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향해가는 문 / 이해인
2011.03.16 by 巡禮者
기억을 날리다 <한국시조문학상> 수상작
2011.03.12 by 巡禮者
강건너 봄오듯이
2011.03.03 by 巡禮者
작은 위로 / 이해인
2011.03.01 by 巡禮者
봄이오면 나는/ 이해인
2011.02.28 by 巡禮者
꽃샘추위 / 정연복외
나그네 / 안도현
2011.02.25 by 巡禮者
인연이라면
행복을 향해가는 문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
아름다운시 2011. 3. 16. 20:22
한국시조시인협회에서 수상하는 2011년 <한국시조문학상> 수상작 기억을 날리다 - 잠자리 - 이처기 잠자듯 가벼이 저 멀리 떠 간다 투명하게 헹군 자락 고요히 유영하는 훨 훠훨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억이 쟁여 있는 얼룩을 찾아 균형 잡은 은빛 날개 잠자리 날개 망 사이로 우주가 잠겨간다 ..
아름다운시 2011. 3. 12. 10:40
강 건너 봄이 오듯 / 안희선 꿈꾸는 바람이 강물에 실려와, 하늘 트인 속삭임이 곱디 고운 날 풀 물든 언덕 따라 겨우내 쌓인 그리움이 있어 기다림에 가슴 야릇한 영혼도 흥겨우니 노래 부르고 봄 물결 출렁이는 소리 따라, 열리는 이 내 가슴은 향그러이 가득한 봄 내음 물 위에 아롱지는 산그림자 짙..
아름다운시 2011. 3. 3. 14:16
작은 위로 /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도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
아름다운시 2011. 3. 1. 21:18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이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
아름다운시 2011. 2. 28. 21:14
꽃샘추위 / 정연복 이별은 쉽게허락되지 않는 것 겨울 끝자락의꽃샘추위를 보라 봄기운에 떠밀려총총히 떠나가면서도 겨울은 아련히여운을 남긴다 어디 겨울뿐이랴지금 너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 보라바람 같은 세월에 수많은 계절이 흘렀어도 언젠가 네 곁을 떠난 옛 사랑의 추억이 숨결처럼 맴돌..
아름다운시 2011. 2. 28. 09:02
나그네 /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 해서 길 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가는길에 꽃이 없으면 어떠리 모든것이 시들고 거두어들인 들판에도 눈길을 주면 그리움인것을 바람 없어도 구름은 흘러가듯 내..
아름다운시 2011. 2. 25. 17:41
~인연이라면~ / 임시연 너와의 만남이 인연이라면 너와의 만남이 운명이라면 그리움도 사랑하리라 외로움도 사랑하리라 인연의끈 가져다가 새끼 손가락에 꽁꽁묵고 그리움도 사랑하리라 외로움도 사랑하리라
아름다운시 2011. 2. 25. 09:44