으로 ..
아름다운시 2011. 11. 27. 14:37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글 사랑할 적엔 누구나 바보가 된다 합니다. 사랑 하면은 그 사람 밖에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 목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좋아서 말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 할 적엔 누..
아름다운시 2011. 11. 22. 14:35
참 회 / 정호승 나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나무 한 그루 심은 적 없으니 죽어 새가 되어도 나뭇가지에 앉아 쉴 수 없으리 나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나무에 물 한 번 준 적 없으니 죽어 흙이 되어도 나무뿌리에 가닿아 잠들지 못하리 나 어쩌면 나무 한 그루 심지 않고 늙은 ..
아름다운시 2011. 11. 22. 14:25
변 방 1 나 태주 강물이 강물에 잠긴 조약돌과 모래가 고향으로 가는 좁은 길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늘에 뜬 흰구름이 들에 핀 꽃들이 또 비 맞고 서 있는 산과 나무들이 사실은 네 것도 아니라, 곱게 쓰다 돌려줘야지. 너무 함부로 우악스레 쓰지 말고 이왕 네 것도 내 것도 아..
아름다운시 2011. 11. 21. 19:22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 같은 커피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
아름다운시 2011. 11. 3. 23:13
가슴에 담은 가을 蓮興 / 김경태 사각거리는 소리에 낙엽 한 잎 주워 다시 보는 가을 어쩜 이리도 눈 시리게 고울까? 고운 시절 다 가고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이 오면 그 설움 어찌 감당 하지? 네가 있던 자리 향기로워 아쉬움이 크고 살가워서 그리움도 크리라 농익은 향으로 부드..
아름다운시 2011. 11. 3. 23:05
★☆자연 앞에/들꽃☆★ 우수수 손댈 틈 없이 나무는 옷을 벗는다 예쁘지도 않으면서 알몸 누드모델이 된다 앙상한 가지마다 세상 사방으로 손을 뻗는다 죽어도 스스로 접을 줄 몰라 굳어진 그리움 수많은 엽서 손끝 하나 잡아 줄 틈 없이 바람결에 춤을 추며 외치더니 표현 없는 ..
아름다운시 2011. 11. 3. 11:39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줄 줄 알아 나무는 ..
아름다운시 2011. 10. 31.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